월페이퍼 엔진(Wallpaper Engine)이 스팀 창작마당에서 실행형 월페이퍼(실행형 Wallpapers)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개발진은 월페이퍼 엔진 2.8.42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앞으로 약 1주일에 걸쳐 공개 스팀 창작마당에서 실행형 월페이퍼 유형을 영구 제거한다고 밝혔다. 실행형 월페이퍼는 월페이퍼 엔진 초창기에 도입된 레거시 기능으로, 개발진은 과거 안드로이드의 사이드로딩 개념처럼 고급 사용자에게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지만, 지금 기준에서는 위험성이 장점보다 커졌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얼마전, 카스퍼스키는 월페이퍼 엔진의 창작마당 콘텐츠를 이용해 악성코드가 유포된 사례를 공개했으며, 공격자들이 실행형 월페이퍼 기능을 악용해 EXE, DLL, 스크립트, 암호화된 압축 파일 등을 포함한 악성 패키지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사용자는 앞으로 스팀 창작마당을 통해 실행형 월페이퍼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등록된 대부분의 실행형 월페이퍼는 전환 기간 동안 친구 전용 상태로 변경되며, 기존에 사용 중인 항목을 계속 보관하려는 사용자는 약 1주일 안에 로컬 백업을 해야 한다. 다만 로컬 PC에 보관한 커스텀 실행형 월페이퍼를 개인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계속 가능하다.
개발진은 실행형 월페이퍼가 전체 월페이퍼 중 약 0.5%에 불과하며, 실제 이용자 수는 그보다 더 적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형은 기본 검색에서 숨겨져 있었고 사용 전 경고도 표시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는 이 기능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행 파일은 일반 윈도우 앱과 마찬가지로 PC 전체에 접근할 수 있어 자동화된 보안 검사만으로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안전한 실행형 월페이퍼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스팀 창작마당에는 기존 항목의 업데이트를 완전히 잠그는 기능이 없어 채택되지 않았다. 개발진은 현재 안전한 월페이퍼라도 제작자 계정이 해킹되면 나중에 악성 업데이트가 배포될 수 있으며, 이런 사례가 실제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이론적 위험만으로도 제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