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글로벌 낸드 플래시 상위 5개 업체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룹, 마이크론, 키오시아, 샌디스크 등 상위 5개 낸드 업체의 2분기 합산 매출은 68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77% 증가한 규모다.
매출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은 AI 서버용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다. 2분기에도 AI 서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엔터프라이즈 SSD 주문 역시 증가,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이를 바탕으로 낸드 업체들이 계약 협상 과정에서 평균판매가격(ASP)을 크게 인상한 것이 이번 매출 증가의 주 요인으로 손꼽힌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70.7% 증가한 약 230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을 합친 SK하이닉스 그룹은 89.5% 증가한 142억7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마이크론은 99.2% 증가한 118억5000만 달러로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키오시아도 전분기 대비 79.9% 증가한 약 107억2000만 달러, 샌디스크는 50.7% 증가한 약 89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낸드 가격 상승 효과가 사실상 모든 주요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과 PC 시장은 부품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서버용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는 여전히 강한 상태다.
공급 측면에서도 낸드 가격을 끌어내릴 만한 요인이 크지 않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낸드 플래시보다 DRAM과 HBM에 우선 배정하고 있어 신규 낸드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