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정부 전용 윈도우 10 차이나 거버먼트 에디션(Windows 10 China Government Edition)의 조기 퇴출을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가 최근 데이터 보안 문제를 이유로 일부 정부 관련 기관과 국유 조직에 해당 운영체제를 PC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한 상태로, 중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보안 취약점을 문제 삼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운영체제는 일반 윈도우 10과는 다른 중국 정부 전용 버전이다. MS와 중국 국유기업 중국전자과기집단(CETC)이 설립한 합작사 CMIT(C&M Information Technologies)가 개발했으며,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를 기반으로 중국 정부의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OneDrive 등 일부 소비자용 기능을 제거하고, 업데이트와 제품 인증을 중국 내에서 처리하도록 했으며, 중국 자체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윈도우 10의 지원 종료에 따른 자연스러운 교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CMIT는 현재 사용되는 Windows 10 China Government Edition V2022-L을 2027년 2월까지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수개월 앞서 일부 기관에 제거를 지시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제품과 관련해 알려진 보안 사고를 인지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도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특정 보안 사고를 명분으로,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 자체를 보안 위험 요소로 판단하고 있는 흐름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중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퇴출 조치로 중국 정부 기관에서는 향후 Kylin 계열이나 UnionTech UOS 등 중국산 운영체제의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에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