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술은 플래터 표면에 무수히 많은 초소형 자석을 배열해놓고, 헤드가 지나가며 이 작은
자석들의 극성을 변화시켜서 이진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현재와 같은 플래터 기록 방식으로는 한 비트를 위해 N극과 S극이 모두 표면에
올라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집적도를 끌어올리는데 제약이 있었는데, 이를 벗어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 PMR(Perpendicular
Magnetic Recording : 수직 자기 기록)이다.
수직 자기 기록 방식은 기존의 종방향 자기 기록과는 달리 N극과 S극 중 한 극만 표면 위로 노출되고 반대 극은 아래를 향한다. 때문에
최소한 2 배, 많게는 그보다 높은 집적도를 달성하기가 쉬워진다.
도시바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PMR 적용 드라이브는 1.8" 모델로서, 1 평방인치당 133G bit의 집적도를 갖는다. 아직 수직 자기
기록 방식의 장점을 살렸다고 볼만큼 높은 집적도는 아니며, 플래터당 약 40GB 정도의 집적도로 기존 종방향 자기 기록 방식 하드디스크와 유사한
수준이다. 첫 선을 보인 하드디스크는 4200RPM의 회전속도와 40GB의 플래터를 1 장 사용한 40GB 모델이며, 올 하반기에는 2
장의 플래터가 들어간 80GB 모델을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도시바에서는 내년에 플래터당 6~8GB 용량의 0.85인치 드라이브를 발표할 것이라고 하는데, 하드디스크 타입 MP3 플레이어의
크기를 줄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PMR 기술이 적용된 하드디스크가 출시되게 되면 기대되는 부분이 노트북용 2.5인치 하드
디스크 분야인데, 2007년 무렵에는 200GB 용량의 드라이브를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도시바 이외에도 시게이트와 히타치 등이 수직 자기 기록 드라이브의 도입을 준비 중이며, 머지 않아 1 평방인치당 230Gbit까지 집적도를
끌어 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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