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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텔 개발자포럼 (IDF : Intel
Developer Forum)이 열렸다. IDF는 세계를 순회하며 각국의 개발자와 리셀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포럼이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IDF 행사가 열렸던 것이기에 미디어들의 관심도 높았다.
행사는 인텔 코리아 이희성 사장의 인사말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2시간 동안의 기조연설이
이어졌고 오후부터는 스폰서 및 인텔의 발표 세션이 계속 되었다.
기조 연설의 오프닝은 토마스 M.킬로이 인텔 부사장 겸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 총괄 책임자가 맡았는데,
현재에서 과거로 플랫폼이 넘어가면서 변화하는 중점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새로운 기반 기술인 멀티코어나
WiMAX로의 전환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 주된 내용이었다.
행사 당일 계속 반복되었던 내용이지만, 토마스씨가 강조했던 핵심은 인텔의 차세대 플랫폼과 프로세서는
Performance per Watt(PPW). 즉, 소비전력대비 성능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클럭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던 프로세서들을 소비전력량은 유지한 채 듀얼코어화 함으로서 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텔의 차기 정책이다. 이는 90nm 공정에 이어 새롭게 도입되는 65nm 공정을 통해 실현되며,
2006년 1/4분기에 런칭되는 요나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서버에 우드크레스트(Woodcrest), 데스크탑에
콘로(Conroe), 요나를 잇는 후속 모바일 프로세서인 메롬(Merom) 등이 소개 되었다.
모바일 프로세서에서 베니아스의 PPW를 1x로 볼 때 요나는 2x 정도 효율의 PPW를 갖게 될 것이며,
요나를 포함한 나파 플랫폼의 수정판에 탑재될 프로세서인 메롬은 3x 정도의 효율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데스크탑 프로세서의 경우는 현재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스미스필드에서 일단 과도기 단계인 프레슬러로 이전하는데,
이 때 공정은 90nm에서 65nm로 이전하지만 PPW는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그러나 콘로로 완전히 이전한
뒤에는 현재 스미스필드보다 5배나 높은 PPW를 갖게 될 것이라고 한다. 서버의 경우도 뎀프시를 거쳐
우드크레스트로 전환하면 현재에 비해 3배 정도의 PPW를 갖게 된다고 한다.
인텔은 2006년 중반을 기점으로 90nm 공정 프로세서와 65nm 공정 프로세서의 비중이 교차하도록 하여
차츰 65nm 공정으로 완전히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3/4분기를 기점으로 싱글코어의 비중을 줄이고
4/4분기 즈음에는 75% 정도의 프로세서를 듀얼코어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현재보다
전력대비 효율을 1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통해 소비전력 0.5W인 Ultra Mobile
PC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하였다.
또 한가지 볼거리는 인텔의 AMT (Active Management Technology) 기술이 삼성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는 부분이었다. 토마스씨의 발표 중간에 삼성 관계자가 나와 시연을 보였는데,
윈도우즈가 부팅 중에 블루스크린이 뜨는 상황으로 참관자들을 놀래킨 다음, 이를 원격으로 시스템 관리자가
오류를 수정해주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AMT 기술을 통하면 데스크탑 컴퓨터가 꺼져 있더라도 시스템의 하드웨어
스펙과 설치 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들에 대한 정보도 시스템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 순서로 디지털 홈 그룹의 부사장 겸 가전 그룹의 총괄 책임자인 글렌다 M.도책이 인텔이 제안하는 디지털
홈의 비전, 기술 및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 부분에서는 홈 네트워킹과 컨텐츠 보호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으며, 차세대 디지털 홈PC 브랜드인 인텔 VIIV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기조
연설에서 나온 대부분의 내용은 기술 변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않은 추상적인 내용이었지만, WiMAX,
WiFi, 무선 USB 등과 같은 유무선 기술 표준 개발에 인텔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통해
앞으로의 새로운 기반 기술들이 어떤 것들이 될 것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특히 이미 알려진대로 인텔이 WiFi
핫스팟의 개수를 늘리는 것에 주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차세대 통신 표준인 WiMAX와 무선 USB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기조연설은 저스틴 R.래트너 회사기술그룹 수석연구원 겸 시스템 기술 연구소 선임 이사가 맡았다.
저스틴 래트너의 주제는 R&D (기술 및 연구) 분야였는데, 그는 미래의 플랫폼에 대한 과제와 솔루션을
소개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사용자 인지 (User aware) 플랫폼으로, 이 플랫폼이 상용화
된다면 사용자가 이동함에 따라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거나, 지정된
영역을 벗어나면 사용할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위치, 거리 추적에는 신호가
전달되면서 거리에 따라 발생하는 레이턴시를 활용한다. 인텔의 시험 결과 70M 범위 내에서는 1M 이내의
오차로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사용자 인지의 또 다른 예로 '다이아몬드' 프로젝트를
선보였는데, 이 기술을 통해서는 수만장의 사진 중에 특정 주제가 포함된 사진만을 검색하거나, 도서관에 있는
수십만권의 책들의 색인이 모두 갖춰져 있지 않더라도 원하는 이미지나 도표, 텍스트가 포함된 내용을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행사장에서는 3만 5천여 장의 사진 속에서 얼굴과 파란 셔츠가 포함되어 있는 사진을 검색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또 한가지, 해외 IDF 취재 기사에서 볼 수 있었던 CPU와 칩셋을 하나의 패키지에 통합한 플랫폼의
프로토타입을 볼 수 있었는데, Pentium M 738과 i855GM 칩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매우 낮은
레이턴시를 이뤄낼 수 있다. 하지만 이 개념은 메모리 컨트롤러를 CPU 안에 내장한 AMD Athlon64를
흉내내기 위해 급조된 제품은 아니었다. 사실 저 통합 프로세서의 핵심은 칩셋의 통합이 아니라 CMOS
voltage regulator의 통합이다. Pentium M 프로세서의 소모전력량을 더욱 낮추기 위해서
CPU가 가동될 때와 가동되지 않을 때의 순간을 더 빨리 포착하여 전력의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이와
같은 시도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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