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게임 배급사에 의해서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들이 의욕적으로 준비해 온 비영리 게임이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꺾이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롤플레잉 게임의 교본으로 불렸던 ‘울티마’ 시리즈의 리메이크를 준비했던 아마추어 게임 개발팀들은 법(法)을 앞세우고 달려드는 일렉트로닉아츠(EA)의 요구에 의해 제작 프로젝트 자체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둠’ 시리즈와 더불어 3차원 1인칭 슈팅(FPS) 장르를 개혁한 게임으로 잘 알려진 ‘듀크 뉴켐 3D’를 최신 기술로 리메이크 하고자 했던 이들 역시 원작사인 3D렐름즈와 테이크투인터랙티브에 압력에 굴복, 꿈을 접어야 했다.
한편, VUG 측은 이번 ‘킹스 퀘스트9’ 개발 중지건과 관련, 공식적인 발표를 하고 있지 않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