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설명 : 배틀필드2 | 美일렉트로닉아츠(EA)社를 통해 최근 공개된 3차원 1인칭 슈팅(FPS) 게임 ‘배틀필드2’의 2차 확장팩 ‘배틀필드2: 부스터팩’이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EA가 발표한 ‘배틀필드2: 부스터팩’이 확장팩이라고 부르기엔 기대에 못 미치는, 돈을 내고 구입할만한 값어치의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게이머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웹사이트(www.downloader.ea.com)를 통해 오는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일 ‘배틀필드2: 부스터팩’은 새로운 무기를 갖춘 병사 캐릭터와 전투기나 차량 형태의 탑승 가능한 무기 및 전투 지형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기존 게임에서 문제가 됐던 오류를 수정해준다.
게이머들은 ‘배틀필드2’와 유사한 형태의 게임을 제작해 선보인 여타 게임社들조차도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개할법한 수준의 컨텐츠에, 확장팩이라는 이름을 붙여 9.99불(약 9천800원)에 판매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냐며 EA의 판매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대표적인 FPS 게임으로 손꼽히는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의 개발사, 에픽메가게임즈는 지난 200년 선보인 ‘언리얼 토너먼트 2004’ 구매자를 위해 작년말 각종 게임 컨텐츠를 담은 수백메가바이트(MB) 크기의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무료로 공개했다. ‘둠’과 ‘퀘이크’ 시리즈로 잘 알려진 美id소프트웨어社 역시 ‘퀘이크4’ 구매자를 위해 멀티플레이 전용 맵 파일을 포함한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무상 공급했다. 게이머들은 이 두개의 업데이트 프로그램이 ‘배틀필드2: 부스터팩’과 값어치면에서 같으면 같았지 뒤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사실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부터 EA는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게임에 대해서 확장팩을 다소 지나칠 정도로 남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더 심즈’ 시리즈가 있으며 EA는 소비자가 파악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수십여종에 달하는 확장팩을 쏟아냈다. 배틀필드2’의 전작 ‘배틀필드 1942’ 역시 2개의 확장팩과 1개의 독립판을 지난 2003년과 2004년 잇달아 선보이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작년말경에는 배틀필드2’의 첫번째 확장팩 배틀필드2: 스페셜 포스’가 선보였다.
현재 국내외 게이머들은 EA가 ‘배틀필드2: 부스터팩’ 관련 판매 정책을 완화하거나 바꿔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일부 게이머는 인터넷을 통해 ‘배틀필드2: 부스터팩’을 용인할 경우, EA가 ‘배틀필드2’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상대로 또 다른 거래(?)를 요구해 올 가능성이 있다며 ‘배틀필드2: 부스터팩’을 보이콧하는 서명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EA의 한국 지사인 EA코리아(지사장 한수정) 측은 ‘배틀필드2: 부스터팩’를 국내 선보일 계획은 있으나 배급 형태나 소비자 가격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