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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짜리 살려했더니 160만원을 써야한다고? 켁......

2007-10-22 18:03
편집부 press@bodnara.co.kr

 

컴퓨터경력 18년. Apple 부터 시작해서 MSX, IBM-PC XT, AT, 386, 486, Pentium 이후로 현재의 최신 제품들 까지. 안 써본 것 없고 안 만져본 컴퓨터가 없는 필자에게 며칠 전 엄청난 일이 닥쳤다.

필자는 집에 컴퓨터가 없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데스크탑 컴퓨터가 없다. 오로지 업무용과 약간의 가정용을 수반하는 노트북만 있을 뿐이다. 그래도 이 노트북이 15.4인치 와이드화면에 7300Go 그래픽카드가 내장되어있는 나름대로 '쓸만한' 물건이다. 게임을 하지 않는 필자로선 굳이 '데스크탑'이 필요한 명분을 주지 못한다. 그런 필자가 몇일전 우연히 접한 게임이 하필이면, 테스트랩에서 사용하던 'Company of Heroes'였다. 아무 생각없이 돌려본 게임에 필자는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은 CoH의 열광적인 팬이다. 그런 필자에게 들려온 희소식. CoH가 Opposing Front라는 확장 팩을 새로 내놓는다는 것. 정품을 구매한 뒤 필자는 설치에 성공했지만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이유? 이미 기사가 나갔다. 'Office 2007'과의 충돌문제.

문제를 발견한지 일주일만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 했지만, 하도 짜증이 나다보니, 고급 그래픽카드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어떻게 한다... 노트북에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 차일 피일 미루던 필자는, 회사의 벤치마크 시스템에서 돌려본 CoH와 노트북에서 돌려본 CoH의 그래픽퀄리티 차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과감하게 데스크탑을 꾸려갈 결심을 했다. 모사의 8800GTS 최고급 그래픽카드로.

동시간대. 필자가 유일하게 즐겨하던 Halo 시리즈의 완결편. Halo3가 국내 출시했다는 정보를 접했다. 역시 돈없음을 이유로 차일피일 XBOX360의 구입을 미루고 있던 필자는 CoH : Opposing Front를 구입하던날, 그 쇼핑몰에서 XBOX360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그냥 질러버렸다. 엘리트버전 시중가 48만원.

 

필자를 잘 아는 사람은 너무 잘 알지만 필자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아니, 게임을 할 시간도 없다. 매일 밤늦게 10시 ~ 12시가 넘어가는 야근에, 집에가면 쓰러져 자기 바쁜 생활이라 (필자 뿐 아니라 대다수 직장인이 모두 그럴 것이다. 직장인의 고달픈 삶을 학생이 어찌 알리!) 주말이 되면 누구 약혼식에 결혼식에 쫓아다니기 바빠 게임을 시간내어 한다는 것은 한때 필자에게 사치에 불과했다. 그런 필자가 유일하게 즐겨했던 게임이 바로 XBOX의 Halo 시리즈였다.

 

이쯤되면 사설의 결론이 나온다. 필자가 하고싶어했던 두 게임, Company of Heroes와 Halo 3의 두 타이틀의 가격은 고작 10만원~11만원선에 불과하다. 그러나 두 타이틀을 돌리기 위해 필자가 투자한 금액은 약 160만원선. 여기에 24인치 와이드모니터가 추가되면 금액은 더 뛴다. 과연 두 타이틀이 17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필자는 고민의 고민을 반복한다.

분명히 두 게임을 클리어한 뒤 필자는 다시 바쁜 일상을 보내게 될 것 같다. 마련해둔 CoH용 데스크탑은 먼지가 쌓여 갈것이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XBOX의 라이브 한달 무료 쿠폰은 만료가 훌쩍 지나가 버릴 것이다. 이 어찌 감당하여야 하는가? 과연 대다수에게도 10만원짜리 타이틀을 즐기기 위해 수백만원의 비용 지출을 강요하여야 하는가? 필자는 곰곰히 생각해 본다.

 

필자는 생각해본다. 왜 CoH는 XBOX판으로 나오지 않을까? 아니면 왜 Halo3는 PC판으로 나오지 않을까? PC든 게임이든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 SW의 경쟁력을 가장 강화시키는 동시에 약화시키는 첫번째 요인은 바로 플랫폼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누구나 구비하고 있는 플랫폼은 없다. 내가 XBOX유저라 해도 PC용게임이 어느날 갑자기 구미가 당기면 PC를 사야하고 (그것도 엄청난 그래픽카드가 달린 PC로), PS3용 게임이 갑자기 구미가 당기면 PS3를 수십만원을 들여 구매해야 한다. 그냥 게임만 할 순 없을까?

왜 플랫폼을 통일할 수 없을까? 하긴, 그것도 문제 해결이 안된다. 그런 시대가 되었다면 분명 필자도 '독과점'을 비판하는 사설을 썼을 테니.

 

필자 주위에는 XBOX, XBOX360, WII, PS3, PS2, PC, NDSL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도 꽤 된다. 이사람들에게 플랫폼을 한가지로 통일해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나마 안사는 정품소프트웨어를 한두개는 더 사지 않을까? 저기 나열한 저 플랫폼가격만 해도 벌써 수백만원이 넘어가니 말이다.

플랫폼 싸움에 유저등 터진다. 필자는 노트북만 사용하는 덕에 완전히 이번에 등이 터졌다.

Halo3, CoH 저 두 게임을 하기 위해선 저기 쌓여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오직 저 두 게임 뿐이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bchyun3 (ID) bchyun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18:15/ 신고
저 두겜을 만족할만큼 돌리려면 돈을 써야죠
나중에 또 끌리는 게임이 나올 수도있으니
투자좀 하세요
zeonis (ID) zeonis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18:30/ 신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바로 이런 상황에 딸 들어 맞는 말이네요 ...
laptime (ID) laptim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18:53/ 신고
HD-DVD Addon 구매 요망.. -0-
김씨 / 07-10-22 19:05/ 신고
게임을 안할꺼면 엑박과 그래픽 카드를 중고로 팔아버리면 됩니다. (PC도 안쓸꺼면 그것도 중고로...)
인터넷이 발달하니 게임기,게임 타이틀의 중고 거래가 쉽더군요.
pg1313 (ID)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19:41/ 신고
게임도 하기 위해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모으기 위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죠..
저도 그렇구 ㅠ_ㅠ
athlon88 (ID) / 07-10-22 20:10/ 신고
EA가 오픈 플랫폼이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죠.
아마 조만간 스펙이 오픈된 게임기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컴퓨터도 처음에는 지금처럼 오픈스펙은 아니었죠.
그점에서 있어서는 잡스와 워즈니악과 함께한 다른 해커들의 공로가 크죠.
확장슬롯이 등장한 것이 해커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니 말이죠.
(여기서 해커는 스니커나 크랙커와는 구분.)
godanhan (ID) / 07-10-22 20:36/ 신고
Halo3는 기다리면 언젠가 pc판이 나올텐데..ㅎㅎㅎ
컴퓨터도 렌털서비스가 있다면 이럴때 잠깐 빌려쓰고 돌려주면 좋겠군요.ㅎㅎ
중고를 구매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ho5945 (ID) ho594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21:17/ 신고
와... godanhan님 게임을 위해서 컴퓨터 렌털은 좀 심했네요--;;; 분명 그정도급의 컴퓨터라면 수만원은 할텐데 몇일동안 게임만 하고있는것도 아니고 게임 하나때문에 수만원짜리 컴퓨터 렌털이라뇨~ㅎㅎ; 솔직히 게임 자주하는사람 아니면(필자님같은 경우) 갑자기 하고싶은 게임이 있을때 상당히 난감하죠.. 특히나 고사양이라면. 저도 그런 경우가 허다한데 그럴땐 그냥 값싼 게임을 돌리고 그 마음을 달랩니다--; 며칠 지나다보니 결국 그게 그거더라구요..
그나저나 XBOX360 박스 상당히 크네;;;
ohye701 (ID) ohye701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21:45/ 신고
흐음....공감이 가면서도 언뜻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네요. 통합 플랫폼의 현실적인 가능성면이나 위의 예(컴퓨터 구입)를 말하시는건 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나 합니다.

기회비용을 따져서 노트북을 구입하신거고 그에 따라 어느정도 감수를 하시고 정하신 부분이신데 그게 동작하지 않는다고 공연히 불평을 하시는 것 같아도 보입니다.

사실상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고자 해도 그쪽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죠.[스펙조차 공개 안하는 S회사에서 부터] 각 스펙에 따라 성능 조절도 해야 하고 각 플랫폼별 특화된 요소 차별화 요소도 필요하고..

조금 현실성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xBOX가 가진 성능과 Wii의 성능이 같을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둘이가진 특성을 활용한 방법....이게 통일화 되기가 힘들죠.
wii는 리모트 컨트롤러를 xbox는 조이스틱으로 하니 기기별 특성과 한계가 있죠.
blasty (ID) blasty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21:53/ 신고
저 게임 한지 오래되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욕심을 버린다..가 정답인듯..ㅎㅎ
kss8569 (ID) kss856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23:00/ 신고
역시 게임하나 돌리기위한.....
scoot (ID) scoot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2 23:46/ 신고
게임을 하고 싶어도 환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많죠
jaharang00 (ID) / 07-10-23 1:25/ 신고
속상해 하지 마세여..저도 XBOX 이미 구입에다 이미 쇼핑몰에 컴퓨터 부품 주문 예약 해놨어여
tksto3299 (ID) / 07-10-23 1:27/ 신고
흐흣 장사속이죠. 어디가나 비슷하죠. 근데 좀 심한감이 ;;
seel013 (ID) seel0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2:06/ 신고
뭐 다 그런거죠~~ ^^;;
kor275 (ID) kor2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2:18/ 신고
정말 공감되는 기사네요~ 게임광이 아닌이상 한두개의 타이틀 정도 클리어 할텐데 각기 다른 하드웨어를 구입해야하니 정품 쓰려고 해도 못하죠~;;
moonchild (ID) moonchil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8:00/ 신고
상업주의가 너무 판을 친다는.... 모르면 뭐 사야죠^^;
soohan (ID) soo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8:25/ 신고
뭐하자는건지...그냥 조립하는게 속 편합니다.
andend (ID) / 07-10-23 8:52/ 신고
맘껏 즐기시고, 처분하시면 됩니다. ㅋㅋㅋ

ps. 감자나무님.. CoH 한번 붙어봐야겠습니다.
成호철 (ID) 成호철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8:55/ 신고
결론은 게임을 위해 질렀다는 소리잖아요~ㅎ
bluemun (ID) bluemu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9:04/ 신고
이것이 인생! 나이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투자를 하는 것은 낭비가 아니죠
rozzer (ID) / 07-10-23 9:21/ 신고
따지자면, 하룻밤 잠자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억원 짜리 아파트를 사지만, 매일 매일 자면서 까나가는 거죠.
10만원짜리 게임 돌리려 수백만원 쓰는 게 당장은 투자지만 나중에 다 회수할 수 있으면 => 수퍼 유저!
돈 들인만큼 만족감을 얻으면 => 굿 유저!
돈 들인만큼 만족을 못하면 => 욕심쟁이!
asto2000 (ID) / 07-10-23 9:56/ 신고
저도 게임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PS2, PS3, XBOX, GC, PSP, PC 이렇게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많이 쓰는건 PC랑 PSP 밖에 없네요..
워낙 많은 게임을 하다보니 요즘은 게임에 흥미도 못느끼고..
그나마 한다고 하면 직접 돈주고 산 게임들...
그정도네요..
happygump (ID) / 07-10-23 11:17/ 신고
'Company of Heroes'가 재미 있나 보군. 저도 구해서 해보고 싶지만 제 PC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데 힘들겠죠.
bmw375 (ID) bmw37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12:35/ 신고
필요가 없게 되면 구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중고로 판매하는 게 상책이라고 봅니다. HALO 시리즈야 1편부터 늦기는 하지만 PC로도 발매가 되었으니 컴퓨터만 구입하셨어도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미 구입하신 듯 하니 역시 필요없는 것은 중고로 팔거나 다른 분께 선물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x8051 (ID) x8051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16:17/ 신고
결국 지름신이 발동하신거군요 ㅋ
플랫폼이 동일하다면.. 아무래도 여러대 구매하는분도 있을테니.. 결국 돈이 같이 들어가지않을까 생각됩니다. ^_^
blackchh (ID) / 07-10-23 16:23/ 신고
게임을 안하면 될듯한데 평소 자기가 즐겨하던 게임이라면 그것도 쉽지가 않은 선택이겠네요.
해피 / 07-10-23 17:17/ 신고
공감이 가는글입니다.

플랫폼 통일이라. 상상은 해봅니다만..

엄연히 안될거라 봅니다.

독과점에 다른 문제가 아니라 용도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kama136 (ID) / 07-10-23 18:24/ 신고
게임 개발사에서는 비용문제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게임개발과 출시가 어렵죠... 그렇다고해서 오픈된 플랫폼은 업체들의 이익 때문이라도 힘들듯...
kyta123 (ID) kyta12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3 21:05/ 신고
기회비용 측면에서 본다면 감자나무님 말씀대로 손해일수도 있겠지만, 하고 싶은 욕망을 풀수 있는것도 하나의 가치라고 판단됩니다, 가지지 못했을때의 욕망과 가지고 난뒤의 관심이 차이는 있겠지만,추워지는 겨울 밤을 어찌 보내시려고 하십니까? 다른 각도로 봤을때 두 게임을 하기위해서가 아니고 게임이 IT산업에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친다면, 보드나라에도 영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나비효과?!?! ^^ 결국 살거잖아요!
안쓰실때 과감히 로우원에 올려주세요~!
bs0226 (ID) / 07-10-24 10:10/ 신고
게임은 좋아하는데 돈은 없고...
조만간 대대적인 데스크탑 업그레이드 예정입니다.
물론 초고가사양은 안되고,,,
콘솔도 저에겐 너무나 먼 얘기,,,
이럴때 로또가 간절합니다 -.-
taiji0213 (ID) / 07-10-24 13:38/ 신고
아흠...저도 충분히 공감하는 얘기지만.
저는 게임을 위해 플랫폼을 선택하지는 않는다는 틀린점이 있네요 ^^
y20303 (ID) y2030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7 2:09/ 신고
뭐 기본적인 사용을 배고는 개인적인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것이니 필요에 의한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기분좋게 가야죠^^
sky0734 (ID) sky0734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7 8:06/ 신고
그래픽카드만 좋은 것을 사용하고 나머지 부품을 저가로 했다면 이정도까지는 들지 않았을텐데
slayersm (ID) / 07-10-27 8:54/ 신고
컴퓨터라..... 어째 어마어마하게 비싼 게임기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ljhhjw (ID) ljhhjw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7 22:21/ 신고
인생이란게 때로는 작은 걸 위해 큰걸 희새해야 할때가 있잔하요^^
yuhwa (ID) yuhw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7-10-28 20:29/ 신고
부럽삼. 능력있으시니 새로운 시스템도 구축하고 그런데 그래픽카드는 좋은 걸 사용하시네요. ㅎㅎ
beaps (ID) / 07-11-15 0:05/ 신고
타이틀 가격이 장난이 아니네요 그래서 어둠의 경로를 많이 이용하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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