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탈코리아(이하 WD코리아)에서 11월 21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신임 지사장 선임 및 한국 시장 신제품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WD코리아의 신임 지사장으로는 지난 2002년에서 2004년 8월까지 WD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바 있던 조원석 전 PG Group in Malaysia 대표이사가 재취임 했으며, 이날 발표회에서는 WD의 분기 실적 및 앞으로의 전망을 설명했다. 또한 WD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이사인 유잉 심(Yewhing Sim) 이사가 참석해 WD의 새로운 전략 모델 '그린 파워(Green Power)'의 특징과 이점에 대해 소개했다.
WD의 3.5인치 그린 파워 1TB 하드와 2.5인치 320GB 스콜피오
그린 파워 하드는 그린 파워 제품임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160GB 플래터를 2장 사용해 320GB 용량을 구현한
스콜피오(Scorpio) WD3200BEVT
2004년에 이어 WD코리아 지사장으로 재취임한 조원석 지사장
WD는 지난 5년 동안 수익 뿐만 아니라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
WD는 3.5인치 데스크탑 HDD 시장 점유율이 31%로 씨게이트(Seagate)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선두 씨게이트는 Corner나 Maxtor 인수를 통해 규모를 성장시켰음에도 마켓 점유율이 이들을 합친 것만큼 크지 못한 것과 달리 WD는 인수합병 없이 자력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임을 강조했다.
반면, 2.5인치 HDD 시장에서는 제품 출시가 늦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13.1%로 히타치(Hitachi), 씨게이트, 후지쯔(Fujitsu), 도시바(Toshiba)에 이어 5위에 불과하지만 320GB와 같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이번 분기에 20%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원석 지사장은 WD가 얼마 전 1조원 가량을 들여 Komag사를 인수하게 되면서 자체적으로 헤드, 미디어, 키부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여러 하드 제조사 가운데 씨게이트, 히타치, 그리고 WD만 자체 생산이 가능하며, 헤드/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하드 디스크 제조비용의 80% 가량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기술 리더의 위치를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WD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이사인 유잉 심(Yewhing Sim)은 환경보호와 기업경영비용 상승을 막기 위해 2010년까지 PC 소모 전력을 50% 낮추는 것을 목표로 미국의 환경보호국을 비롯한 많은 PC, 시스템 제조업체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자사의 그린 파워 하드 드라이브가 HDD 소비 전력을 최대 40%까지 줄여 이런 시장 요구에 적합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WD 그린 파워 시리즈는 현재는 데스크탑용 WD Caviar GP 모델에만 적용되어 지난 8월에 첫 출시가 되었는데,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소비자 가전, 외장 하드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하드 디스크 소비 전력의 감소 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발열 및 소음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린 파워 기술을 달성하기 위해 WD의 인텔리파워(IntelliPower), 인텔리파크(IntelliPark), 인텔리시크(IntelliSeek) 기술이 적용되어 디스크의 회전 속도와 전송률을 최적화하고, 아이들(idle)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헤드를 대기 상태로 보내며, 최적 탐색 속도를 계산해준다고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술은 이미 WD 하드에 1~2개 이상씩 적용되었던 것으로 그린 파워는 이런 기술들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WD 그린 파워 1TB 제품은 동급의 경쟁사 1TB 제품과 비교해 모든 부분에서 전력 소비를 줄였으며, 이로 인해 소음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다.
WD는 50,000대 정도의 하드, 5페타바이트(Petabyte)의 용량, 그리고 건물에 25,000W의 전력이 공급되는 데이터 센터를 상정해 자사의 그린 파워 하드를 사용할 경우 전기세도 크게 절약할 수 있고, 같은 전기를 쓸 경우 더 많은 하드를 달아 경쟁사보다 전체 용량이 높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Storagereview.com의 내용을 인용해 그린 파워 제품이 Seek모드와 Idle 모드 모두 다른 하드에 비해 소비 전력이 적고, 특히 Seek 모드의 7.6W는 히타치 제품의 Idle 상태 소비 전력보다 적다고 강조했다.
소비 전력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술을 통한 최적화로 인해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린 파워 하드 시리즈는 저전력 제품들이 그렇듯이 동급의 일반 하드보다는 약간 비싼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까지는 SATA 인터페이스만 지원하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최근 많이 쓰이는 SAS 인터페이스 제품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린 파워 하드와 함께 소개된 새로운 2.5인치 스콜피오(Scorpio) 320GB 하드는 3.5인치 하드 기술을 기반으로 2.5인치에 적용해 플래터당 용량을 기존의 125GB에서 160GB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WD는 2.5인치 하드 시장에 가장 늦게 진출한 자사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기계적인 부분과 전자적인 부분은 3.5인치 제품의 기술과 동일하게 두고 헤드와 미디어만 2.5인치에 맞게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WD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전통적인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제품 외에 SSD나 하이브리드(Hybrid) 하드를 만들 계획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으나, 하이브리드 시장은 앞으로 6개월은 지나야 어느 정도 규모가 생길 것이며 MS가 밀고 있는 하드에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는 방식과 인텔이 주장하는 메인보드에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는 방식 2가지가 표준으로 개발 중이라 좀더 시장의 추세를 관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