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의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상생(相生) 모델을 제시하는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Korea Innovation Day) 2008’을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아시아(MSRA)의 주요 임원들 및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Bill Gates)가 방한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토론을 벌였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기술 뿐만 아니라, U-home, U-car, U-learning 등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원해온 국내 IT 기업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도 개설했다. ‘서울디지털포럼2008’과 연계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IT 업계는 물론, 정부, 협회, 학계 등 5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적으로 펼치는 글로벌 상생 프로그램의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한국 소프트웨어 생태계 프로젝트’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센터 3기 회원사 선정 요강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업체에게는 국내 및 해외 비즈니스 개발, 마케팅, 컨설팅 전문 인력 투입 등의 특화된 혜택이 지원된다. 이미 1기와 2기를 거쳐 선발된 37개 업체 중 소만사, 이지씨앤씨, 디씨앤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했으며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에 참석한 빌 게이츠 회장은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차량용 IT 및 인포테인먼트 계약 체결(MOU)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저소득층 정보격차 해소 공감대에 따른 양해각서 체결,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량 IT 혁신센터 및 글로벌 게임 허브 센터 구축 등의 비전에 합의했다.
현대기아차와의 제휴 협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이를 활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발협력이 주된 내용이며, 양사는 2010년 중반 북미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미니PC와 유사한 컨셉의 차세대 오디오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오디오 시스템에 이어 멀티미디어와 내비게이션 기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초부터 CES나 주요 모터쇼를 통해 시제품 시연 등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 외에도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공동으로 '차량 IT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해 차량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보여줄 것으로 사료된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동력을 바탕으로 한 자동차와 IT의 복합화(컨버전스)를 진행한다는 방침.
또한, 서울시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교육환경 개선, 저소득층 정보격차 해소, 클린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 등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420억원 상당의 '정보격차해소 상호 협력'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서 시연되었던 U-Learning 서비스를 서울시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서울시는 U-Learning 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 IT 희망나눔 세상' 사업의 일환으로 PC 기증 캠패인 진행시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PC에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기로 합의 했으며, 서울시는 소프트웨어 산업진흥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클린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산하 기관에 상용 SW 정품 사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결과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울시 저소득층을 위한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제공을 지원한 대신, 서울시 산하 기관은 마이크로소프트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의미가 된다.
한편, 빌 게이츠는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2008에서 월드와이드 텔레스코프(WWT)를 시연하며, 가상 망원경 기능을 지닌 PC안의 천문대 프로그램을 설명하기도 했다. WWT는 인터넷의 수많은 출처를 인용한 테라 바이트 이미지, 데이터, 이야기들을 아울러 밤하늘을 볼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주얼 익스피리언스 엔진을 사용하게 된다.
빌 게이츠는 WWT를 천체학 및 관련 교육 커뮤니티를 위해 무료로 제공하며, 지난 16년 동안 투자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즉, 구글 어스(Earth)가 인공위성의 시각으로 지구를 보는 프로그램이었다면, 무료로 제공되는 마이크로소프트 WWT는 지구에서 바라보는 우주라고 요약할 수 있다.
▲ U-Home 전시관
▲ U-Car 전시관
▲ U-Learning 전시관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2008’ 행사 전시관에서는 U-home, U-car, U-learning 등 주요 회원사들의 솔루션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다.
이 행사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현대/기아자동차, 삼성물산, 한국스마트카드가 후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