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삼성에 맞서 43nm 공정 양산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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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9 11:36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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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Toshiba)에서 43nm(나노미터) 공정의 SLC 낸드 플래시 라인업을 갖췄으며, 내년 1/4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43nm SLC(Single-Level Cell)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512Mb부터 64Gb까지 총 16개의 버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이 가운데 16Gb, 32Gb, 64Gb 등 3가지 제품 라인업에는 새로운 16Gb 칩을 탑재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이번 43nm 낸드 플래시가 소자당 데이터 보존량을 높이는 기술을 채용해 하나의 칩에 들어가는 용량을 기존 56nm SLC 제품의 2배로 향상시켰으며, 43nm 공정으로 만들어진 16Gb SLC 낸드 플래시의 속도는 MLC 제품과 비교해 약 2.5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도시바에서는 그 동안 메모리 셀 하나에 2개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MLC 낸드 플래시 형태의 메모리 카드나 뮤직 플레이어용 메모리 등을 주로 만들고, 56nm와 70nm 공정 기술을 사용한 SLC 낸드 플래시 제품군은 제한적으로 생산했었으나, 앞으로는 SLC 제품에 대해서도 MLC 제품과 같이 폭넓은 라인업을 마련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고가형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시바의 이번 낸드 플래시 라인업 강화는 얼마 전 삼성 - 샌디스크 간의 인수 협상에 도시바가 끼어들어 샌디스크의 설비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과도 관계가 있어 보인다.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바는 그 동안 자체 공장 외에 샌디스크와 공동으로 출자한 제조 합작법인을 통해 낸드 플래시 공동 생산을 해왔으나, 샌디스크 인수를 추진하는 삼성전자에 맞서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 전 샌디스크와 합작법인이 보유한 생산설비 지분 30%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도시바는 이를 통해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중 30% 가량을 도시바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고, 나머지 70%에 대해서만 합작법인 형태로 공동 생산을 하게 되었다.
도시바는 합작법인의 생산설비 지분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하는 것을 막고 낸드 플래시 생산량을 추가로 확보해 향후 43nm 공정 도입으로 낸드 플래시 점유율 뺏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이전부터 43nm 공정 이후 2009년에 30nm 공정 대량생산에 들어가 생산성을 늘리고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 낸드 플래시 시장 1위인 삼성전자에 도전할 것임을 밝혀왔다.
그러나 51nm 비중 확대와 42nm 도입으로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삼성전자는 4분기에 세계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번 샌디스크 인수 철회 외에도 올해 7조원 이상으로 예정됐던 메모리 투자를 소폭 조정해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도시바와는 다른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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