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하이닉스로 유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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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3 16:51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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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이 하이닉스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중희 부장검사)는 3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관련 핵심기술 기술을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로 불법 유출한 혐의로 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 AMK 전 대표와 직원 등을 포함해 10여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기소된 AMK의 전 대표이사 곽모씨는 삼성전자 직원과 짜고 지난 2005년 3월부터 최근까지 6년 동안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제작 공정 등을 포함한 반도체 기술과 영업비밀 95건을 빼돌려 이 가운데 13건을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이후 이 업체의 미국 본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전무 한모씨는 이들로부터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을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되었으며, 삼성전자 과장 남모씨 등 AMK를 통한 비밀 유출에 관여한 두 회사 직원 8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검찰은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기술을 유출한 뒤 AMK로 옮긴 것으로 알려진 나모씨는 지명수배했다.
검찰 수사 결과 삼성전자에서 유출된 반도체 기술에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국가핵심기술 뿐만 아니라 최근에 삼성전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30나노급 D램 공정의 순서와 장비, 생산라인 투자 계획과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계획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피해는 수천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기술 유출로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발생한 간접적 피해 규모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유출에 연루된 하이닉스는 일부 직원들의 비공식 학습 조직의 정보수집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며 검찰이 지적한 삼성전자의 기술은 하이닉스의 공정 개발과 양산 과정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하이닉스는 이번 기술유출 사건의 핵심인 장비업체 AMK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하이닉스 관련 정보도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사의 기술 역시 AMK를 통해 유출되었는지 조사해달라는 청원서를 서울 동부지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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