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2월 18일, 포토샵 탄생 20주년 맞아
어도비(Adobe)사의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Photoshop)이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1990년 포토샵 1.0이 출시된 이후 포토샵은 20년 넘게 진화하면서 현재 전세계 천만 명의 사용자를 가진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했고, 전세계 90% 이상의 크리에이티브 분야 전문가들의 컴퓨터에 포토샵이 설치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포토샵 출시 20주년을 맞아 수 많은 경쟁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포토샵이 대표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OS처럼 완전한 자기 영역을 구축하기까지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왔는지 간략히 살펴보자.
포토샵의 탄생, 스캐너 번들에서 어도비와 만나다
1987년 그래픽 디자이너이나 프로그래머였던 토마스 놀(Thomas Knoll)은 흑백모니터에 회색톤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라는 픽셀 이미징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동생인 존 놀(John Knoll)과 협력하여 디지털 이미지 파일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후 포토샵은 스캐너 번들 프로그램으로 처음 선보여 200개 가량이 팔렸으나 어도비에서 이를 보고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뒤 정식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1990년 2월 18일에 포토샵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당시 어도비는 포토샵이 기껏해야 매월 500개 정도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한다.
포토샵 1.0 버전부터 7.0.1까지
포토샵 버전 1.0과 2.0은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매킨토시(Mac)을 지원하는 Mac OS용으로 출시되었고 2.5버전부터 Mac OS와 함게 윈도우 버전이 판매되었다.
1994년 발매된 포토샵 3.0에서는 레이어(Layer) 기능을 도입해 디자이너들이 복잡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1996년 발매되는 4.0 버전에서는 보정 레이어(Adjustment Layer)와 함께 매크로(Macro) 기능을 추가해 단순 반복 작업이나 일정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어 1998년 출시된 포토샵 5.0은 문자편집 기능과 히스토리를 도입한 다중 실행 취소(Multiple Undo) 기능 등이 들어갔으며, 1년 뒤인 1999년에는 이미지 레디(Image Ready)를 번들로 포함하고 웹용으로 이미지 용량을 줄여서 저장하는 Save for Web 기능이 들어간 5.5 버전이 발매되었다. 2000년 9월에 출시된 포토샵 6.0은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고 Liquify 필터를 도입해 이미지를 변형시킬 수 있게 했다.
2002년 출시된 포토샵 7.0 버전은 Mac OS 클래식과 윈도우 버전 외에 새로운 Mac OS X 운영체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페인팅 엔진과 모든 문자의 벡터 처리가 이뤄졌다.
특히 힐링 브러쉬(Healing Brush) 기능을 도입해 밝기와 질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얼굴의 힘이나 주름을 감쪽같이 없애는 이미지 수정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이 기능은 이후 국내에서 '뽀샵'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키며 Liquify 필터와 함께 많은 사용자들이 애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 보정 기능이기도 하다.
같은 해 8월에는 디지털 카메라용 원본 이미지 RAW 포맷을 지원하는 Camera RAW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는 7.0.1 버전을 발표했다. 버전 숫자로는 마지막 넘버링이 된 포토샵이다.
포토샵 CS로 재탄생, 3D를 포함한 전문가 기능 지원
2003년 10월에 출시된 포토샵 8.0 버전부터는 Mac OS 클래식 지원을 중단하고 Mac OS X 및 윈도우용으로만 발매되면서 기존의 숫자 넘버링을 버리고 CS(Creative Suite)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어도비사에서 자사의 여러 프로그램들을 어도비 CS라는 패키지로 묶으면서 포토샵 역시 포토샵 8.0 대신 포토샵 CS라는 이름을 달게 된 것이다. 포토샵 CS는 색상 일치(Match Color), 실시간 히스토그램, 명부 및 암부(Shadow/Highlight) 교정, Camera RAW 2.x 지원, 레이어 구성 지원, 16비트 이미지 지원 보강, 이미지 레디 CS를 사용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작성 등이 추가되었다.
2005년 4월에 출시된 포토샵 CS2는 변경이 어려운 비주얼을 유지하면서 이미지 대상을 작업할 수 있는 배니싱 포인트 기능, 32비트 HDR 이미지 제작 및 편집, 파이어와이어(FireWire) 미리보기를 지원한다. 또한 비디오를 포함한 광범위한 미디어 포맷을 구성하고, 찾거나 미리보기 할 수 있는 어도비 브릿지가 포함되었다.
포토샵 CS3는 2007년 4월에 출시되었으며 사진 전문가와 그래픽 디자이너, 웹 디자이너를 위한 포토샵 CS3 외에 영화, 비디오, 멀티미디어 전문가와 건축, 엔지니어링, 의료 및 과학 분야 전문가를 위한 포토샵 CS3 익스텐디드(EXTENDED) 버전이 발매되었다. 포토샵 CS3 익스텐디드에는 3D와 모션 그래픽을 지원해 3D 컨텐츠 편집 및 2D 구성으로의 통합, 멀티플 비디오 프레임에서의 그리기와 복제 등이 가능해졌다. 또한 의학용 이미지 포맷인 DICOM 파일 지원이 포함된다.
2008년 10월에 출시된 포토샵 CS4는 32비트 버전 외에 윈도우용으로 64비트 버전이 처음 출시되어 더 많은 시스템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CS3에 들어갔던 GPU 가속 기능을 발전시켜 OpenGL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면 이미지 보기와 편집 등에서 훨씬 빠른 작업이 가능해졌다. 포토샵 CS4 익스텐디드는 CS3와 마찬가지로 3D 편집 및 합성 기능과 향상된 비디오 제어 기능, 3D와 모션 그래픽, 이미지 분석 기능이 들어갔다.
사진 편집에 특화된 포토샵 시리즈 등장
이미지 편집을 위한 포토샵이 점차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덩치가 커지고 기능도 복잡해지면서 가격 또한 비싸 일반 사용자나 초보자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어도비에서는 사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포토샵 앨범(Album), 포토샵 엘리먼트(Elements)를 내놓았다.
포토샵의 기능을 축약해 개인용 이미지 편집에 적합하게 만든 포토샵 엘리먼트는 2001년 4월에 처음 1.0 버전이 등장한 이후 매년마다 새로운 버전을 발표해 2009년에는 포토샵 엘리먼트 8.0을 내놓았다.
또한 2007년에는 사진작가들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을 포토샵 라이트룸(LIGHTROOM)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포토샵 라이트룸은 많은 양의 디지털 이미지를 쉽게 불러오고 편집 및 관리할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와 슬라이드 쇼, 인쇄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수많은 사진 파일 가운데 특정 파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키워드 기능이 들어갔다. 또한 DSLR 카메라의 RAW 파일 포맷을 하나의 워크플로우에서 변환할 수 있게 했다. 라이트룸은 현재 2.0 버전까지 발표되었다.
포토샵의 변신, 포토샵 온라인과 포토샵 모바일
데스크탑 컴퓨터 시장이 정체 상태에 들어서고 웹 애플리케이션의 대두와 모바일 시장의 성장세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어도비 포토샵 역시 시장의 변화에 대응했다.
무료 온라인 포토샵인 포토샵 익스프레스(Express)를 발표해 웹용으로 단순화된 편집 툴과 온라인 갤러리, 슬라이드 쇼, 공유 기능을 제공하며 2GB의 온라인 저장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신 스마트폰들이 강력해진 하드웨어 스펙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컴퓨팅 시대를 열기 시작하자 어도비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포토샵닷컴에 연결할 수 있는 포토샵 모바일(Photoshop Mobile)을 만들었다.
MS 윈도우 모바일과 애플 아이폰, 구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무료 제공되는 포토샵 모바일은 포토샵닷컴에 접속해 간단히 사진을 수정하거나 스마트폰 또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로 전송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