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청두 공장이 지난 20일에 일어난 폭발 사고로 적어도 3명이 사망, 15명 이상의 부상자를 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아이패드2 생산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폭발 사고가 곳은 지난해 직원의 자살이 잇따른 심천 공장이 아닌 제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한 청두 공장이다.
청두 공장은 아이패드 제조를 담당해왔던 폭스콘이 2010년도에 새롭게 세운 공장으로 아이패드2의 경우 심천 공장만으로는 생산 물량을 감당할수 없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한 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패드2는 30~60만대의 생산 차질? or 영향 없다?
3월에 미국을 시작으로 발매에 들어간 아이패드2는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로 인한 영향에 대해서 조사 분석 기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나눠지고 있다.
우선 IHS iSuppli는 이번 사고로 인해 약 50만대의 생산 차질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청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월 50만대 선으로 보았을때 폭발 사고로 인해 6월말까지 생산이 중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근거로 삼고 있다.
IHS iSuppli에 의하면 심천 공장은 2분기에 75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이패드2의 2분기 출하 예상은 740만대에 이르며 이를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780~810만대의 생산량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고 영향으로 폭스콘의 출하 대수는 2분기에 30만~60만대가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있다.
DisplayBank의 애널리스트의 견해도 동일하다. 심천과 청두는 아이패드 2의 주요 제조 거점이며 청두는 24개의 생산 라인을통해 32%를 생산해왔다고 언급했다. 사고의 영향으로 35만~40만대의 생산 감소가 나올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이와는달리 Gartner의 애널리스트는 NetworkWorld에 '청두 공장은 생산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매우 작다'라고 전했다. 또한 Sterne Agee의 애널리스트도 다른 생산 공장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출하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 걱정은 과장되다'라고 블룸버그를 통해 전했다.
폭스콘 청두 공장의 설립 배경에는 낮은 임금도 한몫
지난해 폭스콘 심천 공장의 경우 직원의 연이은 자살로인해 최소한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 단체들이나 미디어에서는 직장 환경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청두 공장의 경우 높은 임금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만들어진 공장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M.I.C Gadget에 의하면 청두는 심천과 비교해 임금이 저렴하고 고용 창출을 기대하는 지자체 역시 폭스콘의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는데, 이것은 임금이 비싼 심천보다는 청두에서 생산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계산한 폭스콘의 목적이 깔려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회사는 청두 공장 건축에 약 2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아직까지 완공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열악한 노동 환경은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후 홍콩을 기반을 두고 있는 비영리 노동 단체인 SACOM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알려진 알루미늄 분말을 뒤짚어 쓴채 일을 하고 있는 청두 공장내의 직원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였다.
SACOM은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 2주전인 5월 6일, '폭스콘과 애플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한바 있다.
해당 조사 보고서는 2010년 직원의 연속 자살 후의 폭스콘의 노동 환경에 대한 리포트로, SACOM은 청두 공장의 노동 안전에 대해서도 "있는 직원은 항상 알루미늄 분말을 흡입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장갑을 낄수는 있지만 손, 얼굴, 옷등은 온통 먼지로 덮혀 있다. 환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등의 경고를 담고 있다.
또한 종업원은 화학품의 안정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담당자도 상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들을 종합해 SACOM은 사고후인 5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폭발은 우연한 사고는 아니라고 지적하였다. 덧붙혀 "폭스콘과 애플이 노동 안전 관련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면 이번과 같은 비극은 피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하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5월 25일, 폭스콘에 대해 노동 안전 개선을 요구하였다.하지만 그 다음날인 26일, 청두 공장에서 20세 남성 직원의 투신 자살이 보도되면서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가 다시 수면위의 문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