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11을 통해 Mac OS X Lion 버전에 대한 새로운 내용들을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WWDC 2011에서 올 여름 출시 예정인 Mac OS X의 새로운 버전 Lion(라이언)에 대한 소식과 함께 iOS 5, 그리고 iCloud 서비스 관련 내용들을 발표했다.
Mac OS X 스노우 레퍼드에 이은 7번째 버전(10.7)인 Lion은 지난 해 10월 Back to the Mac.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는데, Mac O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iOS의 기능들을 다시 Mac OS에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아이튠스 앱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Mac에서도 iOS 기기들처럼 애플리케이션을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구입해 설치할 수 있는 '맥 앱 스토어(Mac App Store)'는 Lion의 App 연동 기능과 함께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빨리 Mac OS X 스노우 레퍼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되어 많은 Mac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이패드처럼 멀티터치 제스처 동작
애플은 WWDC 2011을 통해 Mac OS X Lion의 주요 기능 가운데 몇 가지를 선보였다. 그 첫 번째는 멀티터치(Multi-Touch) 제스처로 MacBook과 매직 마우스를 통해 지원하던 멀티 터치 기능을 iOS와 같은 방식으로 동작하게 변경한 것이다.
OS X Lion에서 멀티터치 제스처를 통해 지원하는 동작은 Mac에 열려있는 모든 창을 한 눈에 보여주는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 풀 스크린 앱들을 화면 전환으로 보여주는 세 손가락 스와이프, 두 손가락을 이용한 상하 스크롤, 웹 페이지를 확대해 보여주는 탭해서 줌, 사진과 웹 페이지를 정밀하게 줌인/줌아웃 해주는 핀치해서 줌, 그리고 문서와 웹 페이지 이동이 가능한 두 손가락 스와이프 등이다.
멀티터치 제스처를 통한 스크롤을 기본 지원하면서 OS X Lion의 애플리케이션들은 기본 스크롤바를 숨김 처리해서 스크롤이 동작할 때만 나타나도록 바꿨다.
OS X Lion에서 멀티터치 제스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맥북(MacBook) 계열은 멀티터치 기능이 들어간 트랙패드가 필요하고, iMac이나 Mac Pro 등은 매직 마우스나 매직 트랙패드와 같은 멀티터치 지원 입력기기를 사용하면 된다.
전체 화면을 모두 쓰는 풀 앱 스크린 기능
OS X Lion의 두 번째 특징인 풀 스크린 앱(Full Screen App)은 OS X 기본 인터페이스가 차지하던 화면 상하 공간을 전부 애플리케이션으로 채울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바탕 화면에 일정한 창으로 실행되지만, 앱 윈도우 우측 상단에 있는 전체 화면 전환 버튼을 이용해 풀 스크린으로 보거나 한번 더 눌러서 원래 사이즈로 돌아갈 수 있다.
이는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전체 화면 보기와 같은 기능이지만, 윈도우는 작업 관리자(태스크 바)가 여전히 하단에 남아있고, 풀 스크린 앱은 멀티터치 제스처를 통해 앱간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화면 컨트롤 기능을 모두 합친 미션 컨트롤
세 번째 특징인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은 Lion에 새로 들어간 풀 스크린 앱 기능과 함께 OS X에 원래 있던 대시보드(Dashboard), 익스포제(Exposé), 그리고 스페이스(Space)를 하나로 합친 기능이다.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트랙패드에서 세 손가락을 이용한 스와이프로 데스크탑이 미션 컨트롤로 축소되어 화면 상단에는 대시보드, 데스크탑 스페이스, 그리고 풀 스크린 앱의 썸네일이 일렬로 나타난다. 화면 중앙에는 바탕화면에 열려있던 창들이 앱별로 묶어서 익스포제 보기로 보여준다. 이 때 원하는 곳으로 이동려면 좌우로 스와이프 하거나 썸네일을 클릭하면 된다.
여러 윈도우를 위한 데스크탑 스페이스를 생성하는 것도 미션 컨트롤을 통해 각각의 윈도우에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상단에 있는 앱을 드래그하면 새로운 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다.
온라인으로 Mac 프로그램 설치하는 맥 앱 스토어
맥 앱 스토어(Mac App Store)는 iOS용 앱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Mac OS용 무료 또는 유료 앱들을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할 수 있다.
맥 앱 스토어로 설치된 앱들은 런치패드(Launchpad)로 날아와서 바로 설치되며, iOS 앱 스토어처럼 사용자의 구매 기록을 관리하고 설치된 업데이트가 가능하면 알려준다.
런치패드는 아이패드의 홈 스크린 화면을 그대로 Mac OS X로 옮겨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앱의 배열과 폴더 관리는 모두 iOS와 똑같고 차이점이라면 터치스크린이 아닌 터치패드나 마우스를 이용해 조작한다는 것 뿐이다.
Dock에 있는 런치패드 아이콘을 클릭하면 OS X에 열려있던 윈도우들은 모두 사라지고 Mac에 설치된 앱들이 풀 스크린으로 나타난다. iOS와 달리 앱 아이콘 페이지 수에 제한이 없으며 트랙패드를 스와이프해서 페이지를 이동한다.
문서에도 타임머신을! Lion의 자동 저장 기능
OS X Lion에 들어간 자동 저장(AUTO SAVE)은 작업 중에 멈출 때마다 5분 단위로 작업 내용을 자동 저장하게 된다. 자동 저장은 애플의 타임머신(Time Machine) 기능처럼 사본을 추가로 만들지 않고 기존 작업 문서에서 변경된 부분만 저장하기 때문에 디스크 공간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다.
일종의 문서 타임머신에 해당하는 자동 저장은 되돌리기 기능으로 마지막으로 문서를 열었던 상태로 복원할 수 있으며, 타임라인을 클릭하면 이전 버전 중에서 원하는 시점의 작업을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버전이나 이전으로 되돌려진 버전 간에 복사 및 붙이기를 할 수 있다.
현재 상태로 작업 내용을 저장하고 싶으면 잠금(Lock) 기능을 걸어서 실수로 수정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자동 저장 외에 복제 기능으로 별도의 문서 사본을 만들어 원본 옆에 배치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아이패드에서 디자인과 기능을 가져온 메일
Mac OS X의 메일(Mail) 기능은 아이패드의 메일 기능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 기본적인 메일 디자인은 아이패드의 가로 보기에서의 메일 화면과 거의 같지만, 툴바 아래 새로운 기능들을 넣었다.
메일의 첫 두 줄을 포함해 각각의 메시지를 미리보여 주는 것도 iOS 메일에서 가져온 기능이며 보다 강력한 메일 검색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동일한 대화에서 나온 메시지들을 자동으로 묶어주는 '대화'가 새로 추가되었다.
그밖에 새로운 Mac OS X Lion에 대한 내용들은 애플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ac OS X Lion은 29.99 달러로 7월 온라인 출시
Mac OS X Lion은 7월에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버전과 달리 별도의 DVD 박스로 판매되지 않고 맥 앱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OS X Lion 출시 이후 판매되는 Mac 제품들에는 Lion 버전이 기본 탑재되며 기존 Mac 이용자들은 맥 앱 스토어에서 29.99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Mac OS X Lion이 사용 가능한 제품은 인텔 코어 2 듀오, 코어 i3, 코어 i5, 코어 i7, 그리고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가 장착된 Mac에서만 가능하며, 맥 앱 스토어 설치가 가능한 OS X 스노우레퍼드 최신 버전을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