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이 이른바 '특허전쟁'이라 불리우는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생전 그의 왼팔로 통했던 제이 엘리엇 전 애플 수석 부사장이 오는 10일 삼성전자와 접촉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한국시각)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 엘리엇이 10일 서울에서 삼성전자 해외법무팀에서 글로벌 특허분쟁 업무를 맡고 있는 고위 임원 2명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양사간의 특허분쟁을 종결짓기 위한 화해방법을 논의하기 위함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동안 세계 각국에서는 애플과 삼성의 분쟁을 끝내고 협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며 계속되는 법정공방을 지켜보고 있었던 가운데, 이번 회동처럼 실질적인 화해의 움직임을 보인 것은 처음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소프트웨어개발업체 누벨의 최고경영자인 엘리엇은 IBM과 인텔을 거쳐 1980년 애플에 합류하여 20년동안 스티브 잡스와 함께 제품 개발, 채용 및 조직 문화 등을 만들어나갔다. 잡스가 생전에 '나의 왼팔'이라고 부를만큼 신뢰받았던 엘리엇은 삼성과 애플이 화해할 수 있는 징검다리의 역할이 되어 최선책을 찾도록 협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는 테크플러스 포럼에 강사로 초청되는 엘리엇은 10일 경희대 행사에 참석한 후 삼성전자 해외법무팀 임원들을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삼성 측에서 엘리엇과 따로 만남을 갖기를 원했고, 엘리엇 역시 이에 흔쾌히 응했다"고 설명하며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엘리엇과 해외법무팀의 회동으로 화해 방안을 찾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여전히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애플이 스페인 소송에서 패소한 점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특허전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