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아이폰4S가 국내에 KT와 SKT를 통해 출시된 가운데, 11월 한 달 동안 아이폰4S를 주력으로 삼은 KT는 지난 10월에 이어서 2개월 연속으로 가입자가 늘어난 반면, LTE 스마트폰은 찬밥 신세를 못면하며 LTE를 주력으로 내세운 SKT와 LGU+는 계속해서 가입자가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이통3사 간의 번호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KT는 SKT에서 24만 9434명, LGU+에서 8만 243명의 가입자를 끌어와 총 32만 9677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KT에서 SKT 또는 LGU+로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는 총 31만 5542명으로, KT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11월에만 1만 4126명의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 3분기부터 SKT와 LGU+가 서비스를 실시한 4G LTE 서비스와 관련하여 KT측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기에 다소 불리한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뒤엎는 결과다.
아이폰4S
이와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 변수 중 가장 큰 원인은 예상보다 빨랐던 아이폰4S의 국내 출시다. KT의 통화품질과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실망을 한 대다수의 아이폰3GS 사용자들이 SKT에서 출시되는 아이폰4S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사용자들이 '아이폰은 KT에서 사용하는 것이 안심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아이폰을 서비스한지 얼마 되지 않은 SKT 대신에 기존에 지속적으로 아이폰 서비스를 해왔던 KT를 선택하게 되는 사용자들로 인해 아이폰4S 경쟁에서는 KT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 LTE
또한 KT의 가입자 증가와 관련한 또 한가지 요인은 바로 4G LTE 서비스에 대한 미미한 반응이다. 지난 10월과 11월에 LTE 스마트폰을 구매한 가입자들은 약 60만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 정도에 그치는 수치로 대다수의 3G 가입자들이 4G로의 전향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는 LTE 서비스의 비싼 요금제도 한몫했으나, 무엇보다 LTE 서비스는 '아직 불완전한 미완성 단계'라는 인식이 팽배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를 꺼리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은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보조금을 투입하는 등의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던 SKT와 LGU+ 입장에서는 속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역으로 KT는 3G 스마트폰을 찾는 사용자들을 통해 상대적으로 이익을 얻은 셈이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KT 관계자는 "KT가 11월에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으며, 경쟁사들이 LTE에 집중하는 사이 KT는 오히려 3G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구축될 'LTE 전국망'과 관련하여, SKT와 LGU+의 입장에서는 이를 더욱 가속화 하기 위한 전략과 LTE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SKT와 LGU+에 비해 4G LTE 사업이 늦은 KT는 LTE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게 되는 시점에서 경쟁사에 대비한 철저한 시장 공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