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유통되는 스마트폰에 사용자 개인정보 수집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신의 단말기에 사용자 개인정보 수집 소프트웨어를 동의없이 내장했다는 이유로 삼성과 애플, HTC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함께 버라이즌 등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소프트웨어는 '캐리어 IQ'라는 업체가 만든 동명의 사용자 개인정보 수집 소프트웨어로, 캐리어 IQ는 가입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캐리어 IQ가 설치되면 사용자의 위치정보는 물론 문자 메시지, 방문한 웹사이트 주소, 통화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일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자 대다수가 이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하여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미국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트레버 에크하트는 "캐리어 IQ는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등에 탑재되어 사용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키입력, 검색기록 등을 몰래 자사 서버로 수집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캐리어 IQ가 이동통신사의 요청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캐리어 IQ를 삭제할 방법이 없어 손 쓸 방법도 없이 고스란히 사용자의 정보를 통신사에게 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캐리어 IQ는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에서 유통되는 삼성전자, 애플, HTC, 모토로라, RIM 등의 스마트폰에 탑재가 되었으며, 스마트폰 제조사측은 통신사의 요청이 있을때만 캐리어 IQ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하여 래리 렌하트 캐리어 IQ 대표는 "더 나은 모바일 사용자 경험을 위해 일부 데이터를 수집할 뿐 수집된 데이터를 제3 기업에 판매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캐리어 IQ는 현재 미국 내 이동통신사 외에는 설치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국내 SKT와 KT, LGU+는 "이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며, "캐리어 IQ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