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가 국내 음반기획사들과 손잡고 한국형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를 만든다.
KT는 표현명 사장과 KMP홀딩스 및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유니온캔, 뮤직팩토리의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21일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음악 서비스 '지니(Genie)' 출시기념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클라우드 기반의 컨텐츠 서비스
지니는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디지털 음악 서비스로, 기존 월정액 상품 위주의 서비스와 달리 해외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자리잡은 단품 음원 및 뮤직비디오, 화보 등이 포함된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기존 서비스에서 1분 정도만 들을 수 있었던 '미리듣기'를 지니에서는 곡 전체를 1~3번까지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음원 중심의 컨텐츠에서 나아가 음원, 뮤직비디오 및 화보 등 디지털 컨텐츠를 함께 묶어 패키지로 구입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KT의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 '유클라우드'를 활용하여 한번 구매한 음원은 클라우드에 저장해 스마트폰, PC, MP3, IP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내려받고, 재생할 수 있어 음원 소장의 편리성도 강화되었다.
지니(Genie)는 12월 22일(목)부터 베타버전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KT고객은 올레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향후 KT에서 출시하는 삼성, LG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지니 앱을 기본 탑재하고, 타사 스마트폰 고객도 올레마켓과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POP을 필두로 해외에서도 컨텐츠 사업 개시
향후 KT는 종량제 스트리밍서비스, SNS 연동서비스 등 다양한 음악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표준으로 서비스를 구성하여 중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등 전세계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음원은 세계 최대 규모 음반사 '소니뮤직'과 일본 최대 음원 배급사 '에이벡스(AVEX) 마케팅' 등을 통해 수급할 예정이다.
KT 측은 K-POP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내년 2분기에는 한중일 앱마켓 교류프로젝트인 '오아시스(OASIS)'를 통해 7억명 규모의 고객이 이용하는 중국과 일본 앱마켓에 지니를 진출시켜 음악 다운로드 및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음원 가격 인상 및 월정액 서비스와 경쟁 불가피
특히 지니는 이동통신사, 음악포털 등 기존의 서비스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음악 권리자가 직접 가격을 책정하고 곡당 가격도 음원 가치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또한 음악 권리자의 수익률도 기존 약 53.5% 수준에서 70%로 높였다.
KT는 이에 대해 기존 디지털 음악서비스는 불법 다운로드로 침체되었던 음악 시장을 투명하게 하여 대가를 지불하고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시스템을 정착시켰지만, 월정액 상품의 확산으로 곡당 60원(150곡 다운로드 상품) 정도의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음악이 유통되어 음악권리자들의 창작의욕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니를 통해 판매되는 음악은 최신 인기곡의 경우 현재 디지털 음악서비스로 판매되는 가격(곡당 600원)보다 훨씬 높게 책정할 수 있게 된다. KT는 오래된 곡은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광고를 보면 음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폰서존'도 갖추고 있어 소비자 선택권은 더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니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존 디지털 음악 서비스의 월정액 상품이나 스트리밍 서비스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KT와 손잡은 대형 음반기획사들이 기존 디지털 음악 서비스에 대해 음원 가격 인상이나 월정액 서비스 축소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