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을 고려중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삼성전자는 7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 시너지 효과 제고 차원에서 SMD와 합병등에 대해 검토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언급하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LED 사업에 이어 OLED까지 부품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빠르면 2분기내에 합병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삼성전자가 합병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3월에 열릴 이사화 결정을 거쳐 SMD 합병 처리가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용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SMD는 2008년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50:50 비율로 출자를 해 설립한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해 투자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삼성전자만 참여해 지분률이 64.4%까지 증가해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합병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되었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LED를 합병하기로 한 상태이기 때문에 SMD까지 통합할 경우 디스플레 부품 부문이 삼성전자로 모이게 되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과 TV사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SMD 통합으로 성장세가 꺾인 기존 LCD 라인을 OLED라인으로 전환하고 LCD 부품 사업은 중국으로 대거 이전하는 등 보다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으면서 SMD는 앞으로 수년동안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0년에 공장을 착공한 SMD는 1조4천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엔 4조원가량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5조원가량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디스플레이 부문에 투자하는 6조 6천억원의 80%에 이른다.
즉, 삼성전자가 OLED 시장의 급속한 확대 상황에서 SMD의 늘어나는 중장기적인 자금 수요를 해결할 방안으로 합병을 선택하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삼성SDI의 SMD지분은 35.6%로 장부 가격은 약 1조 5천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합병 대가로 최소한 1조 5천억원원에 추가로 어느정도의 프라이엄을 붙혀 주식을 인수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