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7년만에 다시 PC사업부(PSG)와 이미징프린팅사업부(IPG)를 하나의 사업부인 프린팅앤퍼스널시스템그룹(PPSG)으로 통합되면서 이에 국가별로 총괄 인사가 단행되어 왔다. 그리고 한국법인 PC와 프린터 사업부 통합조직의 수장 자리는 그동안 PSG를 이끌어 왔던 온정호 부사장이 선임되었다.
참고로 1999년에 HP CEO로 영입된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는 2005년 1월 분리되어 있던 두 사업부를 통합했었지만, 후임 CEO인 마크 허드(Mark Hurd)는 다시 그해 6월 두 그룹을 분리하였다.
온정호 부사장은 지난 1995년 한국HP에 입사하였으며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2개국에서 PSG 부문의 재무 총괄이사를 맡아왔다. 2009년 한국HP 전무이사로 승진한 뒤 2011년 한군HP PSG총괄 부사장에 임명되었다.
온 부사장은 5월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인플루엔서 서밋 2012(Global Influencer Sumit 2012)' 행사에 참여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한국HP PPS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등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Q. HP로부터 인사발령 언제 받았나?
- 공식적으로는 5월 1일자부터 업무를 시작하였다. 알려진것과 같이 지난달 21일 HP가 발표한 PC사업부와 프린터 사업부의 공식적인 통합 계획에 따른 것으로 국가별로 프린팅앤퍼스널시스템(PPS) 총괄 인사가 단행되었기에 그 전에 알았지만 공식적인 업무 수행은 5월 1일부터라고 할 수 있다.
Q. PPS를 이끌게 되었는데 포부는?
- 2~3일동안 한 업무라는 처음 통합된 조작의 본사, 국가별 수장들과 모여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가아갸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포부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PSG와 IPS가 개별적으로 운영되었을 때보다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시너지를 잘 활용해서 한국IT시장에서 HP의 영향력을 높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HP가 성장함과 더불어 고객들이 갖는 HP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좋도록 노력할 것이다.
Q. 한국에서 어떻게 시너지가 날것이라 예상하는가?
- 분명 PSG의 장점이 있고 또한 IPG만의 장점이 있다. IPG의 경우 프린터에서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혁신 제품으로 인정도 받고 있고 리테일 시장의 경우 IPG가 갖고 있는 브랜드를 PC쪽이나 PSG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이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Q. 브랜드를 통합할 여지는 있나?
- 주 브랜드는 그대로 갈 것이다. 프린터가 잘하는 부분에 PC를 접목시키면 브랜드 밸류를 올리는 데 쉬운 방법이 있을거다.
Q. 사업부 통합 이후에 구조조정이 예상되는데 본사의 구체적인 방침이나 대략적인 분위기?
- 이번 통합의 목적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시너지를 높히는 한편 조직을 좀 더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함이다. 그외에도 기존보다 좀더 고객을 중심으로 제품을 위치시키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두 개의 조직을 운영하다보며 생기는 비효율적이 부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최소한으로 줄임으로써 투자를 늘려 그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게 될 것이다.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으며 원칙적으로는 효율을 높히겠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Q. 한국 지역에서 조직 및 인력 재배치가 필요할텐데, 통합하다보면 중복되는 건 정리를 해야할 것이다. 그에 대한 계획은?
- 구체적은 이야기나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큰 테두리에서 보면 어느 정도는 비효율적인 부분을 정리하는 과정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인원 감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예를 들면 광고의 경우에도 그동안은 양쪽을 각각 나눠 따로 진행하였지만 이후로는 하나로 통합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보다 효율적이며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늘 같은 행사도 통합을 통해 비효율성을 제거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신제품을 발표하면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할 것이다.
Q. 이번 통합에서 엔터프라이즈쪽은 제외되었다. 분명히 연결되는 것도 있을텐데 마케팅 조직은 혹시 그쪽이랑 겹치는가?
- 마케팅은 좀 더 큰 HP의 비전을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자 라는 의미로 마케팅 전체를 통합하였다. 과거에는 EB, PSG, IPG 별로 별도로 마케팅이 존재하였지만 이번 통합으로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Q. 채널, 어떻게 해야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 좀 더 고민을 해야될 부분이다. 예를 들어 리테일 마켓에서는 그런 부분이 충분하지 않았다. HP의 대리점의 경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온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PC와 프린터를 구분했지만 이제부터는 하나로 통합하여 효율성을 높히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Q. 본사에서 통합하면서 PC사업부 성적이 별로 안좋았지만 반등도 기대할 것 같다. 어느 정도 플러스 성장을 생각하는지?
-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보면 각 국가에서 이렇게 할 수 없다. 우회적으로 얘기한다면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지금은 답보되어 있는 상태인데 그걸 끌어올리겠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Q. 최근 레노버의 상승세에 대한 입장은?
- 레노보는 현재 우리의 17% 정도 수준이다. 국내에서 레노버의 인지도 및 시장 점유율이 많이 상승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의 인지도라는 것이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제품, 서비스, 혁신등을 모두 종합해야만 한다. 아직 HP가 충분히 강점이 있다.
Q. 고객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을 할 것인가?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려 한다. HP 제품 구매를 가장 편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서비스 역시. PC와 노트북을. 지금은 약간씩 제품에 따라 다른데 소비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게끔. 소비자가 인정을 해줘야 성과가 날 것으로 본다.
Q. 프린터는 국내 위치가?
- 잉크젯의 시장 점유율은 40% 정도로 국내서 1위다. 레이저는 삼성하고 차이를 두면서 2~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PSG가 기업용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우리가 기업용 PC 시장에서 2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접목한다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Q. 목표 설정은 언제?
- 아직 공부를 좀 더 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로 가면 정확한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