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해외판 ICS 업그레이드 실시
삼성전자의 5.3인치 스마트기기 '갤럭시 노트(Galaxy Note)'의 해외판(GT-N7000)이 지난 10일부터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이하 ICS)' 공식 업그레이드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 3월 13일 갤럭시 S II에 대한 ICS 업그레이드를 제공한 바 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ICS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년 전기종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지원에 이어 여전히 경쟁사보다 빠른 운영체제 지원 능력을 보이면서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갤럭시 노트는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한 S-펜 기능으로 이번에 영국에서 발표한 갤럭시 S III와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노트)를 대표하는 전략 모델이기 때문에 갤럭시 S II - 갤럭시 노트 - 갤럭시 S III로 이어지는 ICS 라인업은 기존 구매자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 II와 같은 형태로 ICS 업그레이드 지원
갤럭시 노트 해외판의 ICS 업그레이드는 지난 4월 업그레이드 된 갤럭시 S II ICS 버전과 똑같은 형태로 진행됐다. 갤럭시 넥서스처럼 ICS 레퍼런스 디자인과 기능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고유의 터치위즈(TouchWiz) UI를 유지하면서 ICS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 때문에 갤럭시 노트 ICS 버전 초기 화면은 기존의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버전의 갤럭시 노트와 크게 달라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두 화면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상단 표시창의 아이콘이 달라지고 해외판용 날씨 앱의 글씨가 변했으며, 구글 검색창이 ICS 버전으로, 그리고 기존에는 없었던 S노트 앱이 새롭게 추가됐다.
상단 알림 바의 토글 버튼은 ICS 버전으로 바뀌면서 절전 모드 버튼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버튼 간격이 좁아지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버튼의 길이를 약간 더 늘렸다. 또한 토글 버튼과 알림 창 사이에 환경설정 바로가기 기능을 추가했다.
홈 스크린 화면에서 메뉴 버튼을 누르면 나오던 하단 메뉴는 기존에는 아이콘과 함께 3x2 배열의 창으로 나타났으나, ICS 버전은 메뉴는 같지만 리스트 형태로 변경되었다.
갤럭시 노트 ICS 버전의 작업 관리자는 ICS 레퍼런스와 동일하게 최근 사용자 앱 리스트가 이름과 아이콘, 스크린샷으로 표시되고 좌우로 밀어내는 것으로 리스트에서 삭제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 해외판의 진저브레드 기본 메모리(RAM)는 800MB였지만, ICS 버전에서는 808MB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ICS에서 기본 사용 메모리가 진저브레드보다 더 많아졌기 때문에 가용램의 용량은 오히려 낮아졌다.
연락처에서 좌우로 드래그해서 통화 또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ICS 업그레이드로 추가된 기능이고, 키보드 한 손 조작 모드나 내장 센서를 이용한 모션 기능은 기존의 기술을 그대로 지원하고 있다. 펜을 이용한 동작이나 제스쳐 역시 진저브레드 버전과 동일하게 지원한다.
카메라 기능은 갤럭시 S II와 마찬가지로 기존 진저브레드-터치위즈 카메라의 UI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기본 카메라 앱의 UI와 기능도 훌륭하지만, ICS 레퍼런스 카메라 앱도 새로운 기능이 많이 추가되었는데 이를 적용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그 외에 ICS에서 지원하는 NFC를 이용한 안드로이드 빔 기능은 갤럭시 노트 해외판에 NFC 기능이 없어 들어가지 않았다. 국내 출시된 이통3사 갤럭시 노트 LTE 버전에는 NFC 기능이 탑재되었으므로, 국내용 제품의 ICS 업그레이드에는 안드로이드 빔 기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CS 메뉴 구성에 갤럭시 노트 특화 메뉴 포함
환경 설정 메뉴는 다른 ICS 스마트폰들과 동일하게 ICS 레퍼런스 메뉴 방식으로 변경되었으며, 여기에 갤럭시 노트에 특화된 메뉴 항목들이 들어갔다.
ICS 환경 설정 메뉴 구성과 배치, 기능 등이 진저브레드와 달라졌으므로, 갤럭시 노트 역시 기존과는 다른 메뉴 구성을 하고 있다. 하나로 묶였던 메뉴가 2개로 나뉜다거나 여러 메뉴가 하나로 합쳐지기도 하고, 메뉴의 이름이나 설명 등도 바뀌거나 간소화되기도 했다.
갤럭시 노트 전용 메뉴 중에 일부 기능이 추가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노트에만 들어있는 펜 설정 메뉴는 펜 끝이 화면 가까이 다가가면 펜을 가리키는 아이콘이 화면에 나타나는 옵션이 추가됐다.
저장소는 갤럭시 S II와 마찬가지로 시스템 메모리와 내장 메모리가 여전히 분리된 형태를 하고 있다.
처음부터 ICS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 같은 스마트폰은 시스템과 내장 메모리 영역을 나누지 않고 통합해서 관리하고 있지만, 갤럭시 노트처럼 시스템과 내장 메모리 영역을 별도로 구분하던 진저브레드 기반 제품들은 기존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메모리 영역을 통합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갤럭시 노트 ICS 버전의 개발자 옵션도 ICS 기준에 맞춰 더욱 다양해졌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옵션은 ICS 레퍼런스가 제공하는 것과 동일하다.
다만 갤럭시 S III를 비롯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버전이 4.0.4인데 갤럭시 노트 해외판에는 갤럭시 S II와 똑같이 4.0.3 버전이 들어갔다. 안드로이드 4.0.4 버전에서는 4.0.3에서 문제가 되었던 버그들을 대폭 수정했기 때문에 4.0.4 업그레이드도 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ICS와 함께 새로 추가된 S노트(S-Note)
갤럭시 노트 ICS 업그레이드는 단순히 운영체제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ICS와 함께 새로운 S노트 앱이 추가됐다.
S노트는 갤럭시 노트에서 원래 제공하던 S메모 앱보다 더 강력하고 전문적으로 S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한 앱으로, 지난 2월 개최된 MWC 2012에서 갤럭시 노트 10.1에 탑재되어 소개된 바 있다.
S노트는 더욱 강력해진 제작 도구를 통해 기존의 S메모에 없었던 수식이나 도형 입력도 가능해졌다.
S노트에는 수식과 도형을 지원하는 제작 도구를 활용한 샘플 문서 양식이 제공되며, 새 문서 작성시 7가지 문서 양식 가운데 원하는 양식을 선택해서 작성할 수 있다.
S메모가 펜이나 키보드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이미지 불러오기와 녹음을 할 수 있었다면, S노트는 동영상 파일도 붙여넣을 수 있고 수식/도형 제작 도구 외에 텍스트 입력 기능도 한층 더 강화됐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 S III는 갤럭시 노트와 달리 S펜 기능이 없기 때문에 S노트나 S메모 같은 스타일러스 특화 앱이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S노트는 갤럭시 노트 ICS 버전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갤럭시 S III 동영상 팝업 플레이는 포함되지 않아
그러나 갤럭시 노트 ICS 업그레이드에는 얼마 전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된 갤럭시 노트 팝업플레이 기능은 들어가지 않았다. 공식 발표된 갤럭시 S III에도 들어간 팝업플레이는 동영상 시청 중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다.
팝업플레이가 들어간 갤럭시 S III는 안드로이드 4.0.4 버전이 들어갔기 때문에 갤럭시 노트도 추후 4.0.4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면 팝업플레이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