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HDD)는 여전히 SSD (Solid-State Drives)보다 높은 용량을 장점으로 갖고 있으나 속도의 한계에 직면했다. 시게이트 (Seagate)를 비롯한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낸드 플래시를 캐쉬 메모리, 전통적인 마그네틱 드라이브를 저장공간으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Hybrid HDD)를 출시하기도 했으나 SSD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SSD는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저장장치로 낸드 플래시 (NAND Flash)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고속의 동작과 충격 등에 강하나 여전히 하드디스크 대비 높은 가격이 보급을 더디게 하고 있는데 최근 낸드 플래시 기술 발전, 미세공정의 꾸준한 개발로 현실화된 가격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하드디스크와 SSD는 이처럼 서로 각자가 유리한 분야에 맞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최근 Tech-On은 일본 Central University 연구팀은 새로운 하이브리드 SSD (Hybrid SSD)를 개발했고 이 하이브리드 SSD는 SSD보다 고속의 성능 구현이 가능하고 수명 역시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방식은 시게이트가 소개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와 유사한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가 낸드 플래시를 캐쉬로 마그네틱 드라이브를 저장용량으로 사용한 것과 같이 하이브리드 SSD는 저장장치를 낸드 플래시 기반 SSD, 캐쉬에는 차세대 메모리 중의 하나인 ReRAM을 조합한 방식이다. 낸드플래시와 DRAM, ReRAM을 적층한 후 SSD 컨트롤러가 가장 위층에 배치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ReRAM (Resistance Random Access Memory)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Micron) 등이 참여해 만드는 하이브리드 메모리 큐브 (HMC, DDR3보다 전력효율은 7배, 모듈 성능은 15배 향상, 2015년 양산 예상) 기술과 함께 가진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 중 하나다. ReRAM은 속도가 빠른 대신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DRAM의 특징,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데이터는 보존되나 성능은 DRAM보다 떨어지는 낸드 플래시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SSD는 일반 SSD보다 7배 높은 수명과 함께 93% 낮은 전력소모, 쓰기 성능은 11배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상용화될 경우 SSD 미세공정에 따른 수명 문제와 속도 한계를 어렵지 않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ReRAM은 DRAM과 낸드 플래시를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 중의 하나지만, 아직 공정이나 개발이 완전하지 않아 낸드 플래시보다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초기에는 낸드 플래시보다 높은 가격 등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넘어야할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하이브리드 SSD는 이런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구체적인 상용화에 대한 부분은 알려진 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