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가 자사의 최대 부품 공급사이자 스마트폰 경쟁사인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언급해 주목을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팀 쿡 CEO가 이번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생은 때때로는 복잡하다"면서 "그렇다. 어색하고 불편하다"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하였다.
이와 같은 발언은 다른 기업과의 끊임없는 불화로 두 회사 관계에 변화된 것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 이후 나온 것으로 결국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팀 쿡 CEO는 "나는 소송을 정말 증오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이것은 우리에게 가치있는 문제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완벽한 세상에서 모두가 자신의 것으로 발명하는 일이다. 우리는 경쟁을 사랑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만들고 자신만의 것을 만들기를 원한다. 많은 노력끝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느겼다"이라고 강조해 법정 분쟁 자체는 매우 싫어하지만 삼성과의 소송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소송 이후 두 기업의 협력이 끝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애플간의 소송 이후 애플은 삼성전자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대만 TSMC등의 다른 부품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팀 쿡 CEO는 지난 수년간 맥 컴퓨터를 제조해온 중국에서 공장설비 일부를 미국으로 옮겨 생산할 것이라며 내년 1월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플이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사람과 함께 계속 일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현재 심각한 미국 내 실업률과 미국 기업에 가해지는 고용창출 압박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팀 쿡 CEO는 "우리는 경쟁을 하는 사람들과 수년동안 함께 일하기도 했다"며 애플은 경쟁사들과 항상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MS가 좋은 예다. MS는 오피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개발 파트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경쟁자이다. 인텔 또한 맥 파트너이면서도 모바일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하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라며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6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부터 특허침해 1차 본안 소송에 대한 최종 심리를 시작하며 빠르면 당일 오후 중 최종 판결이 날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