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카카오톡'에게 잠식당한 무료 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반격으로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인 조인(joyn)을 12월 26일부터 동시 서비스에 들어갔다.
RCS(Rich Communication Suite)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세계 40개 통신사들이 이 규칙에 맞춰 공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은 이미 상용화가 되었으며 한국을 비롯한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등의 국가에서도 상용화를 준비중에 있다. 즉 미국 메트로PCS, 스페인 모비스타·오렌지·보다폰, 독일 도이치텔레콤등 RCS 서비스를 시작한 이통사 이용자들끼리는 국경을 넘어서 자유롭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RCS는 기존 휴대폰에서 제공하던 단문(SMS)과 장문(LMS), 멀티미티어(MMS) 메시지 전송 뿐만 아니라 채팅, 파일/위치 전송, 영상/미디어 실시간 공유등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조인'은 이미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카카오톡(카카오), 라인(네이버), 마이피플(다음) 등의 모바일 메신저 운영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통 3사가 막강한 마케팅력으로 밀어붙힐 경우 가입자 기반을 위협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인'은 여기에 통신사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통신 서비스와의 연동이 유리하며 보다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문자 메시지 서비스와 연결되기 때문에 '조인'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경우 상대방이 '조인'을 사용할 경우에는 채팅 메시지로, '조인'을 이용하지 않거나 일반 피처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일반 문자로 구분하여 전달된다.
즉, 채팅과 문자메시지를 하나로 연동해, '조인' 이용자간 채팅은 물론 피처폰 사용자나 '조인'을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끼리도 동일한 창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이 나와 같은 메신저 앱을 설치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고, '조인'을 통해 문자함까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문자와 채팅, 음성통화와 파일공유를 결합한 것처럼, HD보이스는 물론 향후 새롭게 선보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결합된 신기능도 다수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조인'은 이통사가 직접 제공/관리하는 서비스인 만큼 높은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이통사의 주장이다. 문자메시지 수준의 빠르고 정확한 메시지 수/발신을 보장함은 물론, 모르는 사람이나 번호를 추천하는 기능을 배제하여 사생활 침해나 피싱 가능성도 낮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접목이 시도하고 있다.
통화중에 자신의 핸드폰 카메라에 보이는 영상을 상대방과 함께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는 향후 동영상 감상과 게임 참여 등 다양한 확장을 계획중에 있다.
'조인' 서비스를 이용해 주소록을 통해 지인들의 생일들은 물론 와글, 페이스북등의 SNS에 바로 연결을 하는 기능이나 연락처 정보에 상대방 프로필 사진은 물론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등의 상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음성 통화중에도 사진이나 동영상 뿐만 아니라 현재 윛티등을 전송할 수 있으며 메시지내에 다양한 이모티콘과 기프티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실시간 1:1 및 그룹간 채팅 등 멀티태스킹이 지원된다.
파일 전송에도 용량 제한을 풀어 기존 메신저 용량의 5배 수준인 한번에 최대 100MB까지 전송이 가능하며 최대 5000 글자의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졌다. 이통사들은 기존 메신저들이 사진이나 영상등을 전송할 경우 용량이나 사이즈를 줄여야만 했던 것과는 달리 '조인'의 경우 원본 그대로 전송 가능해 고화질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조인'은 기존 문자 메시지의 차세대 서비스인 만큼 유료 서비스로 제공된다. 건당 20원의 요금이 책정되어 있지마 이통사들은 내년 5월 31일까지 한시적 프로모션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기로 밝혔다.
즉, 5월 31일 이전에 가입하는 사용자에게는 평생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방침으로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메시지 서비스 시장에서 통신사들이 힘을 모아 영역을 확대해나가려는 공동 서비스인만큼 향후 기본 메시지는 계속해서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할 수 있다.
'조인'은 26일부터 각 이통사 컨텐츠마켓 (SKT:T스토어, KT:올레마켓,LG 유플러스:U+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향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별도의 가입 절차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는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점차 모든 3G, LTE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기본으로 각 통신사의 '조인'앱이 설치되어서 판매된다.
현재는 안드로이드버전만 선보였지만 아이폰용 앱은 내년 1월중에 나올 계획이며 윈도우폰용으로도 준비중에 있다. 여기에 내년 1분기에는 PC에서도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클라이언트도 선보여 사용자들이 스마트폰과 PC의 메시지창 연동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메시지 수/발신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