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사용기입니다.(v1.2)
 김기범
 조회 : 4050 ,2003/05/24 21:14
갑자기 필테가 정말 필테 가 되어버려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만(말이 이상한가?) 일단 초반 계획서 쓴 대로 사용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봐서 팁 형태로 1부만 따로 잘라내 버릴 생각입니다. 여기에 올리는 글은 원래 쓴 것에서 서문과 맺음말을 생략한 버전입니다. 미완성임에도 이렇게 올리는 이유는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또 사용기가 완성 된 후라도 혹시 놓친 것이 있을 수 있으니 제품에 대한 테스트는 계속 진행하여 보고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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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용기는 유저와 관계자 분들이 읽기 편하도록 그리 길지 않은 내용과 중간중간에 관련 사진을 첨부하여 크게 2장으로 나뉘어집니다. 1장은 게임 호환성 테스트로 본 테스트 이외에 그동안 PC와 PS2 게임을 동시에 즐기면서 패드를 갈망해왔던 저 개인의 만족도, 즉 기존의 PC게임을 패드로 플레이 했을 때의 소감을 주로 다룹니다. 여기서 PC게임에는 콘솔 이식작과 에뮬레이터를 포함하며, 각 게임은 소개를 비롯하여 패드의 사용기 작성과 상관없는 부분은 최소화하여 작성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신 분은 인터넷 검색을 이용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2장은 메가쇼크 3와 흡사하며 동급 패드중 가장 대표적인 PS2용 듀얼쇼크 2 와의 비교를 통해 범용 조이패드로써의 장-단점을 다룹니다. 개인적으로 비디오 게임을 그간 어느 정도 플레이해왔다고는 하나 전문가는 결코 아니며 패드 또한 마찬가지이므로 주관적 견해가 상당수 반영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거리낌 없이 저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제가 테스트 한 사양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CPU : 인텔 펜티엄 4 2.4GHz(533)
RAM : 삼성 PC2700 1GB
VGA : ATi Radeon 9700 Pro 128M

Board : 아이윌 P4ES
Sound : 크리에이티브 오디지 2
ODD : LG 48x CD-RW
HDD : 시게이트 바라쿠다4 80G
Mice : 로지텍 무선 프리랜서 옵티컬

이하의 내용에서 편의상 메가쇼크 3, 듀얼쇼크 2 두 단어를 각각 MS3, DS2 로 축약하여 사용합니다.











1. 게임 호환성 테스트 및 패드 플레이 소감
예나 지금이나 PC 게임에서 조이스틱을 인식시키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예전과 같은 운영체제 차원의 하드웨어 설치 및 설정의 고통은 USB의 등장으로 많이 줄어 들었지만, 대다수 PC 게임들은 아직도 비행 시뮬레이션 처럼 스틱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키보드외 마우스를 가진 대중을 대상으로 게임을 제작하기 때문에 이들 게임에서 장치를 인식시키기란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장에서는 플레이 소감 외에도 각 게임에서 장치를 어떻게 인식하며 어떻게 설정하는지를 짤막하게 다룰 것입니다. 또 시간 관계상 모든 PC 게임을 플레이하기엔 한계가 있기에 제 하드에 있는 게임들 중 에뮬레이터 5종, 게임 10종으로 제한하여 플레이하였으며, 각 설정과는 달리 소감 끝에 붙어 있는 추천 및 비추천 표시는 MS3에 한정된 것이 아닌 패드 플레이 자체에 대한 추천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1-1. 에뮬레이터

[Project 64 v1.5]
대표적인 닌텐도 64에뮬레이터로 제가 자주 하는 게임이자 진동팩을 지원하는 젤다의 전설 64 : 시간의 오카리나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설정 : 메뉴의 Option - Settings에서 Input Plugin을 N-Rage s DirectInput으로, 다시 메뉴의 Option - Configure Controller Plugin - Device 탭에서 Device를 해당 패드로 잡아주고, Controller Pak에서 Rumble Pak을, 마지막으로 Controls 탭에서 버튼을 설정해주면 됩니다.

소감 : 그간 키보드로만 플레이했지만 스틱의 필요섬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게임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의외로 패드가 주는 느낌은 전혀 달랐습니다. 진동이야 구르면서 물건을 파괴하거나 벽에 부딪이는 등 아주 적은 상황에서만 일어나서 그 영향력은 미미했지만, 패드의 마력이랄까요? 두 손 안에 꽉 잡혀 있는 패드가 저라는 게이머에게 전해주는 느낌은 분명 키보드와는 색다른 몰입도를 제공했기에 보다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플레이한 마리오 64, 마리오 카트 64 역시 이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추천]



[epsxe v1.5.2]
플레이 스테이션용 에뮬레이터인 epsxe로 대표적 3D 격투 게임중 하나인 철권 3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설정 : 메뉴에서 config - gamepad - pad1으로 들어간 후, 오른쪽 상단의 셀렉터를 Digital/Analog (F5)로 잡아주고, Type은 DirectX로, Big Motor는 Constant로, Small Motor는 Sine으로 설정. 추가로 게임 내 옵션에서 진동을 활성화 시켜주면 됩니다.

소감 : 역시 듀얼쇼크를 낳은 플스 머신의 게임 답게, 진동의 위력이 가장확실하게 발휘되는 게임이었습니다. 키 설정이야 MS3의 버튼 수 및 키 배치가 DS와 동일하므로 말할 것도 없고, PS로 이식된 철권 3 또한 DS에 최적화되어 나왔으므로 자연 게임의 몰입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PS 버전에서의 플레이 때도 불만이었던 DS류 패드에서 아날로그 스틱의 한계는 여전하지만, 이것은 일부 게임에 국한된 문제이므로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패드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에 맞게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각 패드 제작사조차 인정한다고 하는 진동 기능 사용시의 프레임 저하는 저와 같은 사양에서조차 꽤 심각한 수준이어서, 어느 정도 사양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진동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이 때문에 여러 에뮬 관련 사이트를 돌아 다녔으나 만족할만한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PS 에뮬레이터를 즐기며 자신의 PC를 조금이라도 PS에 더 가깝게 만들고 싶으신 분이라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추천입니다.[추천]



[Snes9x 1.39]
슈퍼 패미컴 에뮬레이터의 양대 산맥중 하나인 snes9x로 성검전설3, 파이널 판타지 6, 천지창조 등을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설정 : 패드를 꼽고 옵션 메뉴의 조이패드 설정 항목에 들어가셔서 설정하시면 되는데, 설정은 테스트한 에뮬레이터중 가장 편합니다. 진동이 지원되지 않는 데다 키 수도 적은 만큼 다른 옵션도 없고, 배열은 DS에서 살짝 축소한 정도라 망설임이 없는 데다가 한 키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다음 키를 설정할 수 있도록 포커스가 맞춰집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 방향키 설정 시에 J0(아날로그 스틱)이 아닌 POV(디지털 패드)로 설정할 경우 파판 시리즈에서야 관계없지만 8방향 이동이 지원되는 게임에서 4방향으로만 움직이게 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소감 : 슈패 에뮬의 특성상 패드의 움직임이 좀 답답한데, 과거 키보드에서는 전연 못 느끼던 딜레이가 패드에서는 확연히 느껴집니다. 움직임이 딱딱 끊긴다고나 할까요? PS 에뮬같은 빠른 게임들만 해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때문이기도 하고, 4방향으로의 움직임만 지원되는 게임도 많기 때문에 전용 패드 구하실 것 아니면 그냥 키보드로 하시라고 말씀드리렵니다.[비추]



[Callus95 v0.42]
칼러스 에뮬레이터로 제가 좋아하는 게임인 Carrier Air Wing, Pang! 3, Three Wonders, Street Fighter 2 등을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설정 : Settings - Input에 들어가셔서 키를 설정하시되, 2키만을 사용하는 게임과 6키까지 사용하는 게임이 따로 있으므로 각기 설정해주셔야 합니다. 방향키는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소감 : 키보드에 비하면 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서 플레이 하는 편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움직임도 그렇고 진행 또한 그렇게 느껴졌구요. 다만 좀 크고 부드러운 버튼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 슈팅 게임의 경우 가만히 누르고 있으면 공격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타를 해 주어야 하는데, 테스트에 사용된 MS3의 경우 버튼이 너무 뻑뻑해서 겨우 세 개 정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뒤에도 엄지손가락이 매우 뻐근할 지경이었습니다.

이 점만 감안한다면 키보드보다는 훨씬 나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추천]



1-2. 오리지널 PC게임 및 PC 이식작
PC로 이식된 몇몇 콘솔의 명작들을 즐기면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해당 콘솔의 입력장치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한번 쯤 가졌을 만한 것입니다. 아케이드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PC 게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게임 패드가 과연 이런 꿈을 이루어줄 수 있을 지 알아보았습니다.

[GTA : Vice City]
GTA는 게임의 반사회성에 대한 논란과는 상관없이 높은 게임성으로 명작이라 칭송받는 PS 출신의 게임입니다.



설정 : 설정이 필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키는 다 등록되어 게임을 켜고 조작만 하면 됩니다.

소감 : 이미 후반까지 진행한 게임이지만, 패드로 입력장치를 바꾼 뒤로는 얼마 플레이하지 못하고 잠시 접어두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불편합니다 . 다른 것보다도 이동 및 시절의 동시 조절이 마우스와 키보드의 조합에 따라가지 못 합니다. 게걸음 및 위아래 시야 조절을 포기해볼만도 하나, GTA가 FPS 성격까지 갖추고 있는 게임이라 어려웠습니다. 진동 또한 지원하지 않아서, 결국 패드로 플레이하는것의 잇점은 전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비추]



[Enter the Matrix]
유명 영화 스토리의 한 축을 메우는 게임이자, 엑스박스 용으로도 출시되어 높은 평을 받았다는 게임이지요. 콘솔 원작의 게임으로 분류하고 이 테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설정 : 그냥 게임에 들어가서 설정 하시면 됩니다. 방향키가 등록이 되질 않는데 이 때문에 패드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다른 키들은 모두 수동 할당이 가능하며, 방향키는 자동으로 지원됩니다.

소감 : 역시 별로입니다. PC판 플레이 소감 대비 별로라는 게 아니라, 패드 자체의 플레이 소감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X-BOX에서는 어떻게 설정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패드에 모두 할당이 불가능한 많은 키 및 진동 미지원 등으로 키보드 앤 마우스 플레이에 비해 패드 플레이의 장점이 없습니다.

다만 GTA에 비하자면 자동조준 및 단조로운 맵 디자인 덕에 패드 플레이의 부담이 적은 정도입니다.[비추]



[NFS : Porsche 2000]
명작이라는 표현에는 적잖이 의구심이 들지만, PC 게임사에 자동차 게임의 한 축으로 군림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레이싱 게임 테스트를 위해 포함시켰습니다.




설정 : 패드가 현재 본체에 연결 되어 있다면 옵션의 컨트롤러 설정에서 해당 컨트롤러의 키 및 진동(Force Feedback) 바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소감 : 플레이 해 본 게임들 중에 가장 괜찮았던 게임입니다. 패드의 키 설정 및 진동을 엔진의 진동, 충돌, 길에 따른 효과 등 각 영역별로 완벽하게 지원하며, 디지털 패드나 아날로그 스틱 어느 것에서든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운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휠류의 전용 스틱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키보드에서 갓 전향한 저에게는 조작감 및 진동을 통한 몰입감 모두 합격이었습니다.[추천]



[NFS : HP2]
NFS 5라 할 수 있는 포르쉐의 뒤를 잇기보다는 NFS3의 뒤를 이어 아케이드성을 최대한 살린 게임입니다.



설정 및 소감 : 이상하게도, 장치 고르는 항목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분명히 포르쉐와 동일한 옵션과 진동을 지원하는 게임임에도 진동이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게임 혹은 설정의 문제인지, 아니면 드라이버의 문제인지 밝히지 못했습니다. 키 또한 차량이 너무나 예민하게 반응하여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습니다.[비추]



[GunMetal]
nVIDIA의 CG를 이용해 제작되어 이슈가 된 게임으로, 현재 FX 계열의 카드에 번들로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케이드성이 매우 높아 할만하다고 여겨져 이 테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설정 : 새 파일럿 등록 후 나오는 메뉴에서 옵션 -> 컨트롤, Control Style에서 C를 선택하고 키설정

소감 : 실외에서 펼쳐지는 게임의 특성상 엔터 더 매트릭스와 같은 평면적 맵은 전혀 없습니다. 패드로 조종시 ViceCity와 비슷한 조작을 필요로 하며(비행기 변신 = 자동차?? -.-)진동 역시 지원되지 않아 MS3와 같은 범용 패드로의 플레이시 장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비추]



[Unreal Tournament 2003]
FPS 게임사에서 언제부터인가 퀘이크와 함께 거론되는 명작 UT의 후속작으로, 왜 굳이 패드에서 해봤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궁금했달까...



설정 : 게임 설정에서 조이스틱 지원 을 켠 후 키 설정에서 설정하시면 되나, 제 경우는 키 설정이 저장되지도 않고 진동 또한 완전히 지원되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UT2003에서 조이스틱의 설정은 설정파일의 수동 설정 등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하는 모양이더군요.

소감 : UT에서 퀘이크까지 PS에 빠짐없이 이식된 게임들이지만, 패드에서 조작이 잘 된다는 소리는 들어본 일이 없습니다. 역시나 GunMetal이상 가는 조작의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방아쇠가 당겨질때의 진동은 확실히 iFeel 마우스가 사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비추]



[GuiltyGearX]
혹자는 2D 격투게임의 궁극이라고까지 치켜세우는 길티기어 젝스는 PS2에도 이식이 되었습니다. 저 또한 PS2용 정품을 소장하고 있어 비교를 위해 이 테스트에 포함시켰습니다.



설정 : 처음의 실행기(Launcher)에서 조이패드를 설정하시면 됩니다.

소감 : 길티기어 젝스 PC판은 MS3로 플레이시 PS2에서 플레이 할 때와 거의 동일한 조작감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진동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게임을 위해 패드 구입을 고려한다면 차라리 업소용과 흡사한 스틱을 사용하시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비추]



1-3. 결론
패드로 플레이한 PC 게임들은 대부분 실망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뭣보다 PC 이식작들의 진동 미지원은 충격적일 정도랄까요? 이는 아마도 콘솔의 범용 패드에 해당하는 장치가 PC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이기 때문 일 것입니다만, 그렇다고 아쉬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밖에 일반적인 PC 게임들에서는 조작감도 조작감이지만 초보자가 플레이하기엔 설정부터 직면하는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 이 점은 에뮬레이터도 만만치 않지만, 대신 대다수 에뮬레이터들은 패드에 관대할 뿐더러 설정 및 호환성에 관하여는 이미 여러 사이트에 풍부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요.

어쨌거나 이 호환성 테스트를 간단하게나마 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MS3와 같은 범용 패드는 에뮬레이터에서는 강추, PC 게임에서는 비추라는 것입니다. 에뮬레이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디오 게임을 PC에서 구동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뛰어 넘어 PC에서 비디오 게임의 감 을 느끼고 싶다면 당장 하나 구입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물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많은 패드들 중에서 자신의 수족과 같은 패드를 고르시는 데는 신중을 기하셔야 하겠지만요.











2. 조이패드로써의 메가쇼크 3 평가.

그럼 이제 PC 게이머로써의 패드 장착기를 떠나서, 패드로써의 메가쇼크 3를 냉정하게 평가해 볼 것입니다. 비교 대상은 필자가 PS2와 함께 사용하던 소니 듀얼 쇼크 2 입니다.



2-1. 본체의 특징



일단 패키지를 처음 받아 본 소감은 깔끔하다 는 것입니다. 누드 케이스와 누드 패키지의 조화가 이채롭더군요. 갓 꺼낸 패드의 디자인은 얼핏 보기에 무난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1~4번까지의 버튼에 새겨진 무늬와 색상은 다소 촌스러운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DS2와 동일한 버튼 위치와 배열, 그리고 비슷한 크기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부위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잡이입니다. 사진을 잘못 찍어서 MS3의 손잡이가 훨씬 길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비슷합니다. 모양은 DS2가 뭉툭한데 반해 MS3는 뾰족하고(찔릴 정도는 아닙니다 ^^)표면은 패드 전체가 같은 매끄러운 재질이며 패드를 손에 잡았을때는 DS2보다 다소 묵직합니다.

또 손잡이 안에 달린 진동을 위한 모터는 DS2와 마찬가지로 양쪽의 크기가 서로 다릅니다. 오른쪽의 작은 모터는 휴대폰같은 섬세한 진동을 내는데 반해, 왼쪽의 큰 모터는 크게 진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 큰 모터가 장치의 재질 때문인지는 몰라도, 떨리면서 약간 덜그럭 덜그럭 거려서 불안합니다. 제품간 편차인지, 원래 그렇게 만들어 진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가능한 좀더 부드럽게 돌아가는 진동으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방향키(디지털 패드)입니다. 비록 DS처럼 8버튼이 아닌 4버튼이지만 원형으로 되어 있어 보다 누르기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한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뻑뻑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는 1에서 4번까지의 버튼에서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단점인데, 이들 버튼은 PS로 치자면 세모, 네모, 동그라미, 엑스 버튼의 기능을 하는 버튼들입니다. 여기서 불만인 것은 버튼들이 역시나 너무 뻑뻑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너무 버튼이 약해서 지나치게 쉽게 눌러져도 단점일 것입니다만, MS3의 경우는 미사일 연타가 필요한 슈팅 게임 두세 스테이지만 해도 금방 엄지가 뻐근해질 정도입니다. 더구나 이 버튼들은 각 버튼간 전환도 어렵도록 각진 모서리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뭉퉁한 모양이었다면 빠른 버튼 전환과 연타가 요구되는 액션 게임에서 손가락의 고생을 덜어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아날로그 스틱은 DS2보다 조작이 훨씬 부드럽고(바꿔 말하자면 힘이 없달까) 높이가 좀 더 높습니다. 이 때문인지 가끔씩 스틱은 가끔씩 중심이 어긋나 게임상에서 한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아주 가끔이니만큼 신경 쓸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스틱의 높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길티기어와 같은 격투 게임을 해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엄지손가락 만으로 좌우로 오고 가는 것이 쉽지 않고, 또 너무 이동 거리가 길어서 가끔씩 오른쪽 끝까지 옮기기 힘든 경우가 생깁니다. 또 대쉬나 공중 대쉬 등에 필요한 방향키 2연타는 잘 이루어지지 않아 짜증을 유발합니다. 제대로 게임(혹은 드라이버)상에서 인식할 만큼 중앙까지 2번 오고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스틱의 버튼을 누르는 것 역시 너무 뻑뻑하며, 그나마 드라이버상에서 버튼으로 잡히지도 않습니다. PS 에뮬레이터에서 몇몇 게임이 이 스틱 버튼을 이용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또 어떤 게임에서는 기존 10개의 키만으로는 키가 부족하기도 하구요.






중앙부입니다. SELECT와 START, MODE전환 버튼 등이 DS와 동일한 모양과 위치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또 DS와 동일하게 아날로그 스틱 사용시 불도 들어옵니다. 상단에는 DS에는 없는 독자적인 진동 조절 레버가 있는데, 오른쪽에서부터 강, 약, 진동 없음의 3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 간혹 진동을 조절할 수 없는 게임에서는 편리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 이 진동 조절 레버는 간혹 진동 끄기를 제외하고는 강약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게임내 설정에서 진동의 강도가 50%일때, 혹은 진동 자체가 비교적 미약할 때 레버를 약으로 조절하여도 25%가 된다거나 혹은 조금이나마 약해진다거나 하는 반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MS3의 진동 조절 기능의 한계라면 제품 메뉴얼에 언급해두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업체에 문의하기 전에... 같은 란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L과 R 버튼 4개입니다. 듀얼 쇼크에 비하면 L2, R2 버튼의 면적이 좁기는 하나 특별한 불편이나 감도의 차이는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2-2. 그밖의 특징
패드의 특성상 그밖에 언급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MS3가 메이저 업체의 제품이 아닌 만큼 대부분의 게임에서 이 패드를 위해 특별히 무언가 지원해준다던가 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미 이런 스타일의 패드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고로 일반적인 설정을 통해 별 탈없이 게임이 가능합니다. 마치 비메이저 제품 중 아무 마우스나 골라도 마우스 지원 게임에서 별 탈없이 진행 가능 한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

오히려 제가 이 제품에 가장 불만인 것은 다름이 아니라, 부실해 보이는 고객 서비스입니다. OEM이건 뭐건 버젓이 한국 업체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패드인데도, 패드 뒷면의 안내나 드라이버 디스켓의 라벨, 그리고 드라이버는 온통 영문으로 되어 있으며 메뉴얼에서는 고객 지원에 관한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드라이버가 영문이라는 점을 상기할 때 테스트 및 보정 이라고 되어 있는 메뉴얼의 설명 또한 부실하기 그지없습니다. 홈페이지의 설명 또한 마찬가지로 드라어바가 한글로 된것인 것처럼 설명하고 있어서 초보자의 경우 당황하기 쉽습니다.

또 홈페이지에 당사의 제품과 호환성이 보증되는 게임(테스트된 게임)과 그 게임의 간단한 설정 법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 게임과 에뮬레이터를 설정하면서, MS3의 진동을 동작시킨다던가 혹은 MS3에 맞는 최적의 설정을 찾느라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상당히 고생했거든요. 아마도 관련한 A/S 문의도 많이 들어오지 않을 까 싶은데, 이런 질문들에 대한 FAQ가 이미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다면, 여러모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런지요. 또 유통사가 보증하는 내용들이니 만큼 특정 게임을 위해 패드 구입을 고려중인 사람이라면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구요.

이런 여러가지 점 들을 고려하여 유통사에서는 아무쪼록 초보자들이 제일 먼저 믿고 달려갈 수 있는, 좋은 고객지원을 선보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3. 결론
전체적으로 다템 메가쇼크 3는 무난한 패드입니다. PS 에뮬레이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PS 표준 컨트롤러 듀얼쇼크의 레이아웃, 거기에 필자처럼 때때로 플레이 중에 진동을 멈춰 손을 쉬게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간편한 진동 조절 기능은 장점입니다. 듀얼쇼크 2를 컨버터를 통해 연결할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에뮬레이터/PC 게임들에서의 호환성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중에 이미 비슷한 형태의 패드들이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언급한 패드의 장점들은 퇴색되기 쉽습니다. 이럴 때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순수 패드로써의 높은 성능과 훌륭한 고객지원인데, 안타깝게도 이 점에서 다텔 메가쇼크 3는 아직 갈 길이 먼 듯 합니다.




장점 : 듀얼쇼크와 동일한 레이아웃, 무난한 성능, 진동 조절(강도조절 외 On/Off)기능, USB를 통한 간편한 설치, 높은 호환성

단점 : 부실한 드라이버 및 메뉴얼, 패드를 꼽고 OS에 인식시키는 것 이상의 조언을 구할 수 없는 고객지원(홈페이지), 듀얼쇼크2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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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버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하얀나라 2004-02-27 4819
  CyVox PC_GamePad 필드테스트 공지사항 입니다. [4] 하얀나라 2004-02-26 4668
  필테 기간 연장안내 감자나무 2003-10-01 5065
  ZM-WB2 테스트시 유의점 하얀늑대 2003-08-16 4918
  보고서 제출과 기타 사항에 관한 안내 감자나무 2003-07-22 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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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저도 주소 올립니다. [1] realizm 2004-03-08 1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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