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파워서플라이의 고효율 인증, 80Plus
인간의 심장으로 비유되기도 하는 PC의 파워서플라이의 효율이 높을수록 중간에 열 손실로 사라지는 전력이 줄어들면서 결과적으로 전기 요금 절약 효과가 있기에, 우리나라와 같이 누진세가 적용되는 일반 가정은 물론 PC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고효율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파워서플라이의 효율과 관련된 대표적인 인증인 80Plus는 미국 에너지효율 인증 기관인 ESCO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 데스크탑과 워크스테이션 용 파워서플라이는 115V 환경에서 최소 80%부터 최대 92%까지의 효율 범위에, 리던던트나 데이터 센터와 같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용 파워서플라이는 230V 환경에서 최소 81%부터 최대 96%까지의 효율 범위에 맞춰 그에 상응하는 인증을 부여한다.
따라서, PC로 동일한 작업 시 고효율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할수록 실제 소비되는 전력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작게는 사용자 전기 요금 절약 효과를, 크게는 전력 생산에 필요한 석유/ 석탄등의 탄화 수소 화합물이나 원자력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80Plus급 PSU 출현
이와 같이 대표적 고효율 인증인 80Plus 인증을 받은 파워서플라이는 입력 전력을 PC에서 사용하기 위한 전력으로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급 부품과 각종 위험 상황에 대비한 안전 장치를 다양하게 갖추게 되므로, 80Plus 인증이 제품 자체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80Plus 인증 모델은 인증과 관련된 비용 및 시간 소요로 인해 시장 환경에 맞춘 신규 모델을 빠르게 출시하기 어렵고, 열 손실을 줄이고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고품질 부품의 사용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미인증 모델과 비교해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고효율이 주목 받으며 특정 효율만으로 80Plus xx급을 내세우는 모델이 등장한다
따라서 일부 제조사들은 80Plus 인증을 받은 모델은 상위 라인업으로, 80Plus 인증 모델을 기본으로 타겟층에 맞는 커스텀 모델을 보급형 라인업에 배치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80Plus 급 파워서플라이는 인증 과정을 생략할 수 있기에 빠른 시장 대응 및 가격 인하가 가능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제조사의 이해와, 보다 합리적 가격에 고효율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이해가 일치하면서 시장에는 80Plus 급 고효율을 제공한다고 광고하는 파워서플라이(이하 80Plus급 모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80Plus 인증 모델을 베이스로 하지 않고 자체 테스트 결과를 통해 80% 이상의 고효율을 제공한다는 제품들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모델들은 앞선 기사(80Plus급 고효율 내세우는 파워서플라이,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상세한 테스트 환경을 밝힌 제조사가 극히 드물다.
고효율을 내세우는 모델들은 특정 수치만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러한 80Plus 급 고효율을 내세우는 제품들은 80Plus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유리한 수치만을 이용하거나, 80Plus 인증 모델들이 주로 사용하는 8xPlus나 8x% 같은 방식의 모델명을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80Plus 인증을 받은 것과 같은 착시 효과를 유도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비록 제조사들이 내세우는 것과 같이 이들 제품의 효율이 실제 80Plus 급을 만족한다 할지라도 이와 같이 일부 결과만을 이용한 마케팅은 사용자들에게 혼돈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실제 시장에 판매중인 80Plus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80Plus 급의 고효율이라 알리고 있는 모델들의 실제 효율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