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2월, INSIDETNC사가 출시한 FX5900XT 그래픽카드를 사용한 일부 유저가 제품 사용 중 제품의 특정 콘덴서가 불길을 내며 스스로 소각되어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면서 가장 큰 '리콜'파동이 발생한다. 이 사실은 빠른 시간 안에 삽시간으로 번져, 자칫 잘못하면 INSIDE사 입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을만큼 중대한 사항이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결과적으로 INSIDETNC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낳게 되면서 상황이 반전된다. INSIDETNC사는 상황 발생 직후 해당사항을 접수, 신속히 시장에 풀린 전 제품을 수거하고 이 상황이 하드웨어적인 제품 결함임을 빠르게 인정하여 판매된 제품의 리콜을 단행했다. 이미 판매된 제품은 교체하거나 환불하고 풀린 제품은 모두 수거하는 빠른 대처로, 오히려 INSIDE FX5900XT가 상반기 베스트셀러가 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
이후 INSIDE사의 FX5900XT는 타사나 대만산 제품보다 수만원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좋은 판매실적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정확한 사후지원과 발빠른 대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주는 본보기가 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리콜파동으로 결론지어질 만한 문제는 아니다. 제품의 몇몇 결함으로 인한 리콜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수시로 있어 왔다. 그러나 이번 FX5900XT 리콜파동은 단순한 제품결함이 아닌, 제품 자체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지금까지의 단순한 제품결함과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는 것이 첫 번째 특이한 점이며, 사안이 워낙 중대한만큼, 사측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결함을 인정하고 대처를 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은 근래에 보기 힘든 아주 드문 경우였으며, 2004년에 발생한 리콜파동 중 가장 큰 사건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일깨워주는 다른 면은, 제품이 아무리 큰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측의 위기대처 능력에 따라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고, 오히려 더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쉬쉬하며 조용하게 처리하려 한 많은 회사들의 지금까지의 관행과 달리,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그리고 신속한 결정으로 사태를 수습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리콜' 의 의미를 제대로 깨우쳐 준 사안이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리콜사태에서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