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라이젠 스레드리퍼 1950X 성능 테스트
산드라 벤치마크 테스트
우선 산드라(Sandra) 벤치마크를 실행하여 멀티미디어 성능과 프로세서 연산 성능을 살펴보았다.
멀티미디어 테스트는 코어 i9-7900X의 점수가 약 55.4% 높아서 큰 폭으로 앞섰는데 CPU 연산 테스트는 반대로 스레드리퍼
1950X가 67.5%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즉 프로세서 연산 성능은 스레드리퍼 1950X가 유리하고 멀티미디어 작업 시에는 i9-7900X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멀티코어 효율성 테스트에서는 코어 i9-7900X가 대체로 우세하였다.
올바른 값을 기준으로 삼는 베스트 페어 매치(Best Pair Match)에서 내부 코어 간 대역폭 테스트만 스레드리퍼 1950X가 앞섰고
나머지 테스트는 모두 코어 i9-7900X가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내부 코어 지연시간은 2배 정도 차이여서 상당히 큰 격차인데 그 이유는 스레드리퍼의 MCM 구조 때문인 듯 하다. 단일 칩 프로세서인
라이젠 5 1400으로 같은 테스트를 실시하면 지연시간은 i9-7900X와 거의 비슷하게 측정되어 그 추정의 신빙성을 높여준다.
메모리 지연시간 테스트는 코어 i9-7900X가 더 높은 성능이었는데 캐시 성능은 전반적으로 스레드리퍼 1950X가 뛰어났다.
코어 X 프로세서는 각 계층 캐시를 하나로 통합해 용량을 높이는 과정에서 L3 캐시를 참조하는데 L3 캐시는 속도가 느려서 결국 캐시 전체
성능을 낮추고 만다. 최근 보드나라의 코어 i9-7900X 기사에서는 같은 테스트 결과 이전 세대 프로세서인 코어 i7-6950X 쪽이 L1,
L3 캐시 성능이 높게 나왔다.
이어서 각종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로 테스트를 하였다. 소프트웨어마다 기준 수치가 달라서 코어 i9-7900X 성능을 100%로 삼고 백분율로
높고 낮음을 가렸다.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기사 마지막 장에 표로 기재하겠다.
시스템 성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PCMark 10 (Extended) 벤치마크는 오차 범위라고 할 정도로 비등한 점수가 나왔지만 다른
벤치마크는 모두 다른 결과를 보였다. PCMark 10을 제외한 테스트 여섯 가지 중 세 가지는 스레드리퍼 1950X가 앞서고 나머지는 코어
i9-7900X가 앞섰다.
차이가 심하게 난 테스트 중 하나인 돌핀 벤치마크는 듀얼 코어까지만 지원하는데 코어 i9-7900X는 부스트 클럭이 4.3GHz여서
4GHz까지 지원하는 스레드리퍼 1950X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스레드리퍼 1950X가 가장 돋보인 시네벤치 R15 멀티 테스트는 프로세서 코어 여러 개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코어 개수가
적은 쪽이 불리하였다.
먼저 실시한 산드라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i9-7900X가 멀티 코어 활용 성능에서 유리하여 의아할 수 있을 텐데 소프트웨어에 따라 코어
활용도나 최적화된 프로세서 아키텍처에 차이가 있으므로 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시스템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 벤치마크는 통합 점수 기준으로 스레드리퍼 1950X가 타임 스파이 테스트를 제외하고 모두 소폭
앞섰다.
프로세서 점수만 놓고 볼 때도 타임 스파이 테스트에서만 코어 i9-7900X가 앞섰고 나머지 테스트는 스레드리퍼 1950X가 위였는데 통합
점수 때보다 차이가 커졌다. 테스트 별로 멀티 코어 활용도가 달라 그 점이 점수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게임 테스트에서는 데우스 엑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레드리퍼 1950X가 3~9% 정도 높은 성능을 냈다. 3DMark 벤치마크보다 격차가
커진 셈인데 그 이유는 지난 번
코어 i9-7900X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아키텍처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코어 X 프로세서의 메쉬 아키텍처는 기존의 링 버스 아키텍처와 내부 코어 및 다른 요소들과 연결 방식이 대대적으로 바뀌었는데 그 때문에
게임 역시 별도로 최적화 업데이트를 해야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반면에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올해 초 공개된 라이젠의 젠 아키텍처를 사용하여 그런 과정이 없어도 충분한 성능을 낸 것으로 분석 가능하다.
메모리 모드 별 스레드리퍼 게임 성능 비교
기사 초반에 언급했듯이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메모리 모드를 크리에이터 모드와 게임 모드 두 가지 지원한다.
AMD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라이젠 마스터 유틸리티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화면 하단에 '크리에이터 모드(Creator Mode)' 항목이
보이는데 거기에서 위 사진처럼 붉은색 칸으로 표시한 부분이 메모리 모드 변경 스위치이다.
크리에이터나 게임이 아니라 다른 명칭인 '디스트리뷰티드(Distributed)'와 '로컬(Local)'로 표시되는데 그 중 로컬을 선택하면
게임 모드로 바뀐다.
메모리 모드 변경 뒤 작업 관리자를 보면 스레드리퍼 1950X의 코어 개수가 절반인 16개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메모리 성능
극대화를 위해 서밋 릿지 칩 2개의 연결을 해제하고 그 중 하나만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
직접 게임 테스트를 실행해보니 기본 상태인 크리에이터 모드보다 3~5% 가량 성능이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오버클럭이라도 한
것처럼 성능이 높아진 것인데 하드웨어 요구사양이 높은 게임은 조금만 성능이 높아져도 체감하는 수준은 크게 느껴지므로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게임 모드가 늘 좋기만 하지는 않다. 본래 MCM 구조를 기본으로 하여 설계한 스레드리퍼는 게임 모드로 변경하는 경우 소프트웨어
작동이 불안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 게임 중 하나인 애쉬즈 오브 더 싱귤러리티는 크리에이터 모드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실행 가능했지만 게임 모드에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강제 종료 되어 매우 불안하였다. 이름이 게임 모드인데 게임이 강제 종료되는 상황은 별로 달갑지 않으므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쉽게
느껴질 요소이다.
소비전력과 온도는 불리
스레드리퍼 1950X의 TDP(열설계전력)은 180W이다. 일반 데스크톱 프로세서보다 2배 수준이고 코어 i9-7900X는 140W이므로
HEDT 프로세서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직접 소비전력 측정기로 측정해보면 어떤 테스트를 해도 스레드리퍼 1950X 시스템이 가장 많이 전력을 소비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프로세서 연산 성능만 극도로 사용하는 Prime 95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37W 가량 더 높게 나와서 TDP 만큼 차이가 났는데 다른
테스트에서는 5W 내외만 차이 났다.
따라서 프로세서 사용률이 높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면 시스템 소비전력 차이가 코어 X 프로세서에 비해 엄청난 격차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할
수 있다.
두 프로세서 모두 데스크톱 프로세서보다 발열량이 많다고 알려져서 쿨러는 일체형 수랭 쿨러 ‘써멀테이크 플로에 링(Thermaltake
Floe Riing RGB 360 TT PE)’를 장착해 측정하였다.
3열 라디에이터와 140mm 쿨링팬 3개, 냉매를 순환시키는 액추에이터로 구성되며 전용 유틸리티로 쿨링팬 속도를 발열량에 따라 자동
조절하거나 사용자가 저소음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공식 사양에 TDP가 180W로 표기된 것을 보아서 발열이 심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온도 테스트 결과는 스레드리퍼 1950X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나왔다.
어떤 소프트웨어도 실행하지 않은 윈도우 10 부팅 직후에 코어 i9-7900X보다 거의 2.5배 높은 온도였고 Prime 95 테스트로
프로세서 사용률을 100% 로 만든 상태에서는 약 34% 높은 온도로 측정되었다.
아무래도 스레드리퍼 1950X의 코어 개수가 6개나 더 많고 프로세서 실제 면적이 2배 가까이 되므로 발열이 확산되어 수랭 쿨러를 사용해도
그 격차를 메우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레드리퍼 1950X 시스템을 구성할 때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래픽 못지 않게 쿨러 사양 역시 꼼꼼하게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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