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CPU 부문: AMD 라이젠 7 1700
AMD 살리고 CPU 경쟁 체제 부활시킨 일등공신
애슬론(Athlon)이라는 이름이 가장 빠른 CPU에서 가장 못난 CPU의 대명사가 되고 불도저 이후 진흙길만 걷던 AMD가
마침내 라이젠(Ryzen)으로 기사회생 했다. 데스크톱 CPU도 4코어 이상 허락하지 않은 인텔과 달리 내장 그래픽을 빼고 한 번에 8코어
16스레드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무늬만 8코어였던 이전 세대와 달리 인텔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성능도 향상시켰다.
덕분에 한 자릿수에 머물던 AMD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고 게임과 멀티 태스킹을 위해 라이젠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또한
AMD가 선전하면서 4코어 쇄국정책을 펼치던 인텔이 8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처음 6코어 제품을 들고 나왔다는 것도 치열한 경쟁이 시장과
유저들에게 활력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AMD 라이젠 7 1700은 30만원대 중반의 현실적인 가격에 8코어 16스레드 성능을 제공하며 인텔처럼 오버클럭에 제한을 두거나 솔더링
대신 써멀 그리스를 사용하지 않았다. 단순히 8코어 외에 유저들이 인텔에게 요구하는 바를 착실하게 이행한 제품이다. 아직 클럭 향상이나 오버
성능 등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CPU 시장에 다시 경쟁 체제를 가져온 주역이라는 점에서 2017년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비록 인텔이 하반기에 6코어를 탑재한 8세대 커피레이트 데스크톱 CPU를 출시하면서 판매율이 주춤하고 있지만 내년 1분기에 라이젠 신제품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CPU 시장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인보드 부문: 기가바이트 GA-AB350-Gaming 3 게이밍 에디션 제이씨현
무난하게 오래 쓸 수 있는 라이젠 메인보드
PC에서 메인보드는 어떤 CPU를 선택했는가에 따라 결정되며 칩셋, 크기, 디자인, 기능, 브랜드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어떤 제품이
월등히 좋거나 나쁘다고 말하긴 힘들다. 그러나 올해 만큼은 인텔 제품을 선택하기 힘들어졌는데, 7세대 카비레이크에서 8세대 커피레이크로 급하게
넘어가면서 CPU 소켓은 같지만 메인보드가 호환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AMD는 라이젠 출시 초반 보드 호환성 문제로 골치를 앓았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호환성과 성능을 개선하고 인텔과 달리 AM4 소켓을 앞으로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새로운 CPU가 나와도 같은 보드에서 계속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다. 특히 B350 칩셋
메인보드는 라이젠 프로세서 성능을 충분히 낼 수 있으면서 오버클럭 기능도 지원해 라이젠 사용자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그런데 라이젠 5 이상 CPU와 지포스 GTX 1060급 이상의 고성능 게이밍 PC를 구성한다면 무거운 그래픽 카드를 견딜 수 있도록 PCIe 슬롯
내구성을 높이고 확장성을 고려해 메모리 슬롯은 4개 이상, LED 기능이 적용된 라이젠 CPU 기본 쿨러에 맞는 적절한 RGB LED 튜닝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 어울린다.
기가바이트 GA-AB350-Gaming 3 게이밍 에디션 제이씨현은 13만원대 안팎의 무난한 가격에 메인보드 내구성을 높여주는 울트라
듀러블(Ultra Durable) 디자인에 크로스 파이어를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용 PCIe 슬롯 2개에 금속 고정 및 커버를 사용했다. 메인보드
가장자리에 있는 큼지막한 RGB LED로 라이젠 CPU 쿨러와 연동해 멋진 튜닝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2017년 보드나라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한다.
VGA 부문: EVGA 지포스 GTX1070 Ti FTW2 GAMING D5 8GB
고성능 GTX 1070 Ti에 세밀한 온도 관리를
올해는 연초부터 과열되기 시작한 암호화폐 채굴 열풍 때문에 시중에서 그래픽 카드 씨가 마르고,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그래픽 카드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게이머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 AMD가 라이젠 CPU와 함께 야심차게 준비했던 라데온 RX 베가가 기대보다 못한 평가를
받았고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 세대 교체도 미뤄졌지만 정작 유저들은 기존 제품들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출시된 지포스 GTX 1070 Ti는 가격과 성능 모두 격차가 컸던 지포스 GTX 1070과 GTX 1080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동시에 모든 제품의 동작 클럭을 동일하게 맞춰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구매해도 같은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은 이전처럼 오버클럭으로 성능 우위를 강조하거나 비싼 값을 메기지 못하고 오직 쿨러와 기판, 브랜드, A/S로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EVGA 지포스 GTX1070 Ti FTW2 GAMING D5 8GB는 2슬롯 슬림 디자인 듀얼 팬이 들어간 iCX 쿨러와 함께 온도 감지
센서를 9개나 탑재해 그래픽 카드 곳곳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전용 유틸리티와 그래픽 카드 측면 R/G/B LED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 GTX 1070 Ti 제품 중에 높은 편에 속하지만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유저들이 민감해하는 발열 관리 측면에서
세밀한 배려가 돋보였기 때문에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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