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RX 5600 XT, RTX 2060급 성능에 양호한 전력
각 그래픽 카드의 성능 비율은 AMD 라데온 RX 5600 XT와 가격면에서 직접 경쟁할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를 100% 기준으로 정리했다. 이때 라데온 RX 5600 XT의 성능은 124.26%로,
AMD가 CES서 내세웠던 평균적으로 20% 높다는 결과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 외에도 위 성능 비율 차트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을 꼽자면 RTX 2060과 RX
5600 XT의 성능 차이를 들 수 있는데, RX 5600 XT가 평균적으로 약 8% 포인트 가량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RX 5600 XT 출시 직전, 엔비디아가 RTX 2060의 가격을 무려 50달러나
인하한 이유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RTX 2060이 대응하는 QHD 해상도에서의 성능은 어떤지 아래 정리했다.
테스트 시스템과 샘플이 동일한 만큼, 해상도가 한 단계 높아졌음에도 QHD에서 각 그래픽
카드의 성능 추세는 Full HD일 때와 거의 유사한다. RX 5600 XT는 GTX 1660 Ti와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20% 가량 높고, RTX 2060과 비교했을 때는 성능 차이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게 측정된다.
체급에 걸맞는 RX 5600 XT의 소비전력
라데온 RX 5600 XT는 Full HD와 QHD에서 GTX 1660 Ti를 확실히
재치면서, RX 5500 XT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마지막으로 당연히 소비전력과 발열 확인 절차가 따른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레퍼런스 디자인의 RX 5700과 RTX 2060을 제외한
그래픽 카드는 제조사 커스텀 디자인 제품이므로 다음 결과는 대략적인 경향을 파악하는 참고용으로만 보기 바라며, RX
5600 XT와 RX 5500 XT, GTX 1660 Super 샘플은 모두 0Fan 기술이 적용되었다.
RX 5600 XT는 아이들시 GPU 온도가 약 40℃를 기록하며, 이때 그래픽 카드에
따른 시스템 전력은 80W 후반과 90W 초반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GPU-Z의 로그 기록을 이용해 측정한 RX
5600 XT의 GPU 전력은 RX 5700급으로 조금 높은 편인데, 이는 두 제품이 동일한 Navi 10 기반 GPU인
영향으로 판단된다.
3DMark Time Spy Stress Test 구동시 GPU 온도는 RX 5700이
75℃로 조금 높지만, 그 외 제품들은 69℃~71℃에서 정리되어 특별히 온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풀로드시 RX 5600 XT의 소비전력을 공식 가격이 동일한 GTX 1660 Ti와
비교하면 GPU 소비전력은 약 15W, 시스템 단위에서는 약 30W 높은 것으로 측정된다. 소비전력은 약 12% 높은 반면
평균적으로 약 24% 높은 성능을 발휘, 절대 수치 소비량 자체는 높지만 전력 효율은 더욱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RTX 2060과 비교시 전체 시스템 전력은 약 5W 적은 반면 GPU 전력은 약
25W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GTX 1660 Ti와의 결과와 성능을 감안하면, RX 5600 XT는 공식적으론
Full HD 시장의 GTX 1660 Ti를 겨냥했지만, 실질적으론 QHD 시장의 RTX 2060까지 타게팅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Full HD와 QHD 사이, 독보적인 존재감의 라데온 RX 5600 XT
이번 기사의 테스트 결과를 정리하면, AMD 라데온 RX 5600 XT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세 줄로 요약할 수 있다.
1. Full HD 타겟 메인스트림 제품군 중 독보적 / 엔트리급 QHD (RTX 2060)
수준 성능
2. 충분한 가격 경쟁력
3. 성능 수준에 적합한 소비전력
판매되는 라데온 RX 5600 XT가 모두 커스텀 모델인 만큼 제조사 설계 등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Full HD를 겨냥한 제품이 경쟁사의 엔트리급 QHD 모델까지 저격하면서도, 라데온 그래픽 카드
시리즈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소비전력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옵션을 켤 경우 상당한 성능 하락을 피할 수 없음에도 해당 옵션을
지원하는 타이틀이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 AMD의 실시간 레이트레이싱 지원 모델 출시 관련된 가시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실제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AMD 라데온 RX 5600 XT
대응을 위해 엔비디아에서 지포스 RTX 2060의 가격을 50달러 인하하며 가격 차이가 20달러로 좁아져, 라데온 RX
5600 XT의 앞날이 화창하다고만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타이틀에 따라 우열이 나뉘지만 라데온 RX 5600 XT의 성능이 대체로 RTX 2060 급으로
판명난데다 두 제품이 가격면에서도 경쟁하게 되면서, AMD 라데온 제품군에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660 (Super)를 견제할 포지션의 제품이 비어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확인된 사파이어의 EEC 등록 제품 리스트에 따르면 RX 5550 시리즈를
내놓거나, 혹은 OEM용으로 36CU 구성의 라데온 RX 5600 XT 스펙을 하향 조정해 내놓은 RX
5600(32CU)의 리테일 출시해 견재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어느쪽이든, AMD가 올해 출시를 예고한 빅 나비(Big Navi)와 함께 올해 그래픽
카드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