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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성/이동성에 가장 근접한 넷북
모바일 시장이 데스크탑 시장과 다른 점은 단순히 가격대비 성능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성이라는 측면이 들어가면서 크기, 무게, 발열, 소비 전력, 소음 등 데스크탑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아무리 좋은 가격에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크기와 무게가 휴대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발열, 소음, 소비 전력이 높아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다면 노트북 기준에서 미달한 제품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휴대폰, MP3, PMP, 전자사전 등과 같은 휴대기기들의 범람과 이를 사용하는 젊은층들이 늘어나면서 휴대성을 강조한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제한된 스펙의 휴대기기에 익숙한 이들은 노트북의 성능 향상보다 다른 모바일 기기와 마찬가지로 가격, 무게, 사용 시간 개선을 더 요구했다.
바지 뒷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다(?)는 컨셉으로 네티즌들의 다양한 패러디를 이끈 SONY VAIO P 넷북
넷북은 노트북의 주요 특징 가운데 성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 우선 초소형 노트북을 컨셉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 노트북보다 작은 크기(7~10인치 사이)를 가졌으며, 무게도 노트북보다 가벼운 1kg~1.5kg 수준이라 여성이나 학생들도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저성능/저전력에 특화된 아톰 플랫폼을 사용해서 일반 노트북과 같은 용량의 배터리로 더 오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발열이 적어 사용시 불안하지 않고 그에 따라 쿨러 소음도 줄어들게 된다.
대기업 참여로 소비자 인지도 급상승
넷북 출시 이전에도 PC 시장은 이미 데스크탑 제품에서 노트북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었다. 2008년 3분기를 기점으로 전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데스크탑 출하량을 넘어섰으며, 데스크탑 PC의 성장세는 거의 제자리 걸음 수준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노트북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국내 기업들은 시장성과 가격 경쟁력 등을 이유로 데스크탑 PC 사업을 축소하고 노트북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데스크탑 PC의 일반 소비자 노출도가 줄어든 반면 노트북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올라간 상태였다.
넷북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이들 노트북 중심의 대기업들이 넷북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낮은 가격에만 초점을 맞췄던 넷북은 디자인과 기능에서도 일반 노트북에 비해 손색이 없는 제품들도 거듭났다.
리바이스 청바지를 소재로 한 LG전자의 넷북 엑스노트 미니(Xnote Mini) 스페셜 에디션
여기에 넷북의 가격이나 성능보다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대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한 몫을 했는데, 대기업들은 제한된 사양의 넷북을 고급스러운 대기업 브랜드 라인업으로 포장하기 위해 외부 디자인과 광고에 상당한 공을 들여 넷북을 값싼 노트북에서 작고 예쁜 미니 노트북으로 생각하도록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넷북의 높은 휴대성과 디자인, 그리고 대기업 브랜드 중심의 인지도 상승은 가전기기 분야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여성 소비층의 구매 심리와도 맞아 떨어져서 국내 넷북 구매층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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