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menu
디지탈 리뷰 홈  

태블릿의 함정에 빠진 아이패드 경쟁자들

2011-09-19 15: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2. 완성된 애플 모바일 생태계, 그렇지 못한 경쟁자들



 

기존의 생태계에 계속 새로운 영역을 추가하고 있는 애플

애플이 아이패드를 처음 발표할 당시 인터넷 브라우저와 사진, 비디오, 메일, 연락처, 일정, 유튜브까지 모든 기능을 아이폰에서 업그레이드 했지만 아이폰의 인터페이스와 앱 호환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아이패드 출시 당시 아이폰/아이팟터치 앱과의 호환을 강조했다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와 하드웨어 성능을 고려하면 기존의 아이폰/아이팟 앱들 대신 아이패드 전용 앱들이 필요했지만 애플은 기존 앱들의 지원을 통해 아이패드 출시와 동시에 이미 구축된 14만개 이상의 iOS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앱 생태계를 확보했다.

또한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iWorks와 iBooks를 선보이고 이후 Garage Band, iMovie, Photo Booth, Face Time과 같은 애플 킬러 앱들을 아이패드로 가져오면서 제품 활용도를 계속 확대해 나갔다. 그 동안 흑백 E-book에 집중되던 전자출판 시장이 아이패드의 등장을 계기로 컬러 잡지와 신문, 인터랙티브한 디지털 컨텐츠가 늘어나게 되었다.

아이팟에서는 MP3와 비디오, 아이폰에서는 게임과 앱 중심의 아이튠스 온라인 스토어였다면 아이패드에서는 전자출판 영역을 새롭게 애플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Mac OS X보다 더 많은 영역을 iOS로 끌어들이고 있는 애플

곧 정식 발표될 iOS 5 버전에서는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접목한 아이클라우드(iCloud), iOS 기기 사용자간 무료 메시지를 보내는 메시지(iMessage), 잡지와 신문을 구독할 수 있는 뉴스 가판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더 이상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 아이패드 하나로 모든 모바일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만들면 팔리리라 예상했던 경쟁자들, 그러나...

반면 애플의 경쟁자들은 아이패드로 구축하는 애플의 모바일 생태계와 서비스보다 아이패드의 하드웨어 스펙에만 주목했다. 10인치급 디스플레이와 가벼운 무게, 강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내장 메모리 등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아이패드 정도의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망각한 것이다.

경쟁자들은 단순히 아이패드보다 성능이 높은 기기를 만들면 소비자들이 같은 가격이라면 더 높은 성능을 가진 자신들의 태블릿을 구매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판매량이 늘어나면 자연히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개발자와 구매자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먼저 7인치 듀얼코어 태블릿을 발표했던 블랙베리 플레이북

그 결과 탄생한 구글 안드로이드 허니컴 태블릿과 HP web OS 태블릿, 블랙베리 태블릿 등은 모두 아이패드보다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면서 플래시(Flash)나 HD 비디오 재생, 멀티태스킹, 자사 고유의 특화된 서비스에서 아이패드보다 더 낫다는 점을 홍보했다.

하지만 태블릿 PC 사용자들에게는 웹-비디오-이메일이 태블릿의 전부가 아니었다. 설령 일부 기능이 아이패드보다 뛰어난 점이 있을지 몰라도 이미 모든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축한 아이패드에서 이제 막 땅을 파고 건설을 시작한 경쟁 플랫폼에 자기 돈을 지불하고 들어가 건물이 올라오길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이다.

 

혼자 다 먹는 독자 플랫폼? 모든 책임도 홀로

더구나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비교적 완성된 태블릿용 모바일 OS를 가진 HP나 블랙베리는 구글처럼 물량 공세로 제조사들을 늘릴 의지가 없었다.

구글은 제조사들에게 무료로 OS를 뿌려 전체 시장을 늘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얻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어나는게 목적이지만, 독자적인 모바일 OS 플랫폼을 가진 업체들은 애플과 똑같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App), 광고 수익 모두를 자신들이 독점하길 원했다.


기기가 팔려야 앱 스토어가 커지고 앱 스토어가 커져야 기기가 팔리고..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생태계 전체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하드웨어 판매량이 많지 않더라도 소프트웨어에서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작 소프트웨어와 광고 부문에서 수익을 내려면 그보다 훨씬 많은 하드웨어가 팔려야 한다. 더구나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구성된 모바일 OS용 앱 판매 가격은 플랫폼 제조사가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별로 이익을 낼 수 없는 수준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앱 판매 수익은 통신사와 개발자, 하드웨어 판매 수익은 제조사, 광고 수익은 자신들이 얻는 수익 분배 구조를 통해 전체 시장을 키워놓았기에 생태계 순환이 가능한 것이지 하나의 기업에서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광고까지 모두 담당하면서 애플을 상대하기는 구글이나 MS 정도의 규모와 자본, 기술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한정된 개발자와 증명되지 못한 시장 수익

모바일 OS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많은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새로운 실리콘 벨리 성공 신화를 꿈꾸며 앱 스토어에 몰려들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앵그리 버드처럼 전세계적으로 대 히트를 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 앱을 만들 수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인해 1~2개의 플랫폼을 위한 앱을 개발하게 된다.


검증된 상권을 두고 허허벌판에 가게를 내고 싶을까?

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한정되어 있다면 당연히 가장 많이 팔릴 수 있는 쪽을 중심으로 앱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개발자들에게 앱 판매 수익 보장이 가능한 정도의 규모와 정책이 갖춰진 곳은 현재까지는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뿐이다.

HP webOS와 RIM 블랙베리, 노키아 심비안, 인텔-노키아 미고, MS 윈도우폰 7, 삼성전자 바다 등 다양한 모바일 OS 플랫폼에서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플랫폼 홀더의 강력한 개발자 유치 정책 없이 자발적으로 개발자가 모일 거라는 기대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이전 페이지로 돌아갑니다 다음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갤럭시탭정가30만원 / 11-09-19 16:02/ 신고
애플의 아이패드를 이길 가격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있을까요?
소니는 무개념가격으로, MS는 윈도정품만 30만원에 삼성도 한국에선 두배장사로 유명하고, 부자노인들만 쓴다고 HTC가 헛소리 햇을 정도로 비싼 축에 속하는 아이픈보다 더 비싼 '잉여'기기가 태블릿인데요..
마프티 psywin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09-19 19:55/ 신고
맛폰보다 더 따라잡기 힘들어 보이는게 사실이지요
삼성광은아니지만 / 11-09-19 22:56/ 신고
-On Mobile Mode -
삼성이 한국에서 두 배 장사 한다고는 누가 그럽니까
맨날 이상한 루머만 퍼뜨리네..
우리니라의 통신사 약정 할부 가격때문에 미국보다 본 기기 값이 비싼겁니다
애당초 통신사 통할 거 아니면, 기기 자체만 살 생각도 없으면서
그나라 물가도 가격에 영향 끼치고,홍콩은 미국보다 싸고 러시아 일본에서는 국내보다 비싸기도
지금은 애플의 하청업체 후려치기로 가격경쟁력 우위를 보이지만 시간 지나면 삼성 식의 가격경쟁력은 절대 못이깁니다
아니 애당초 애플은 가격경쟁력으로 승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pc컴에서 어쩌다 밀려났는지 모르시나들
BOT입니다 znzlspt1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09-19 22:58/ 신고
-On Mobile Mode -
거참;; 사용자와 사용용도에 따라 가치는 변하는 법인데 가격하나로 잉여기기로 매도하시는건 생각이 짧다는 것을 밝히는 것으로 밖에는 안보이네요
애플광도아닙니다 / 11-09-19 23:00/ 신고
-On Mobile Mode -
위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애플의 장점은 가격경쟁력이 아니라 생태계입니다. 이번 아이패드3에도 2처럼 획기적인 방식이나 신기술 없이 사양올리고 가격만 맞추면 영 실망할듯
오류지적... / 11-09-19 23:03/ 신고
블랙베리 플라이어가 아니라...
플레이북입니다..

플라이어는 HTC 제품인데...
폭풍전야 폭풍전야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09-20 1:42/ 신고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끓여만든배 / 11-09-21 2:59/ 신고
아직까지는 아이패드를 따라갈만한 제품이 없지만 윈도우8이 정식 발매되고 지원 기기들이 나오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듯...
암드 / 11-09-22 23:39/ 신고
4.0이 나와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테블릿 스마트폰 통합이 되어 어플 연동이 자유로워진다는 거군요. 아이패드의 장점인 그것을 안드로이드도 갖추면 해볼만 하겠네요.
생쥐깡 / 11-09-23 17:56/ 신고
아이패드 따라잡을 하드웨어 기술은 얼마든지 존재했죠
문제는 애플처럼 줄일것 다 줄이고 간소하면서 자신의 간소한 하드웨어에 최대한의 커스텀을 하는 시도를 그간 안했던것 같습니다.
컴터 회사에서 타블렛류 만들면 뭐하나요. 포트 달것 다 달고 돼지os(windows) 올리고 하드 크게하고 하려하는것을...
하긴 자사 os를 가진 애플 제외하면 아이패드처럼 커스터마이징 시킬 이렇다할 소프트웨어가 윈도우 외엔 없었네요 ㅠㅠ
Meho ho5945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09-25 11:33/ 신고
하드웨어가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문제이니..... 하드웨어쪽은 비전이 낮은것인가;;
deadcatbounce / 11-09-25 23:59/ 신고
타블렛의 미래는 윈도8에 달렸다고 봅니다. 타블렛에서 돌릴만큼 가벼우면서 운영체제 역할을 제대로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확실한 경쟁우위없인 애플 못이깁니다.
쯩교 y2030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09-26 8:54/ 신고
참 가슴아픈 태블릿제품들이 의외로 많군요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09-26 10:03/ 신고
결국엔 모바일과 PC간의 호환이 중요하니 윈8에 기대를..
PowerPC cherrysi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1-09-26 10:40/ 신고
2년후에는 시장 판도가 달라질지도 모르겠군요
더블와퍼 / 11-10-05 19:24/ 신고
정말 좋은기사 잘읽었습니다~
infinity0th / 11-10-12 19:31/ 신고
시간이 답일까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연승몰이v / 11-10-12 20:17/ 신고
괜히 욕심내다 골로가죠..과유불급
글쿠나R / 11-12-08 1:39/ 신고
댓글이 참 ;;;
애플 기사에서 삼성 까는 분들은 왠지 사회 소외 계층이거나...;;;
아님 인지부조화 신드롬이신 듯...;;; 참 안됐수...;;;
찰리 / 13-01-02 15:45/ 신고
이런걸 기사라고하는거죠
닉네임 lock
비회원

보드나라 많이 본 뉴스
보드나라 많이 본 기사

보드나라 최신 기사
[09/19] MSI, 11번가 그랜드십일절 게이밍 데스크탑 할인 공세..구매 혜택 풍성  
[09/19] MSI, ‘MSI MPG Z890I 엣지 TI WIFI7’ 및 ‘MSI MAG B850M 박격포 맥스 WIFI7’ 출시  
[09/19] MSI, AI 기능 탑재한 플래그십 게이밍 모니터 ‘MEG X’ 출시  
[09/19] HP 인기 노트북, 11월 지마켓 빅스마일데이 참여  
[09/19] 서린씨앤아이, AGI 국내 협력 1주년 기념 인스타그램 이벤트 진행  
[09/19] '롤드컵 현장 열기 그대로'.. 정원엔시스, HP HyperX OMEN 15 등 주요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 선보여  
[09/19] PC방에 부족함 없는 H610 mATX 보드, MAXSUN 마일스톤 H610M 2.5G V3 디앤디컴 (벌크)  
[09/19]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중국 판호 획득  
[09/19] 텐센트 클라우드, 해외 사업 성장 가속화.. 기업용 AI 역량 강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09/19] 소니코리아, 시네마 라인 풀프레임 카메라 FX5 국내 출시  
[09/19] 컴투스 ‘MLB 9이닝스 26’, 글로벌 서비스 10주년 기념 이벤트 실시  
[09/19] LP-E코어만 4개에 TDP 6W, 인텔 문 레이크(Moon Lake) CPU 계획?  
[09/19] 알맹이 없는 가짜 라이젠 9 9900X3D 발견  
[09/19] AI 수요에 PCB 공급난 심화, 메인보드와 VGA 가격 추가 상승 우려  
[09/19] 엑스리얼, 안드로이드 XR 기반 유선 XR 글래스 ‘아우라(AURA)’ 국내 공식 출시  
[09/19] (주)에스라이즈, 11번가 그랜드 십일절 맞아 ASUS TUF F16&A18 게이밍 노트북 특별 프로모션 진행  
[09/19] MS, DXR 성능 개선 및 메모리 사용량 최대 90% 절약 기술 발표  
[09/19] 로지텍, 전국 이마트 주요 100개 매장서 ‘로지텍 G 헤드셋 랜덤박스 이벤트’ 진행  
[09/19] 넷마블 '페이트/그랜드 오더' 한국 서비스 9주년 기념 웹사이트 공개, AGF 2026 참가 예고  
[09/19] 인텔-오라클, OCI 기반 엔터프라이즈 및 에이전틱 AI 지원 위한 협력 확대 계획 발표  
로그인 | 이 페이지의 PC버전
Copyright NexGen Research Corp.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