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디스플레이 크기 선택 7인치? 10인치?
앞서 언급했듯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의 경우 제조사 별로도 디스플레이 크기, 해상도, 운영체제, 제공 소프트웨어, 부가 기능등에 차이를 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선 그중 대표적인 기준에 따라 제품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대표적인 기준이라고 한다면 디스플레이 크기 (해상도 포함), 지원 운영체제, 사용자 편의성, 그리고 사후 지원 부분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태블릿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크기는 7인치? 10인치?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 1,2세대 제품뿐만 아니라 얼마전 출시된 새로운 iPad까지 모두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9.7인치로 동일하다. 해상도의 경우 1,2의 경우에는 1024x768로 동일하지만 새로운 iPad의 경우 2048x1536으로 동일한 디스플레이 크기에 4배나 해상도가 증가해 보다 많은 정보를 한눈에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애플이 태블릿PC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9.7인치의 한가지로 고정한 것은 아이패드를 아이폰과 맥북의 사이를 있는 징검다리 역할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명확하게 애플리케이션이나 활용도를 분리하였고 여기에 800g 수준으로 넷북보다 가벼운 무게를 내세워 휴대성까지 강조를 하였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초기에 1024x600 해상도를 갖춘 7인치 갤럭시탭(SHW-M180W)을 선보여 더욱더 강력한 휴대성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갤럭시탭의 경우 해상도를 제외하고는 그당시에 선보였던 갤럭시S와 비교해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지만 좀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면서 아이패드보다 갖고 다니기 편리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7인치급의 태블릿은 스마트폰이 없거나 노트북등을 함께 들고 다니는 사용자들에게 알맞다. 즉 개인 일정 관리나 메모, SNS등을 주로 활용할 경우에는 휴대성이 뛰어난 7인치 태블릿이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좌) 5인치 크기의 옵티머스 뷰, (우) 5.3인치 크기의 갤럭시 노트
하지만 최근들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점차 대형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이고, 최근 5.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이 나오면서 단순히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신한다거나 휴대성만을 강조해서는 7인치 태블릿의 매리트는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손 안에는 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노트북을 대신할 태블릿이라면 되도록 화면이 큰 것이 낫다. 태블릿에도 컴퓨터와 견줄만한 수준의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있어 업무에 활용하기도 좋고 똑 같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도 큼직한 화면으로 하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주로 태블릿을 이용하는 이들도 되도록 큰 것이 낫지만 그로 인해 휴대성은 상당부분 희생을 해야만 한다.
7인치를 지나 10인치 제품의 출시가 이어져..
하지만 아이패드와는 차별화된 휴대성을 강조해오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들이 점차 그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태블릿 시장의 개척자인 애플 아이패드가 9.7인치로 출시된 이래 10인치 제품들이 태블릿의 주를 이뤘다. 물론 삼성이 아이패드에 맞서 7인치 갤럭시탭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놨지만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고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탭10.1을 출시해 주력제품으로 삼았다.
또한 구글의 레퍼런스 태블릿PC라 불리우는 안드로이드 3.0 허니컴 기반의 태블릿 1호인 모토로라 XOOM역시 10.1인치 크기로 선을 보이면서 이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경우 10.1인치 크기가 점차 기본이 되어 갔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7~9인치 사이의 모델들도 꾸준히 출시되면서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블랙베리로 잘 알려진 RIM은 7인치 태블릿 PC인 플레이북을 선보였고, HTC역시 7인치 플라이어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말에 출시해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의 판도를 바꾼 7인치 킨들 파이어 출시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 허니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7.7인치, 8.9인치등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갤럭시탭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결국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양 진영을 대표하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영향으로 10인치와 7인치가 태블릿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크기가 아닌 컨텐츠로 성공을 보여준 킨들 파이어
물론 안드로디드 태블릿의 선택에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꼭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해 11월 아마존이 내놓은 $199짜리 7인치 태블릿인 킨들 파이어를 들 수 있다. 실제로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은 아니지만 강력한 컨텐츠의 제공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서 큰 흥행을 불러 일으켰고 이로 인해 다시금 '7인치 시장' 형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증명하듯 애플과 구글 모두 7인치 태블릿을 개발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연말에만 6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겨냥하기 위함아라고 분석하고 있다.
참고로 애플이 7인치대의 태블릿을 선보이게 된다면 이는 애플의 고 스티브잡스의 창업자의 "7인치 태블릿은 도착 즉시 사망하게 될 것이며 경쟁사들은 이후에 우리와 같은 10인치로 화면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2년만에 뒤집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2012년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더욱더 강력해진 모바일 AP와 고해상도를 제공하는 10인치 전후의 고급형과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작아 원가부담이 적은 만큼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데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다른 목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7인치 보급형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