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SDD,HDD, 부문 막장 어워드
SSD: 삼성 840 EVO 성능 대응
SSD시장이 매우 활성화 되었던 2015년이었다. 올해 SSD 막장제품은 작년에 이어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SSD 문제도 문제지만 그 문제의 해결방법 때문에 막장 어워드에 올랐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왕관 출처:기자 손)
주인공은 아시다시피 삼성 840 EVO다.
작년에는 제품자체 속도저하 문제가 막장이라면, 이번에는 삼성 매지션으로 이루어지는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내부 해결 방식이 막장 어워드 수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속도저하 현상은 오래된 파일을 읽어올때 생기는 문제였다.
그래서 삼성은 "오래된 파일을 최근 사용한 파일로 인식하게끔 바꾸면 되잖아?" 라고 생각했는지 840 EVO에 저장된 파일들을 주기적으로 '리프레시' 하게 만들어 버렸다. 물론 이 방법으로 속도저하 현상은 개선되었다. 오래된 파일이 없어졌으니.
문제는 주기적으로 계속 리프레시를 하다보니 안그래도 타 낸드보다 수명이 짧은 TLC낸드가 더 많이 사용되어 기존 수명보다 더 빨리 사망에 가까워질 것이라는데에 있다.
과연 수명을 깎아가면서 성능을 개선하는게 정답일까? 삼성 840 EVO의 해괴한 성능 개선 방법이 2015년 보드나라 SSD 관련 막장 어워드에 선정되었다.
HDD: WD, 블루의 탈을 썼다가 잡아먹힌 그린
IT 업계에서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색깔을 많이 이용한다. 그 이유로 제품의 복잡한 모델명은 일반인에게는 거의 암호와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브랜드 마케팅을 HDD에 적용한 제조사가 있으니 바로 WD(웨스턴디지탈)이다.
WD는 2008년도부터 BGB(Blue,Green,Black)마케팅을 펼쳐왔는데, WD는 그린-블루-블랙 색깔순으로 HDD 성능이 높다고 마케팅을 계속했다. 그중 블루와 블랙은 7200RPM을 사용하는 성능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그린은 RPM을 낮추고 캐시를 높여 파일 저장 기능에 좀더 중점을 둔 제품이다.
그러다 HDD의 발전으로 그린의 성능과 블루의 성능이 크게 차이나지 않게되자 WD는 꾀를 부리기 시작했다. 바로 그린제품에 블루의 탈을 씌워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9월, 그린에만 존재하던 6TB 블루 모델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다. 게다가 당당히 그린 6TB 모델과 똑같은 스펙표를 달고 말이다. 물론 그 하위모델도 마찬가지.
그간 블루가 그린보다 성능이 더욱 좋다는 마케팅을 계속해서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블루가 그린보다 성능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블루를 골랐다가 구매하신 제품은 하위모델과 성능이 똑같습니다. 라고 알게되면 얼마나 분노할까.
그린의 캐릭터 이름은 Gus 인데 Gust 하게 떠나갔다.
현재까지도 여전히 그린은 블루의 탈을 쓰고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12월 초 외신의 소식에 따르면 WD는 공식적으로 그린 라인업을 폐지하고 블루로 통합시킨다는 라인업 재편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블루가 그린이 된건지 그린이 블루가 된건지 둘다 맞는거 같으면서도 틀린 이 애매한 상황을 만든 WD 그린 블루사건이 올해 HDD 막장 어워드에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