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메모리 - SSD - 데스크탑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들 - 폭주하는
메모리 가격, 끝 모를 가격 인상
7분기. 그러니까 2년 연속 가격이 상승한 영향인 듯 삼성전자가 IT 기업 매출 부동의
1위를 고수할 것 같았던 인텔을 제치게 만들어준 메모리.
해외에서도 상당한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해외와 비교해도 유독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하면서 메모리 해외 직구를 시도하거나, 아예 업그레이드를 미뤄 PC 시장의 침체에 한몫했다.
그러다 10월 말쯤 주요 메모리 업체의 메모리 증설 관련 소식이 들여오자 끝을 모르고
치솟던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데, 실제 증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특별한 가격 하락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끝 모르고 치솟던 메모리 가격이 한 순간
인하된데는 누구나 알지만 부르기 어려운 그 이름, 메모리 분야 'DragonFly'에 올해 워스트 어워드를 수여한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부처님이 말씀하신 중도는 지켜줌이 어떨까.
인텔 옵테인 메모리 - 성능만 좋아진
기술 퇴보
인텔은 커피레이크와 Z370에 이어 올해에만 세 가지 분야의 워스트 어워드를 획득하게
되었으니, 세 번째는 바로 옵테인 메모리.
3D XPoint 기술의 브랜드명 옵테인. 낸드 플래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로
1000배의 속도와 내구성, 10배의 밀도, 낸드 플래시 뿐 아니라 DRAM 대체까지 노린 3D XPoint 기술 자체는
분명 기념비적이기에, 인텔 옵테인 SSD에 2017년 보드느라 베스트 어워드를 수여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등장한 옵테인 메모리는 워스트 어워드를 수여했는데, 기본적으로 인텔 아이비브릿지
대응 6 시리즈 칩셋 보드에서 지원한 iSRT(Intel Smart Response Technology) 기술과 같은
컨셉이지만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인다.
신기술이니 인텔 200시리즈 메인보드 이상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점은 제쳐두더라도,
iSRT와 달리 OS 드라이브에만 만들 수 있는 데다 용량 분할 할당도 불가능하다. 현재 상황을 봐서는 16GB와 32GB만
내고 말 것 같지만, 옵테인 메모리가 128GB든 256GB든 더 많은 용량의 옵테인 메모리를 HDD 캐싱 용도로 쓰자면
전체 용량을 캐싱용으로 써야 한다는 뜻이다.
iSRT가 적용 드라이브와 캐싱 용량을 비교적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퇴보한 것이고, 초기 테스트에서는 안정성도 불안한 면을 보여 NVMe M.2 SSD를 이용한 iSRT 구성보다 나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가상화폐 채굴 머신 - 가상 화폐 열풍의
사생아, PC 시장 흔들어
첫손에 꼽을 2017년의 핫 이슈 중 가상화폐 채굴 붐을 빼놓을 수 없지 싶다. 덕분에
채굴 대응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 케이스 등을 갖춘 가상화폐 채굴 머신 시장도 활성화되었다.
문제는 채굴 머신을 위해 '채굴장'에서 그래픽 카드를 대량으로 쓸어가면서 게임용으로
쓸만하다 싶은 그래픽 카드는 모두 품귀 현상을 보였다. 덕분에 한참 때는 메모리와 같이 어제 가격과 오늘 가격이 다른 판매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그래픽 카드 품귀
현상이 한창일 때는 농담조로 지포스 GTX 1080이 최고의 가성비를 보인다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치솟은 가격에 학을 떼며 중고 시장을 기웃거려도 채굴장에서 쓰던 일명 '노동자
에디션'의 위협에 중고 시장까지 얼어붙는 현상을 보였다. 11월 출시된 지포스 GTX 1070 Ti의 장점으로 '노동자 에디션'
걱정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정도였다.
결국 채굴 전용 VGA와 머신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는데, 덕분에 그래픽 카드 업체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렸지만, 그래픽 카드나 PC를 구매해야 하는 게이머는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새로운 PC 시장이 개척되고, 단순히 판매량이 늘었다고
좋아하기는 무리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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