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PC를 넘어 영역을 확장하는 스팀OS
밸브 (Valve)가 스팀 머신 (Steam Machine)과 스팀OS (SteamOS)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윈도우와 콘솔 게임기로 대표되는 게임 시장에의 도전이다. 더 나아가 PC 기반의 게임 환경에서 벗어나 거실에서 보다 확장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팀OS의 특징은 크게 개방형 리눅스 기반으로 공개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편리하고 쉬운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로 PC 게임 플랫폼과 거실에 위치한 콘솔 게임기에 경쟁 가능한 플랫폼으로의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스팀 머신은 PC 하드웨어에 기반해 부품 구성에 따라 얼마든지 콘솔 게임기보다 높은 성능과 뛰어난 그래픽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AMD 멀티 코어 CPU와 라데온 R9 200 시리즈 또는 인텔 멀티 코어 CPU와 엔비다아 지포스 GTX 700 시리즈 조합도 가능하며 PC 구성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픈소스 리눅스 기반의 스팀OS (SteamOS)
현재 스팀OS와 스팀머신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컨텐츠 부족이다. 리눅스 기반이기 때문에 리눅스 포팅 게임이 적고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은 게임이 대부분이다. 소위 말하는 대작 게임이 부족해 스팀OS 기반 스팀머신을 구축해도 당장은 윈도우 PC의 게임 환경을 넘어서는 것은 역부족이다.
이를 위해 게임 개발사와의 협력이 바탕되어야 하며 대작 게임의 리눅스 포팅이 활발해야 스팀OS와 스팀머신의 가능성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PC 대작 게임과 그에 따르는 시스템 사양 향상은 단순히 게임 선택에서 한발 더 나아가 PC 업그레이드가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컨텐츠 부족은 앞으로 지원이 활발해질 스트리밍에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PC 게임을 구동하는 추가 PC를 필요로 하거나 네트워크 환경 개선, 안정성과 성능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여기에 차세대 콘솔 게임기나 PC 기반 스팀 기기 등 다중 플랫폼에서 AMD GCN (Graphics Core Next) 기반 GPU의 성능을 최적화하여 성능을 끌어낼 것으로 알려진 맨틀 (Mantle)과 같은 기술의 확대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특정 제조사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지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AMD와 엔비디아는 스팀OS 베타가 공개된 현재 최신 드라이버를 공개하고 인텔도 리눅스 드라이버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베타의 한계로 성능이나 안정성을 위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선택해야 하지만 앞으로 PC 사용자가 선택하는 AMD나 인텔 내장 GPU에서도 일정 성능 유지와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PC 경험을 거실로 확장하는 스팀OS
스팀OS는 밸브의 스팀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윈도우 의존도가 높은 PC 게임 시장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기를 위협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의 잠재력이 높다.
PC 하드웨어를 그대로 이용해 윈도우 환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밸브는 그동안 스팀 플랫폼의 확대와 이를 통한 게임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왔던 만큼 영향력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오픈소스 리눅스 기반 스팀OS로 윈도우를 배제하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게임 플랫폼의 형성한다는 점에서 당장은 시장 활성화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리눅스에 최적화된 게임 개발과 게이머가 스팀OS와 스팀 머신을 받아들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것은 밸브에게 주어진 숙제이며 시장 변화를 이끌 만한 영향력을 형성할 수 있는냐도 이들의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