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인당 매출. KT증가, 나머지 제자리
앞서 살펴본 가입자수 현황만 놓고 보았을때는 KT가 아이폰을 출시했음에도 2분기들어서 SKT에 4만명,
LGU+에 1만명의 가입자를 뺏긴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확실히 아이폰4의 출시를 앞두고 대기수요가 발생하거나, 나머지는 SKT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가입자 수치만 놓고 보았을때는 KT가 큰 이득을 취하지 못한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더, 1인당
매출 (ARPU)를 들여다 보아야 확실하게 누가 이득을 보았는지를 계산할 수 있겠다.
SKT-LG U+의 ARPU는 제자리, KT는 큰 폭 증가
이통3사의 ARPU(가입자당 매출)을 살펴보면 STK는 지난 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곧 거의 비슷한 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LGT는 요금할인 정책 등으로 인해 ARPU가 오히려 하락했다. 그러나 KT는 지난 해 1분기에 34,669원였었던 ARPU가 올해 2분기에는 36,807원까지 무려 2천원 이상 증가했다.
번호이동자 수에서 경쟁사에 크게 뒤진 KT지만 ARPU 쪽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성과가
확실히 올라간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KT의 ARPU 증가에는 무선데이터 이용 실적이 큰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일찍이 구축된 넷스팟(NetSpot)을 바탕으로 올레 와이파이존(Olleh
Wi-Fi Zone)을 확충한 KT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증가로 무선 데이터 ARPU가 크게 증가하면서 2009년 1분기보다 1,354원이나 증가한 7,785원을 기록했다. SKT와 LG U+도 무선데이터 ARPU가 증가했지만 KT만큼 높은 실적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이통사의 무선전화 매출에서 무선인터넷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SKT가 가장 높은 24~25% 비율을 보이고 있다. KT는 무선데이터 ARPU 증가에 따라 작년에는 20% 수준에 머물렀던 무선인터넷 매출 비율이 올해 2분기에는 24%까지 올라갔다.
반면, LG U+는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OZ 데이터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서비스 비용이 가장 낮고, 스마트폰 본격화가 되기 전이라 무선인터넷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0.5% 아이폰 사용자가 KT 전체 가입자 ARPU 끌어올려
KT의 2010년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의하면 전체 가입자 중에 스마트폰 가입자 숫자는 120만명, 그 중에서도 아이폰 가입자가 70%에 해당하는 84만명이다. 이들 아이폰 가입자의 ARPU는 54,000원으로 KT의 평균 ARPU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KT 전체 가입자에서 아이폰 가입자의 ARPU를 제외하면 나머지 가입자들의 ARPU는 35,877원으로 930원 가까이 떨어진다. 전체 가입자 수의 0.5% 정도에 불과한 아이폰 가입자가 매출에서는 그 10배가 넘는 7.5% 이상을 차지해 1,600만명에 육박하는 KT 전체 가입자의 ARPU를 1,000원 가까이 올려줬다.
결국 ARPU가 높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날수록 이통사의 매출은 향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이통3사가 올해 초부터 일반 피처폰의 마케팅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스마트폰 마케팅에 올인하면서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라
볼 수 있다.
SKT가 얼마 전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그 해당 기준을 올인원55 요금제(월 55,000원) 이상으로 잡은 것도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ARPU를 높일 경우 데이터무제한 서비스에 따른 제반 비용을 고려해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