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모바일 OS 장점을 흡수한 넷북의 진화
넷북과 스마트폰/타블렛은 휴대용 무선인터넷을 위한 장치라는 점을 빼면 사실 공통점이 많지 않다. 하나는 PC를 그대로 작고 저렴하게 옮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화와 PDA를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Mac OS를 기반으로 아이폰을 만들고, iOS에 탑재한 새로운 기능들을 다시 Mac OS로 접목시키는 사이클을 완성했듯이, 넷북 역시 스마트폰/타블렛에 들어간 모바일 OS의 장점을 접목시키면서 진화의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듀얼 코어 CPU와 DDR3 메모리 지원
인텔의 데스크탑 CPU와 노트북 CPU에 비하면 넷북에 들어가는 아톰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는 비교적 느린 편이다. 인텔이 아톰의 성능 향상보다는 소비자 가전 및 기타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출시한 아톰 N450/N455와 N550 기반의 파인트레일 플랫폼에는 DDR3 메모리 컨트롤러와 그래픽 코어가 CPU에 통합되면서 칩셋 구조가 간단해져 전력 효율이 향상되었다. 또한 넷북 유저들이 염원하던 듀얼 코어 아톰을 넷북용으로 정식 출시함으로써 CPU 성능의 향상도 가져왔다.
넷북의 처리 성능은 데스크탑/노트북 PC와 비교해서 떨어질 뿐이지 이제 겨우 싱글코어 1GHz와 512MB RAM을 갖춘 스마트폰/타블렛과 같은 수준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HD 동영상 지원은 넷북의 개선 과제
그러나 넷북에서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기능이 있는데, 바로 HD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을 GPU에서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텔 아톰 프로세서는 일반 데스크탑/노트북 CPU에 비해 성능이 높지 못하기 때문에, 1080p와 같은 풀HD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GPU에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기존 넷북에 들어갔던 GMA 950은 물론 새롭게 바뀐 파인트레일 넷북에 들어간 GMA 3150 역시 HD 동영상 가속 기능은 MPEG-2만 일부 지원할 뿐 H.264나 WMV 가속은 빠져있다.
인텔이 넷북의 CPU와 GPU 성능을 크게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톰 위에 존재하는 인텔 노트북들의 시장을 염려해서겠지만, 이미 스마트폰과 타블렛에서도 1080p 하드웨어 동영상이 돌아가는 세상이라 차세대 넷북에서는 멀티미디어 기능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모바일 OS로부터 배우는 앱 스토어
애플 iOS가 가져온 스마트폰/타블렛 시장의 큰 변화는 애플리케이션의 구매와 설치가 매우 간편해졌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복잡한 설치 과정을 거칠 필요없이 해당 기기에서 바로 앱 구매와 설치, 제거가 손가락 몇 번 움직이는 걸로 끝이다.
인텔은 PC 프로그램 설치 환경을 가진 넷북에서도 앱스토어의 편리함을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인텔 앱업(Intel AppUp)' 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베타 버전이 서비스되는 인텔 앱업 센터는 런처를 통해 앱 구매와 설치, 제거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물론 인텔 앱업 센터를 사용해본 소감으로는 아직은 애플이나 구글 앱스토어와 비교해 제공되는 앱 숫자나 쓸모있는 앱들이 많이 부족하고, 국내 지역에서는 결제 기능이 지원되지 않으며, 음악, 동영상, TV프로, 전자책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는 없다.
하지만 윈도우 프로그램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하는 초보 유저들에게 스마트폰/타블렛만큼 쉬운 소프트웨어 설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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