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DSLR + NEX + 스마트 앱 기능이 결합된 메뉴
소니 NEX-6는 모드 다이얼과 컨트롤 다이얼의 탑재로 기존의 NEX-5R에 들어간 터치스크린, NEX-7에 들어간 Tri-navi와는 또 다른 메뉴 조작 방식을 사용한다.
후면 다이얼과 메뉴 시스템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NEX 시리즈와 동일하게 움직이지만, 모드 다이얼과 컨트롤 다이얼을 통해 촬영 모드의 보다 빠른 설정 변경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피사체의 원하는 위치에 초점을 잡거나 무선 네트워크 연결 및 사진 업로드 등에 사용되는 가상 키보드 입력 등을 고려하면 NEX-5R에 들어간 터치스크린 기능이 아쉽다.
DSLR식 기능 구성과 전자식 뷰파인더를 고려해 터치스크린 기능을 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이얼이 많다고 해서 터치스크린의 편리함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아마 내년에 출시될 모델에는 터치스크린 기능이 모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NEX-6에 모드 다이얼이 들어갔기 때문에 카메라 메뉴에서는 촬영 모드 항목이 빠졌으며, 대신 새롭게 애플리케이션 항목이 추가되었다. 모드 다이얼과 컨트롤 다이얼은 카메라 촬영 옵션에만 적용되는 기능이므로 메뉴 조작은 기존 NEX 시리즈와 동일하게 후면 버튼과 다이얼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NEX-6의 메뉴 구성은 기존의 NEX 시리즈와 동일하게 되어 있다. 다만 메뉴 중에서 재생 항목의 경우는 리스트가 짧아서 옵션 이동 및 선택이 용이한 반면, 설정 항목은 리스트가 길어 원하는 옵션을 찾기가 불편하다. 메뉴별 적절한 분배 또는 설정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옵션 등을 접어서 보이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플레이메모리즈 카메라 앱으로 기능 업그레이드
새로 출시된 NEX-6와 NEX-5R에서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가 직접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카메라 기능은 제품 개발 때부터 미리 정해지고 이후 기능 추가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한적으로 이뤄지거나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 때문에 일부 DSLR 카메라는 펌웨어를 해킹해 제조사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유저들이 직접 활성화시켜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NEX-6는 소니에서 플레이메모리즈(PlayMemories)라는 카메라 앱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폰처럼 추가 기능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메모리즈 카메라 앱은 NEX-6에 들어간 무선랜(Wi-Fi) 기능을 통해 카메라에서 직접 연결하거나 컴퓨터를 통해 USB 연결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앱처럼 무료와 유료 앱이 등록되어 있으며, 유료 앱의 경우는 4.99 달러로 일반적인 스마트폰 앱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싸다.
NEX-6에서 플레이메모리즈 카메라 앱을 다운받으려면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계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플레이메모리즈 시리즈는 카메라 앱 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3, 모바일, PC 등에서도 사진/동영상의 편집이나 공유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플레이메모리즈 웹 사이트에서 유료 또는 무료 카메라 앱을 다운로드 하면 USB 연결로 NEX-6에 바로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플레이메모리즈 카메라 앱 지원 국가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등 다른 나라 계정으로 가입해야 하며, 유료 앱 결제 역시 국내 카드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Amazon의 선불 카드를 구입하는 등 우회적인 방법을 써야 하는게 단점이다.
USB로 PC에 연결된 상태에서 플레이메모리즈 카메라 앱을 설치하면 이용자의 계정으로 해당 제품의 정보가 등록되며 앱 구매 내역과 카메라 내장 메모리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번 NEX-6 국내 발표회 당시 앱 설치 위치를 묻는 필자에게 소니코리아 관계자가 메모리 카드에 설치된다고 잘못 말했는데, 실제로는 카메라 내부에 앱 설치를 위해 약 100MB 정도의 내장 메모리가 들어갔다.
다운로드 받은 앱은 카메라 기본 메뉴에 추가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메뉴에서 개별 앱을 실행해서 사용한다. 즉, 원래 카메라에 있던 기능을 돈을 받고 풀어주는 꼼수가 아니라 진짜 스마트폰 카메라 앱처럼 개별적으로 사용한다.
일부 사용자는 카메라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기능들을 따로 돈을 받고 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불규칙한 제조사 펌웨어 업데이트를 빼면 따로 기능을 추가할 수 없는 디지털 카메라에 앱 설치 방식으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