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스냅드래곤 600 들어간 베가 아이언 성능은?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팬택 베가 넘버6는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모바일
프로세서는 기존의 스냅드래곤 S4 프로가 들어가 아쉬움을 줬다. 그러나 베가 아이언은 LG전자, 그리고 삼성전자
갤럭시S4 스냅드래곤 모델에 사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1.7GHz 쿼드코어 CPU와 Adreno 320 GPU가 들어간 스냅드래곤 600은
LG 옵티머스 G 프로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TSMC 생산 모델로 DDR2 메모리를 지원한다. (갤럭시S4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 600은 1.9GHz에 DDR3 메모리를 사용하는 삼성전자 커스트마이즈 모델이다)
하드웨어 성능의 기준이 되는 모바일 AP는 옵티머스 G 프로와 동일하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풀HD가 아닌 1280x720 HD급이기 때문에 그래픽 성능에서 해상도 이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가 아이언의 Quadrant 벤치마크 점수는 12,300점 가량, AnTuTu 벤치마크
점수는 23,000점 가량으로 지난 번 리뷰했던 옵티머스 G 프로보다 약간 더 높다. 벤치마크 앱의 버전이 달라 동일
비교는 어렵지만, 옵티머스 G 프로세서 나타났던 CPU 스로틀링으로 인한 점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GeekBench2의 테스트 결과는 약 3,000점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600에 들어간 Adreno 320 GPU의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AnTuTu 3D Rating 벤치마크와 GLBenchmark 2.7.0을 테스트했다. 양쪽 모두 벤치마크 앱이 업데이트
되어 기존 제품들의 테스트 결과와 함께 비교하긴 어려웠지만 풀HD 해상도에 Adreno 320 GPU를 썼던 베가
넘버6보다 해상도가 낮아지면서 실제 제품 화면 해상도(On-Screen)에서 이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LBenchmark 2.7.0 테스트 항목 중에 기존 테스트 결과와 비교할 수 있는
2.5 Egypt HD 평균 프레임을 보면 Offscreen 항목에서 35fps, Onscreen 항목에서 48fps로
측정되었는데, 풀HD 해상도의 베가 넘버6는 양쪽 모두 30fps를 기록한 바 있다.
퓨쳐마크사에서 만든 안드로이드용 3DMark 테스트 결과는 Ice Storm에서
11,664점, Ice Storm Extreme 모드에서는 6,786점을 기록했다. 얼마 전 공개됐던 1.9GHz 버전의
갤럭시S4 결과보다도 높은데 아무래도 HD 해상도의 이득을 본 것이 아닌가 싶다.
에픽게임스에서 만든 안드로이드용 언리얼 엔진 데모 앱인 Citadel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최대 프레임 기준인 60 프레임 안팎의 성능을 보였다. 베가 아이언 뿐만 아니라 Adreno 320 GPU가 들어간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 프로, 베가 넘버6도 50프레임대 후반의 성능을 보였는데, 그 와중에도 60프레임에 이른 것은
베가 아이언이다.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 뿐만 아니라 802.11ac 규격을 지원하면서 무선랜(Wi-Fi)
속도도 기존 802.11n 기기들보다 향상됐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기가 와이파이라는 이름으로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802.11ac는 5GHz 주파수 대역에 11n 대비 2배에 해당하는 80MHz 대역폭을 사용해 최대 1.3Gbps 속도를
제공한다.
베가 아이언은 무선 AP 안테나가 1개라 이론상 최대 연결 속도는 기가 와이파이보다는
낮은 433Mbps이며 실제 속도는 공유기에 수신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200Mbps대를 기록한다. 이는 802.11n
공유기로 테스트했을 때보다 약 4배 가량 빨라진 것이다.
베가 아이언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720p HD 동영상 재생을 기준으로 화면 최소
밝기에서 1차 배터리 경고에 이어 동영상 재생 종료까지 총 6시간 47분이 걸렸으며, 반대로 화면을 최대 밝기로 했을 때는
4시간 53분 가량으로 화면 밝기에 따른 배터리 시간 차이는 2시간 이내로 양호했다.
지난 번 보드나라에서 리뷰했던 베가 넘버6는 대화면 풀HD 디스플레이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어도 화면 밝기에 따른 배터리 시간의 차이가 3시간에서 8시간까지 거의 2.7배 가량 벌어졌는데,
베가 아이언은 상대적으로 적은 배터리 용량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사용량을 보였다.
베가 아이언은 팬택이 자랑하는 고속 충전 기술을 통해 2A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면 배터리 충전에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하다. 동영상 테스트 후 스마트폰이 켜진 상태에서 배터리 5%로 충전을 시작해 30분 만에 42%를 기록했으며 100% 충전에 정확히
1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팬택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30분 만에 50%, 87분 만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본체가 꺼진 상태에서 충전을 했다면 충전 시간이 테스트 결과보다 좀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 온도를 측정해본 결과 베가 아이언은 배터리가 장착되지 않은 쪽에서 온도가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모바일 AP를 비롯한 내부 부품이 장착된 기판이 배터리 반대쪽에 길게 들어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발열이 심한 모바일 프로세서로 추정되는 부분의 온도는 40대 초중반대를 기록했지만
기판 전체적으로 열이 분산되는 형태를 띄고 있으며 실제로 AnTuTu 벤치마크를 연속으로 실행해도 CPU 스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
또한 전후면의 발열이 올라가는 것과 달리 측면의 엔드리스 메탈 프레임으로는 열이 거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손바닥이 후면 케이스에 닿지 않고 프레임만 감싸쥐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잡는 사람은 그다지 뜨겁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