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기능은 실속형이지만 가격에는 허세가
베가 시크릿 업은 대화면 노트 기능을 빼고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실속형 모델이다. 화면이 작아졌지만 해상도는 동일하고, 배터리 용량은 거의 같아 배터리 사용 시간은 더 늘어났다.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로 성능도 똑같고 메모리 용량이 줄었지만 멀티태스킹을 자주 사용하거나 앱 설치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면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기능 면에서는 V펜을 제외한 베가 시크릿 노트의 기능을 그대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크릿
블라인드와 시크릿 알림이 새로 추가되는 등 업그레이드 된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스마트 플립 케이스에 진동형 스피커를
장착한 사운드 케이스는 베가 시크릿 업의 특징인 동시에 정품 액세서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좋은 아이디어다.
다만 베가 시크릿 노트와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보니 출고가도 90만원대로 베가
시크릿 노트와 차별화를 꾀하지 못했다는 것과 진동형 스피커가 기본 탑재가 아닌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액세서리에 달려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 단점이다.
출고가 기준으로라면 베가 시크릿 노트보다 겨우 4.5만원 싼 것이기 때문에 진동형
스피커에 꽂혔거나 대화면 노트 제품을 혐오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구매 가치가 줄어든다. 게다가 사운드 케이스는 초기 구매자
외에는 돈을 주고 사야하니 결국 베가 시크릿 노트를 구입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는 셈이다.
물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고가를 언급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생각도 들지만
지금도 누군가 출고가로 제품을 팔고 구입한다면 그에 맞춰 평가해야 하는게 마땅한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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