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능 대신 기능 택한 프리미엄 전략, 성공할까?
LG V10은 올 한해 제대로 된 성능을 갖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했던 LG전자가 디스플레이, 카메라, 비디오, 오디오, 제품
소재까지 모든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유용한 세컨드 스크린, 비디오 전문가 모드 탑재와 전면 셀피
화각 선택이 가능한 카메라, 32bit Hi-Fi 오디오 지원, 그리고 플래그십 시장에서 사라지는 탈착 가능한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 지원 등
스마트폰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측면 메탈 프레임과 실리콘 듀라 스킨 커버는 케이스 없이 액정 보호 필름만
붙여서 생폰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QHD 환경를 지원하기 위한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 떨어지는 것이 LG V10의 단점이자 한계다.
LG전자가 V10 출고가를 80만원(799,700원)으로 정하면서 같은 프로세서를 사용한 플래그십(이었던) LG G4 출고가를 낮춰 V10
아래로 잡은 것은 라인업 정리에 맞는 행동이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S6 출고가를 LG V10과 똑같은 가격으로 내리면서 가격대비 성능에서 힘든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기능면에서는 플래그십과도 견줄 수 있지만 성능에서는 중보급형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LG V10은 스마트폰의 기능성이 본체의 성능을
대체할 가치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재미있는 실험이라고도 생각된다. 물론 당사자인 LG전자 입장에서는 V10이 실험 대상이 아니라 내년
스냅드래곤 820 등장 전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버티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에서 나온 결과물일 것이다. 스냅드래곤 808을 써야하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LG전자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단통법 때문에 출고가 다 주고 2년 동안 실사용 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올랐어도 구매 가치가 높은 애플
아이폰 6S와 삼성페이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LG V10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