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이어폰
스마트폰 부문: 삼성 갤럭시 노트8
노트7 실패를 지워낸 플래그십 스마트폰
올해도 어김없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그들만의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였는데, 올해 시장 트렌드는 16:9 화면 비율을 벗어나 전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꽉 채운 풀화면 디자인이었다. LG전자는 G6와 Q6, V30에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애플은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이폰 X에 전면 카메라 양옆까지 화면을 끌어올린 M자 형태의 Super Retina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상반기에 갤럭시 S8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8를 출시했는데, 특히 지난 해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 이후
사라질 뻔 했던 노트 브랜드를 완벽하게 되살려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8 시리즈를 통해 제품 방향을 어느 정도
제시했다면 갤럭시 노트8은 세부적인 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S8은 물론 경쟁 제품들과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갤럭시 S8+보다 더 커진 6.3형 인피티니 디스플레이에 6GB RAM 기본 탑재, 후면 듀얼 OIS 카메라, 그리고 노트 시리즈에 특화된
S펜은 라이브 메시지, 꺼진 화면 메모, 번역 등 더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IP68 방진방수, 홍채인식/지문인식/얼굴인식, 삼성
페이,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 삼성 DeX 기능을 갖췄다. 특히 노트7을 교훈삼아 배터리 용량을 줄인 대신 효율적인 전력 관리와 배터리
안정성 검사를 강화했다. 역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싼 출고가로 나왔지만 노트7 리콜로 인한 대기 수요가 증가해 출시 전 예약판매로
85만대가 팔리기도 했다.
올해 스마트폰 분야 베스트 어워드는 갤럭시 노트8 외에 애플 아이폰 신제품(아이폰 X 또는 아이폰8)도 대상이었지만 연말에 터진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를 고려해 베스트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애플이 오래된 아이폰에 대해 일부러 성능을 제한시키고 이를 다른 제품들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라 어떤 제품을 선정하더라도 배터리 게이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 부문: 애플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0.5인치
아이패드 업그레이드를 부르는 매력 갖췄다
해마다 줄어드는 태블릿 출하량을 보면 소비자들이 모바일 태블릿을 스마트폰이 아닌 PC처럼 생각하고 한 번 구입하면 잘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애플도 예외가 아니어서 몇년 지난 아이패드를 성능이 부족해도 참고 쓰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애플이 올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2세대 모델은 PC로 쳐도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정도로 여러 부분에서 기능이 향상됐다. 4K 영상
편집도 가능한 성능을 갖춘 애플 A10X 프로세서를 비롯해 120Hz 프로모션 기술이 적용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PC로 치면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보는 것과 같아 한 번 사용해보면 다시 예전 아이패드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여기에 그 동안 아이패드에서
생색내기 수준이었던 전후면 카메라도 아이폰 7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2-in-1 노트북을 대신하는 12.9인치 모델이 아니더라도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제품은 기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갖췄고, 필요하다면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를 구매해 콘텐츠 소비용이었던 아이패드로 뭔가를 만들 수 있는 생산성을
제공한다.
올해 전세계적인 메모리 공급 차질로 중간에 고용량 모델 가격이 인상된 것이 아쉽지만 이조차 아이폰 X 국내 출시 가격이 뻥튀기되면서
상대적으로 아이패드 프로 가격은 비싼게 아니었다는(?)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
카메라 부문: 소니 알파9
DSLR 없이 미러리스 카메라 생태계 완성한 플래그십
카메라 렌즈와 센서 사이에 광학식 미러 시스템을 없앤 미러리스 카메라는 카메라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계속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아직까지는 DSLR 카메라를 보조하는 세컨드 카메라로 보는 시각이 많다. DSLR 카메라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캐논과 니콘이 DSLR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미러리스 시장을 컴팩트 카메라처럼 생각했던 면도 있다.
하지만 일찍부터 DSLR 대신 미러리스 카메라에 주력했던 소니의 생각은 달랐다. 35mm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알파7 시리즈로
미러리스 시장의 고급화를 추구했던 소니는 올해 세계 최초 풀프레임 적층형 이면조사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알파9을 출시하면서 경쟁사 플래그십
DSLR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고성능을 갖춘 미러리스 플래그십을 만들었다.
약 2,420만 화소 D램 적층형 이면조사 풀프레임 센서와 Bionz X 프로세서로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전력 소모는 줄였으며, DSLR과
달리 블랙아웃 없는 초고속 20fps 연사, 기존 전자셔터보다 20배 빠른 1/32,000 초고속 전자셔터, 센서 영역 93%를 커버하는 AF,
기존보다 10% 강화된 5축 손떨림 보정, 그리고 풀프레임 4K 동영상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한 DSLR 못지 않은 강화된 조작성에 내구성 높은
제품 설계, 다양한 렌즈 및 액세서리 지원이 가능하다.
미러리스 끝판왕에 해당하는 만큼 가격도 DSLR 플래그십과 견줄 정도로 비싸지만 알파9의 등장으로 미러리스도 DSLR 없이 보급형부터
플래그십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헤드폰/이어폰 부문: 애플 에어팟
본격적인 스마트 무선 이어폰 시대로
애플 에어팟(AirPod)는 지난 해 애플이 아이폰 7에서 3.5mm 오디오 잭을 제거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출시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으로 공급 문제 때문에 본격적인 판매를 올해 더 많이 이뤄졌다.
넥밴드나 목걸이, 헤드셋 디자인이 아니라 이어폰 그 자체만 귀에 꽂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자유도는 극대화되지만 배터리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 전용 케이스가 배터리 충전기 역할을 대신한다. 애플 무선 칩 W1와 듀얼 광학 센서, 동작 감지 가속도계, 듀얼 빔포밍
마이크로 따로 전원을 켜고 끌 필요없이 자동으로 오디오를 제어하고 이어폰을 두 번 탭해서 Siri를 호출한다. 이어폰 케이스도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버전이 새로 나올 예정이다.
무선 이어폰은 에어팟 뿐만 아니라 삼성 기어 아이콘 X, 소니 WF-1000X를 비롯해 많은 음향기기 업체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는데 대부분 간단한 터치 기능을 통해 오디오를 제어하거나 노이즈 캔슬링 같은 음질 향상에 집중할 뿐 에어팟 같은 설계와 스마트 기능을
적용하진 못하고 있다. 에어팟의 단점이라면 애플 아이폰에 특화되었기 때문에 다른 안드로이드폰에 페어링하면 기능이 반감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