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스마트폰에 가까운 타블렛, 그러나 가격은...
델 스트릭 5인치 타블렛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들어간 타블렛과 스마트폰의 중간에 위치한 제품이다. 국내에는 같은 방식에 전화 기능을 넣은 삼성전자의 7인치 갤럭시 탭이 먼저 출시되었으나, 스마트폰으로도 활용하기에는 스트릭의 5인치 크기가 마지노선이다.
스트릭은 대화면이라고 불리는 4인치대의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훨씬 더 큰 화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반 스마트폰과 똑같은 기능을 완벽히 지원한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가로형 타블렛을 기준으로 했지만, 세로로 돌리면 안드로이드폰과 동일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델 스트릭 5인치 모델은 국내 시장에는 작년 12월에 출시된 나름 따끈한 신제품이지만 해외에서는 상반기에 출시된 제품이라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스펙이 약간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CES 2011에서 구글이 발표한 안드로이드 플랫폼 3.0을 보면 현재의 2.x 버전대의 스마트폰 OS를 탑재한 타블렛 기기들은 3.0 허니컴 업데이트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누가 봐도 확실히 안드로이드 '타블렛'인 7인치급 제품들과 달리 5인치 스트릭은 4.3인치 스마트폰들 곁에서 '스마트폰'이라고 우기면서 스리슬쩍 허니컴 업글 논란에서 비켜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들 역시 스트릭을 타블렛으로 바라본다면 구매가 망설여겠지만, 화면이 큰 스마트폰으로 여긴다면 다른 스마트폰들과 똑같은 기준으로 구매를 고려하면 된다.
하지만 델 스트릭의 최대 약점은 해외에서 549.99 달러에 판매되는 제품이 KT를 통해 출시되면서 출고가격이 85만원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스마트폰 요금제 약정 계약을 위한 KT의 출고가 올려잡기의 일환으로 보이는데, 해외에서는 이마저도 400달러로 인하해 판매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상황에서 KT가 매긴 출고가는 55,000원 요금제 2년 약정을 위한 억지 프리미엄 만들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지난 12월 초 단말기 출고가 거품을 걷어내고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던 당사자가 KT였던 만큼 5인치 대화면 프리미엄만 내세우기보다는 적절한 가격 책정으로 보급률을 높이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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