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저조도 성능 극대화! 이면조사형 Exmor R 센서
엑스페리아 아크에 들어간 모바일 엑스모어 R 센서의 진가가 발휘되는 곳이 바로 광량이 부족한 저조도 환경이다.
엑스페리아 아크에 들어간 이면조사(Backside Illumination)형 센서는 빛을 감지하는 포토 다이오드를 금속 회로 앞으로 배치해 회를 통과해 빛을 전달하는 일반 표면조사형 센서에 비해 같은 조건에서 더 많은 광량을 확보할 수 있다.
광량 확보가 곧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주는 카메라의 특성상 당연히 엑스모어 R 센서가 들어간 엑스페리아 아크가 어두운 곳에서 더 밝고 높은 품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저조도에 정말 강한 엑스페리아 아크 카메라
보드나라의 스튜디오는 창문 하나 없는 공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명을 켜지 않고 문을 닫으면 내부가 완전히 껌껌해지는 암실이 된다.
아무리 이면조사형 센서라고 해도 빛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는 표면조사형 센서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스튜디오의 문을 살짝 열어서 광량을 적절하게 낮춘 상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들이 얼마나 스튜디오 내부를 잘 잡아내는지 살펴보았다.
위의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이면조사형 센서가 들어간 엑스페리아 아크와 일반 표면조사형 센서를 사용한 모토로라 아트릭스는 어두운 곳에서 화면에 보여지는 카메라 모드의 밝기 자체가 다르다. 일반 휴대폰 카메라들이 아트릭스와 같은 화면을 출력할 때 엑스페리아 아크는 자치 실내등을 켜놓은 것처럼 선명한 모습을 보였다.
엑스페리아 아크와 마찬가지로 이면조사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애플 아이폰 4 카메라는 어느 정도까지는 엑스페리아 아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반 스마트폰보다 나은 저조도 성능을 보인다. 그러나 광량을 더 줄이자 아이폰 4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과 달리 엑스페리아 아크의 화면은 그보다 훨씬 밝았다.
표면조사형 VS 이면조사형 카메라 센서 비교
보드나라의 스튜디오를 기준으로 이면조사형 센서가 들어간 엑스페리아 아크와 아이폰 4, 일반 센서가 들어간 모토로라 아트릭스와 아이폰 3GS를 테스트 했다.
이 가운데 아이폰 3GS를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은 모두 카메라 플래시가 달려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를 이용한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 3GS에서는 사물이 거의 구분되지 못할 정도지만 플래시를 터뜨리면 나머지 3종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스튜디오 내부를 찍을 수 있었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스튜디오에 들어오는 적은 광량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경우에는 엑스페리아 아크와 아이폰 4의 이면조사형 센서가 힘을 발휘한다. 아트릭스와 아이폰 3GS에 들어간 일반 카메라폰 센서가 거의 사물을 제대로 찍지 못했고, 아이폰 4는 매우 어둡긴 하지만 어느 정도 윤곽을 보여준다. 엑스페리아 아크가 4종 가운데 가장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문 틈으로 빛이 들어오는 조건에서도 엑스페리아 아크는 비교 대상 가운데 가장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했고, 아이폰 4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아이폰 3GS가 아트릭스에 들어간 카메라보다 같은 광량에서 좀더 밝게 사진이 찍혔다.
저광량 사진 테스트만 놓고 보면 엑스페리아 아크는 아이폰 4에 들어간 이면조사형 센서를 포함하더라도 모든 스마트폰 중에 가장 밝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소니 모바일 엑스모어 R 센서와 동급 최대 밝기 F2.4 렌즈가 결합된 엑스페리아 아크의 800만 화소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면조사형 센서 성능을 극대화시킨 카메라 셋팅
그런데 "엑스페리아 아크의 카메라 성능이 무조건 좋은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저조도 사진 촬영 테스트와는 별개로 다뤄야 할 부분이다. 앞에서 필자가 엑스페리아 아크의 사진과 동영상 품질에서도 언급했지만, 엑스페리아 아크의 사진은 밝기가 올라간 대신 노이즈나 디테일이 떨어질 수 있다.
같은 이면조사형 센서를 사용한 엑스페리아 아크와 아이폰 4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자. 아이폰 4에 들어간 500만 화소 카메라는 이면조사형 센서를 사용했지만 ISO를 올려 밝기를 확보하는 대신 ISO 1000 정도에서 이미지 품질을 유지하면서 HDR 처리를 통해 사진을 좀더 밝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엑스페리아 아크는 엑스모어 R 센서의 ISO를 4000까지 끌어올리면서 저조도 촬영 성능은 경쟁 제품보다 크게 향상되었으나, 그만큼 노이즈가 늘어났다. 또한 F2.4 렌즈를 사용하면 F2.8~F3.5 렌즈들보다 더 밝게 찍을 수 있는 대신 최대 밝기로 놓았을 때 초점을 놓치기 쉽다. 비교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두운 곳에서 찍으면 엑스페리아 아크 쪽이 초점이 나간 경우가 더 많았다.
아이폰 4나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들은 아예 노이즈 때문에 ISO 4000까지 올려서 찍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엑스모어 R 센서로 이만큼 고감도 노이즈 능력을 확보한 것도 대단하다. 하지만 밝은 사진을 위해 후처리가 필요한 ISO 4000 설정을 마음대로 적용하기 보다는 사용자가 밝기와 품질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영상에서는 사진만큼 밝게 안 찍혀
또한 엑스모어 R 센서의 저조도 촬영 성능은 사진이 아닌 동영상에서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다. 같은 장소에서 800만 화소 사진과 720p HD 동영상을 찍었을 때 저장된 동영상을 캡쳐해보면 위와 같이 사진보다 어두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노이즈 때문에 저조도 사진에서만 ISO를 높이도록 설정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