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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그래픽카드 제조사로 손꼽히는 가산, 두인전자. 이들로 대표되는 국산 그래픽카드는 품질과 성능으로 90년도 중~후반 그래픽카드 시장을 거의 휩쓸었었지만, IMF 로 대표되는 98년 외환위기 이후 두 회사가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대만산 중-저가형 그래픽카드가 시장을 잠식했던 적이 있었다.
이후 2세대 그래픽카드 제조사들로 2003년까지 그래픽카드 시장을 휩쓸던 SUMA, UNITECH, INSIDE, SIGMACOM 등이 2004년에 줄줄히 국내 제조를 포기하거나, 주력사업을 바꾸거나, 해외 OEM으로 공급방식을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제조를 포기했다.
UNITECH의 경우 2003년 후반기부터 인천공장의 가동이 중단되었고 현재는 GeCube사의 그래픽카드를 OEM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으며, SUMA 역시 김포공장의 가동이 중단되었고 Albatron ODM방식으로 공급하여 오다, 현재는 몇몇 제품을 제외한 신제품 공급 자체가 중단된 상황이다. InsideTNC의 경우 5700LE Personal Cinema 이후 신규제품 출시가 중단된 상태이며, SIGMACOM의 경우 삼성 등 OEM에 공급되는 제품 위주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나마 주력사업이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멀티미디어 셋톱박스 등으로 이전된 상황이다.
국내 제조가 중단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경쟁에서 중국산 저가형 그래픽카드와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03년도까지만 해도 그래픽카드 시장은 대만산 중-고가형 그래픽카드와 국산 그래픽카드, 그리고 한세대가 흐른 구형의 저가 중국산 그래픽카드가 3박자를 이루었으나, 중국산 그래픽카드가 중-저가형에 관계없이 국내시장에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가격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국산 그래픽카드가 차츰 감추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인해 현재 명실상부하게 국내에서 그래픽카드를 제조하는 업체는 SIGMACOM 단 한군데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현재 가동이 중지되거나 자취를 감추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국내에서 꼭 그래픽카드를 만들어야 할 이유는 물론 없다. 애국심에 호소하며 중국산을 물리쳐달라는 호소 역시 한물 간 아이템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제품이 나타난다면 소비자로서 국산이 아닌 이유로 선택하지 않을 이유 물론 없다. 비단 H/W업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며 많은 국내의 제조업체들이 제조를 포기하거나 중국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며 산업기반이 약화된다는 이야기는 지겹도록 뉴스를 통해 듣는다. 단지, 이런 사실들을 접해야 하는 것이 쓸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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