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버클럭'이란 반도체 칩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초당 동작수 (클럭)을 그 이상으로 사용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원래 성능의 이상의 성능을 내고자 하는 매니아들의 작은 잔재주로 시작되었지만, 2003년과 2004년에 들어 오버클럭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Radeon 9550과 GeForce 5700V 칩셋. 9550의 공식 클럭은 250/200이나 아예 제조사에서 직접 오버클럭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9550의 성공으로 NVIDIA역시 5700V칩셋을 출시하였으며, 9550이 단종 분위기로 접어드는 현 시점에 가장 많은 판매고를 이루는 제품군으로 등장하게 된다.
2004년 오버클럭 트렌드가 기존 트렌드와 다른 점은 주체가 유저에서 제조사로 옮겨가는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나 오버클럭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홍보하여 왔던 ABIT이 국내 메인보드 시장에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이고, 같은 칩셋임에도 제품마다, 제조사마다 클럭이 제각각인 9550과 5700V도 대표적인 경우이다.
ATI의 경우 XT계열의 그래픽카드에 온도센서를 장착 한계성능까지 자동 오버클러킹을 제공하는 기술까지 선보였으며, NVIDIA도 오버클럭 관련 기능을 드라이버상에서 약간만 조작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고급형 메인보드는 필수적으로 오버클럭 관련 기술이 탑재되어 있고, 인텔의 경우도 셀러론D 출시에서 비공식적으로 오버클럭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틸리티의 오버클럭 지원은 물론 모니터링&오버클럭 부품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일부 유저들만이 정보를 공유하며 시행해 온 오버클럭이 많은 사용자층을 대상으로하는 일반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제품의 컨셉과 트렌드까지 바뀌어져 가고 있으며, 오버클럭은 이제 H/W시장에서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잡은 상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일부 9550의 경우 비정상적인 오버클럭으로 인해 불량률이 상당히 높다는 소문이 시장내에서 퍼지고 있으며, 올 여름, 뜨거운 밤을 과연 1년 이상 된 9550계열 그래픽카드들이 잘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오버클럭, 즉 소비자가 직접 조작하여 시행한 오버클럭은 제조사 입장에서 'OWN RISK'를 주창하며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를 이용하고 홍보해 온 경우에는 오버클럭으로 인하여 제품이 문제가 생겼을 경우 직/간접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며, 이 문제가 자칫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올 여름이 다가오면 어찌되었건 이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