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DDR3 vs DDR4, 메모리별 성능 차이
앞서 인텔 스카이레이크 지원용 보급형 메인보드 칩셋인 H110과 이를 사용한 메인보드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앞서 예고했던 것처럼 DDR3 메모리와 DDR4 메모리를 사용할 때의 성능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간단히 점검해 보도록 하겠다.
테스트 시스템은 앞서 살펴본 기가바이트의 H110 기반 DDR3 메모리 지원 메인보드와 Z170 기반 DDR4 메모리 지원 메인보드에서 지포스 GTX 980 Ti 레퍼런스 모델과 코어 i7 6700K를 이용했다.
DDR4 2133MHz vs DDR3 1600MHz, 성능 차이는?
우선 간단하게 메모리의 자체적인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산드라 메모리 대역폭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론상 DDR3 1600MHz 듀얼 채널의 대역폭은 25.6GB/s, DDR4 2133MHz 듀얼 채널의 대역폭은 34.13GB/s으로 그 차이는 약 8.5GB/s에 달한다.
실제 측정치는 DDR3 1600MHz가 20.17GB/s, DDR4 2133MHz이 23.23GB/s로 각각 이론상 대역폭보다 5GB/s와 11GB/s가량 낮게 측정되었으며, 실제 대역폭 차이는 이론상 대역폭보다 적은 약 3GB/s으로 판별되었는데, 비율로 따지면 약 15% 차이이다.
그렇다면 메모리 대역폭에 의한 성능 차이는 어떻게 나타날까? DDR3 1600MHz일 때와 DDR4 2133MHz일 때를 비교했을 때 CPU 연산 성능은 약 5%, CPU 멀티미디어 성능은 약 7.8% 상승했으며, 금융관련 연상 성능은 거의 차이가 없었고, 과학 분석 연산은 약 15% 빨라진 효과를 보여주었다.
추가로 시네벤치 R15를 이용해 인코딩 성능을 측정해보았을 때 멀티 코어일 때는 6cb, 싱글 코어에서는 1cb 앞서는 것으로 측정되었으며, OpenGL 성능은 2fps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성능 비율로 따지면 CPU 테스트에서 1%에도 못 미치며, OpenGL 성능 테스트는 약 1.5% 향상된 것으로 나와, 시네벤치테스트에서 DDR3 메모리와 DDR4 메모리에 따른 성능은 오차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압축 프로그램 WinRAR 5.21 버전의 자체 압축 성능 벤치마크 기능을 이용해 성능을 확인해 보았는데, 압축 프로그램은 멀티 쓰레드와 싱글 쓰레드에서 약 10% 가량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트랜스코딩 성능 측정을 위해 Media Espresso 7을 이용해 Full HD 해상도의 H.254 코덱 영상을 720p. H.264 코덱으로 변환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측정했을 때, CPU 성능만으로 작업할 때는 약 10% 성능 차이가 발생했지만, 코어 i7 6700K의 통합 그래픽 코어 가속 기능을 이용했을 때는 그 차이가 약 4초(1.5%)에 그쳐 거의 차이가 없었다.
DDR3 1600MHz vs DDR4 2133MHz, 게임 성능은?
DDR3 1600MHz 메모리와 DDR4 2133MHz 메모리에 따른 게임 성능 차이 확인을 위해 3DMark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DX11 기반의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 3종과 DX10 기반 Cloud Gate 및 DX9 기반 Ice Storm에서는 1% 미만의 스코어를 기록, 메모리 클럭에 따른 차이를 찾을 수 없어다. 그나마 DX11 기반의 Sky Diver 테스트에서 성능 차이가 벌어지긴 했지만 그것도 3% 이하에 불과했다.
한편, 위 테스트는 지포스 GTX 980 Ti라는 외장 그래픽 카드 기반으로 진행되었는데, 통합 그래픽 기반 게임 성능은 어떠한 차이를 보여줄까?
결과값을 보면, 메모리 클럭에 따른 대역폭 차이인 15%에 미치지는 못해도 DDR4 2133MHz 메모리를 쓸 때 Fire Strike의 경우 9%, Sky Diver는 4%, Cloud Gate는 6%, Ice Storm은 8% 수준의 성능 향상폭이 확인된다.
시스템 소비전력의 경우 idle 상태일 때와 3DMark Fire Strike 그래픽 테스트 1 진행 중 측정된 가장 높은 소비전력값인 Full Load 상태의 소비전력 차이는 6W로 동일하게 측정되었다. 이 차이는 USB 3.0 포트와 USB 2.0 포트의 표준 전력 공급 수준(4.5W / 2.5W)에 불과한데, 확실히 DDR4 플랫폼이 소비전력면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매 확정 요소로 작용하기에는 미묘한 차이다.
스카이레이크, DDR4 비용이 아깝다면 DDR3도 고려해볼만
4시리즈 칩셋떄도 그랬고, 지금 스카이레이크도 마찬가지로 기술 전환시기에는 기존의 기술과 새로운 기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자면, 갤럭시 노트 5와 아이폰 6S 플러스 좋은거 알아도 비용 문제나 지금 쓰고 있는게 충분히 쓸만한다는 판단이 선다면 굳이 이들 제품을 사지 않고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을 계속 쓰거나, 이들보다 먼저 출시된 제품 중에 쓸 만한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스카이레이크 CPU를 쓰기 위해서는 CPU와 메인보드는 필수로 바꿔야하지만, DDR4 메모리와 DDR3L 메모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스카이레이크의 특성을 이용해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DDR3 메모리 지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스카이레이크 CPU가 기본 지원하는 DDR3 메모리의 최대 클럭인 1600MHz와 DDR4 메모리의 2133MHz를 이용했을 때의 성능 차이는 최대 10%에 달했지만, 테스트 중 업그레이드의 주요 동기 중 하나인 게임 성능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PC 업그레이드의 주 목적이 게임 성능이라면 DDR3 메모리 기반 보드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반면, CPU 중심의 테스트에서는 확대된 메모리 대역폭에 기반한 성능 향상이 확인되었는데, 게임 외적인 작업의 성능을 중시한다면 DDR4 메모리 구매 비용 및 이로인한 성능 향상 과 DDR3 메모리를 유지하면서 아낄 수 있는 비용 중 어느쪽이 자신에게 더 절실한가를 따져 업그레이드하면 될 것이다.
단지, 스카이레이크부터 DDR4 메모리가 주역인 만큼 DDR3 메모리 기반 메인보드 종류가 제한적이므로, 단순히 비용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해온 DDR3 메모리를 고집하는 것보다 메인보드에 자신이 필요로하는 기능이 지원되는지를 우선 검토하는 것이 후회없는 선택일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