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SLI로 AMD 시장을 노린다! 엔비디아 엔포스 780a SLI

2008-05-24 00: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2. 하이브리드 SLI 외에 3-Way SLI와 ESA도 지원한다

AMD와 정면 대결? 모든 칩셋에 내장 그래픽 기능을 추가하다!

엔비디아에서 새로 출시한 AMD용 엔포스 700 시리즈와 마더보드 GPU(Motherboard GPU)라고 불리는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 제품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기능이 있다. 바로 하이브리드 SLI(Hybrid SLI)가 그것인데,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 카드를 이용해 3D 성능 추가 향상 및 전원 절약 기능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SLI는 경쟁 업체인 AMD에서도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Hybrid CrossFire)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컨셉의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와 AMD의 차이점은 AMD는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는 AMD 780G와 같은 내장 그래픽 기능이 들어간 제품에서만 한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에서는 모든 메인보드 칩셋에 내장 그래픽을 탑재해 하이브리드 SLI 기술을 전체 메인보드 라인업으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내장 그래픽 기능을 지포스 8300, 8200, 8100 뿐만 아니라 엔포스 780a SLI부터 720a까지 모두 넣으면서 사실상 AMD용 엔비디아 메인보드에서는 엔포스와 지포스의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작년에 AMD 시장은 690G의 독주라고 해도 좋을 만큼 AMD 690G 메인보드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상위 모델은 오버클럭이나 멀티 GPU 구성 외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AMD가 올해도 780G를 내놓아 내장 그래픽 단독 성능에서는 엔비디아 제품군보다 뛰어난 메인보드 칩셋을 출시했지만, 엔비디아는 전 제품에 내장 그래픽 기본 채용이라는 강수로 맞받아 친 것이다.

갈수록 소비 전력 높아지는 하이엔드 시스템을 위한 하이브리드 파워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엔비디아가 내장 그래픽을 넣은 이유는 단지 AMD 780G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내장 그래픽을 넣으면서 가능해진 하이브리드 파워 기술의 활성화에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는 내장 그래픽 기능을 이용해 외장 그래픽 카드 소비 전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AMD도 비슷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모바일용 메인보드 칩셋에만 채용하고 데스크탑용 제품에는 넣지 않아 저전력 구현이라는 점에서 엔비디아가 AMD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부분이다.

하이브리드 파워의 목적은 일반 2D 기반 작업이나 HD 동영상 재생 등 내장 그래픽 기능으로 충분히 처리가 가능한 작업은 내장 그래픽으로 넘기고, 외장 그래픽 카드가 꼭 필요한 높은 3D 성능이 요구되는 부분만 사용하도록 해서 시스템 전체의 소비 전력을 줄이도록 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체 시스템 소비 전력에서 그래픽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하이브리드 파워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상당한 절전 효과를 본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그래픽 카드 때문에 발생하는 시스템 발열 및 그에 따른 소음 증가까지 막아준다.

엔포스 780a SLI 및 엔포스 700a 시리즈에 들어간 내장 그래픽 코어에는 먼저 출시되었던 지포스 8200 메인보드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3세대 PureVideo HD 엔진이 적용되었다. 최대 1080p 해상도의 H.264, MPEG-2, VC-1 포맷의 HD 동영상을 GPU에서 처리하도록 만들어 CPU의 사용률을 크게 낮췄으며,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외에 화질 향상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파워의 경우 아직까지 외장 그래픽 카드 미사용으로 충분히 절전 효과를 볼 수 있는 하이엔드급 제품 지포스 9800 GTX와 9800 GX2만 지원하고 있어 그 이하의 메인스트림급 제품을 쓰는 일반 유저들은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하이브리드 SLI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보드나라 이전 기사인 "NVIDIA 2008년형 메인보드 신기술! 하이브리드 SLI를 알아보자"를 참조하기 바란다.

3-Way SLI, ESA 기능이 들어간 엔포스 780a SLI

엔비디아 엔포스 780a SLI 칩셋의 블록 다이어그램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는 780a SLI MCP 칩셋을 통해 메인보드의 거의 모든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며, 3-Way SLI 동작을 위해서만 별도의 엔포스 200 칩셋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 때 엔포스 200은 단순하게 SLI 구성을 위한 PCI Express Lane 제공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파워 및 지포스 부스트 동작 등 외장 그래픽과 연계되는 하이브리드 SLI 기술 구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위 모델인 엔포스 750a SLI나 730a SLI의 경우 3-Way SLI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엔포스 200 같은 별도의 사우스브릿지 칩셋을 사용하지 않고 원칩(One Chip)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제품에서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SLI 기능은 엔포스 780a SLI처럼 별도의 칩셋에서 맡는게 아니라 MCP에서 함께 담당한다.

3장의 그래픽 카드를 연결하는 엔비디아 3-Way SLI 기술은 3개의 칩셋을 사용한 엔포스 780i SLI 이후 엔포스 790i 울트라 SLI, 790i SLI 등 인텔용 플랫폼으로만 등장했었는데, 이번에 AMD 플랫폼용으로도 엔포스 780a SLI가 지원하게 된 것이다. 물론 3-Way SLI 외에도 듀얼 GPU 구성의 지포스 9800GX2 2장을 연결한 쿼드(Quad) SLI 구성까지도 가능하다.

제품명	nForce 780a SLI	nForce 750a SLI	nForce 730a	nForce 720a	nForce 710a
NVIDIA SLI	3-Way	2-Way	X	X	X
GeForce Boost	O	O	O	O	X
Hybrid Power	O	O	O	O	X
PCI Express 2.0	O	O	O	O	O
NVIDIA MediaShield Storage	O	O	O	O	O
Networking with NVIDIA nForce	O	O	O	O	O
HD Audio	O	O	O	O	O
PureVideo	PV HD	PV HD	PV HD	PV	X
ESA	O	X	X	X	X
NVIDIA Control Panel	O	O	X	X	X

엔비디아 엔포스 780a SLI와 다른 엔포스 700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비교해보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이용한 멀티 GPU는 780a SLI, 750a SLI 칩셋만 가능하고 730a, 720a는 하이브리드 SLI만 지원한다. (엔포스 700a 시리즈 중에는 공식적으로 올라오지 않은 최하위 모델 엔포스 710a만 내장 그래픽이 빠지는데, 이 제품은 리테일 시장보다는 OEM 쪽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엔포스 780a SLI는 AMD용 엔포스 700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 가운데 유일하게 엔비디아에서 밀고 있는 ESA(Enthusiast System Architecture)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ESA 기술은 PC를 구성하고 있는 각 장치들의 시스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표준 통신 단자를 제시한 것으로,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되거나 연결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장치는 각 장치에 맞는 데이터 버스를 사용하지만 별다른 모니터링 연결방법이 없던 쿨러나 케이스, 파워 서플라이 등은 ESA 규격으로 만든 USB 기반 인터페이스와 컨트롤러를 추가하게 된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kyta123 (ID)

/ 08-05-24 2:08/ 신고

780a 칩셋이 해상도에 약간 제약은 있지만, 3-Way SLI와 ESA까지 지원하는 상위급 칩셋이라서 성능은 좋아보이는군요,

ksw82 (ID)

/ 08-05-24 3:13/ 신고

3페이지 마지막 부분에 뜬금없이 기가바이트 740G 스펙표가 들어갔네요. 글 등록하다가 잘못 올라간 것 같습니다...^^;

ksw82 (ID)

/ 08-05-24 3:16/ 신고

현재로서는 드라이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태라 제대로 평가받기 좀 어려울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하이브리드 파워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록 미미한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그래픽카드의 3D 성능이 조금이라도 감소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 문제가 단지 드라이버 등에 관한 것이라면 별 상관없겠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 같네요.

onlylord7 (ID)

/ 08-05-24 6:20/ 신고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큰 성능을 내줄지, 다중모니터를 이용하시는분들에게는 큰 이득이아닐까생각합니다. 3D성능의 감소라....조금 아쉽네요.

blasty (ID)

/ 08-05-24 6:21/ 신고

모든 라인업에 내장그래픽 기능을 넣었다니 엔비디아의 강한 의지를 볼수가 있군요. 하지만, 하이브리드 파워가 좋다고는 하지만 최상위 제품에서만 효과를 볼수 있다는게 아쉽네요. 게다가 모든게 수동으로 사용 가능하니 불편할수도 있겠습니다..

milkblue (ID)

/ 08-05-24 8:38/ 신고

드라이버가 아직 불완전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아직은 평가가 이른 것 같아 보입니다.
기능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현재로선 불편한 점이나 제한된 사항이 많아서 큰 반응을 얻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bigfog (ID)

/ 08-05-24 9:11/ 신고

그래픽카드 지원이나 드라이버나 아직 좀 부족해 보입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추가적인 정보가 더 나오기전까지는 뭐라고 말하기 애매하네요.

jackyang (ID)

/ 08-05-24 10:20/ 신고

하이엔드용이군요. 하지만 하이엔드에 하이브리드 쓸일이 거의 없겠고 3웨이 슬라이 아니면 별 쓸모가........

jin2006 (ID) / 08-05-24 10:37/ 신고

이런 시도는 좋은 거라 보입니다.
그러나 시작단계라는 것이 보일정도로 카드지원이나 드라이버가 부족하네요.
앞으로 기대해 봅니다.

yewtree923 (ID)

/ 08-05-24 10:45/ 신고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나 부가적인 지원부분이 아직 미흡하네요 ^^
충분히 테스트를 거쳐 주기적인 패치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ㅎㅎ

ho5945 (ID)

/ 08-05-24 11:02/ 신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더니만 어째 둘을 사용했을때보다 하나만 사용할 때가 더 낫나요?--; 테스트한것중 여러 부분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데 드라이버 문제인가 봅니다.
이론적인 기술은 멋진게 확실하지만 아직 개발 초기단계나 마찬가지네요. 드라이버 지원이나 하드웨어와의 호환성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으니..

jinnei77 (ID)

/ 08-05-24 12:04/ 신고

모든 라인업에 내장그래픽 넣는다고 마케팅이 무조건 잘되는건 아니죠...평가성능이 뛰어나야 하는데 저상태로는 하이브리드 파워도 무의미하고..

king8407 (ID)

/ 08-05-24 12:22/ 신고

SLI는 풀어야 효과를 보는 기술이다...

newstar (ID)

/ 08-05-24 13:01/ 신고

보드를 살리기 위한 엔비디아의 노력이 가상할 정도네요.
근데 정작 쓸모가 있을까싶네요.

주력 모델들은 개별적으로 팔고 잘 팔리지 않는 최상위 모델과 최하위의 제품을 묶어서 즉, 최하위 제품을 구입한 구매자로 하여금 주력 모델이 아닌 최상위 제품을 구하게끔 하는 효과를 내기위해 최상위와 최하위 모델을 묶은듯하네요. 그래서 최하위 모델 사용자가 그 제품을 방출하고 주력모델로 이동하여 발생하는 부익부빈익빈 상태가 아닌 고루고루 이용자를 흡수하겠다는 전략같네요. 과연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지만 노력만큼은 가상하고 그래픽카드로 인해 보드까지 살리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있긴하네요.

joel83 (ID)

/ 08-05-24 13:04/ 신고

지금 AMD는 CPU에 비해 플랫폼이 아까운 상황이라...
근데 N사는 왜 별도 칩셋으로 묶는 방법을 고수하는지..
A사처럼 한 곳서 하는게 효율면에서도 병목현상면에서도 나을텐데
A에서 그 부분을 특허라도 낸건가.

valkyrie (ID)

/ 08-05-24 14:50/ 신고

워낙에 780G가 괜찮게 나와서 이걸로 AMD에서 먹힐까 싶은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서도, 나름 기대되는 구성이긴 합니다.

bsbday (ID)

/ 08-05-24 16:09/ 신고

939때까지만 해도 엔포스 제품은 AMD쪽에선 거의 독보적인 메인보드였는데..
어느순간 인텔과 AMD 양쪽에서 외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다시 엄청난 녀석으로 돌아왔군요.

전원부가 10phase가 아니아 8+2phase라는데..
이 차이를 모르겠네요..
8이 주고 2는 예비라는 것인지..

y20303 (ID)

/ 08-05-24 16:31/ 신고

아직은 제대로 된 성능을 보여준다고는 할수 없지만 의미상으로는 충분히 공감히가는 부분이 있군요

yahooday (ID)

/ 08-05-24 18:25/ 신고

A당은 CF를 엄청나게 보급 한것 같은데 N당은 SLI를 찾아보기도 힘들고 엮기도 힘든 부분이 크죠 하지만 N당의 능력은 무시할수없으니 기대해봅니다

godanhan (ID) / 08-05-24 20:27/ 신고

기획 의도는 좋은데 범위가 제한적이라는게 말씀따나 최대 걸림돌이군요. 이왕 좋은 기술을 사용할 거라면 메인 스트림 카드에도 적용이 되어야 좋을 것 같네요.

bmw375 (ID)

/ 08-05-24 20:37/ 신고

AMD에 비해 뚜렷하게 나은 기술이 아닌 데다가 기술의 이점도 별로라서 제품의 성공 요소가 되기 힘들겠군요.

ohye701 (ID)

/ 08-05-24 21:46/ 신고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저런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kidnap (ID)

/ 08-05-25 7:52/ 신고

요즘께 1세대 하이브리드라고쳐서..
약간의 성능향상(하락?)과 다중디스플레이가 주라고하면
향후 나올버전들은 최소한 두개로묶어 외장그래픽한개만사다
썻을때보다 가격적으로 매리트가있는 구성이되야겟죠..
내장그래픽성능은 780g 정도에 묶어놓고.. 성능이 달리면 외장달아서 크파로
성능업!! 8500으로 8600의 효과를 낸다면 내장시장 상당부분 장악할수잇을듯

kjh1619 (ID)